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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백합 (Lilies of the Field. 1963)

뛰노라면 2010. 2. 2. 14:43

 

 

 

                    들백합 (Lilies of the Field. 1963)


                                   감독 :  랄프 넬슨
                                   출연 :  시드니 포이티어 (호머 스미스-역),
                                              릴리아 스칼라 (원장수녀 마리아-역),
                                              스탠리 아담스
                                              파멜라 브랜치, 랄프 넬슨

                                   음악 :  제리 골드스미스

                                   제작 :  1963년  /  미국

  

 

스미스(시드니 포이티어)는 군대를 마치고, 자동차를 주택삼아서
여행을 하면서 일자리도 얻는 흑인 청년이다. 
미국 남부지방 아리조나 사막을 달리던 중 사막의 열기에 차가
고장나자, 수녀들 5명이 운영하는 농장에 가서 물을 얻으려 한다.

 

 

이 수녀들은 동독에서 망명하여 수천마일 떨어진 미국 남부의
 황량한 시골마을에서 자급자족을 하면서 가난하게 살아가는
수녀들이다. 
그 마을에는 성당건물조차 없어서 마을 사람들은 야외에서

미사를 드리고, 신부역시 이동식 차를 타고 다니면서

어렵게 복음을 전한다.

 

 

원장수녀 마리아는 평소 이곳에 성당을 짓게 해달라고 기원했었는데,
그가 이곳에 들리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돕기위해 보낸 일꾼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지붕을 고처 달라는 그녀들의 부탁에,

 스미스는 잠시 머물면서 돈을 벌고 여행도 계속하려는

마음으로 그들의 제의를 수락한다.

 

 

 원장수녀에게 일의 댓가인 급료를 달라고 실랑이를 벌이기도 하지만...

 낮에는 벽돌을 나르며 교회를 짓고,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독일
수녀들에게 노래와 영어도 가르치게 되고,..


그리고 주일날에는 수녀들을 먼 미사 장소까지 태워다주는 충실한
기사 노릇도 하고, 일주일에 두 번 불도저 운전으로 받는 일당으로
줄줄이 사탕을 비롯한 간식을 수녀들에게 사주기도 한다.

  

이런 일들에서 마리아는, 하늘에서 그녀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이곳으로 스미스를 인도한 것이라 확신한다.

 

 그러나 스미스는, 이 수녀들에게 감사 인사를 받기는 커녕,

'주님의 뜻' 이라는  말 한마디만 들을 뿐이다.

 

 

 원장수녀는 스미스에게 성당을 지을 도면과 장소를 제시하고

그의 도움을 청하면서,  대금을 지불치 못하지만

그의 자존심을 부추겨 교묘히 설득한다.


또한, 그녀가 생을 바치기로한 신성한 정신을, 스미스가

이해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그를 설득한다.

 

 

                                   (랄프 넬슨 감독이 자재상-역으로 직접 출연) 

 

 

처음에는 관심이 적던 순박한 시골마을 사람들도 감동을 받아

함께 도우면서 성당 건물을 완성해 간다.

 

 

스미스는  일한 댓가도 제대로 받지 못하지만,

그 건물의 초석에 "스미스" 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짐과 함께 보람을 찾는다.

 

 


  

                     시드니 포이티어의 과장되지 않은 무난하고도 자연스런 연기는,
                     과연 인종차별을 극복할 능력을 지닌 명배우였다는 것을 실감하게
                     만들고,  원장수녀역의 릴리아 스칼라의 능청스런 연기도 뛰어났다. 

 

                     랄프 넬슨 감독은 시드니 포이티어를 고용하고 벽돌을 기부하기도
                     하는 자재상역으로 직접 출연까지 한다. 

 

                     영화 중간에 시드니 포이티어와 수녀들이 함께 부르는 'Amen'이라는
                     노래 장면도 미소를 짓게 만들며, 마지막 부분에서 'Amen'을 수녀와

                     함께 노래하면서 슬며시 떠나는 그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이 영화는 시드니 포이티어에게 아카데미 영화사상 최초로
                     흑인배우에게 '주연상'을 안겨준 영화로 유명하다. 

                     이전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이미 흑인의 '여우조연상'의
                     수상은 있었지만 '주연상'을 수상한 배우는 시드니 포이티어가
                     최초였다. 
                     그것도 '폴 뉴만' '렉스 해리슨'등 쟁쟁한 배우들과의 경합에서...


                                1963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남우주연상 수상.
                                                    ('흑과 백'에 이어서 두번째 수상)
                                1964년 제 36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골든글로브상의 남우주연상.

 

 

                                   

  Lilies of the Field- Main Theme

             (음악 : Jerry Goldsmi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