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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빛 (Splendor in the Grass. 1961) -1-

뛰노라면 2010. 2. 3. 11:52

 

 

 

 

초원의 빛 (Splendor in the Grass. 1961)

 

                          감독 : 엘리아 카잔
                          출연 : 나탈리 우드 (디니-역). 워렌 비티 (버드-역).
                                    바바라 로덴 (지니-역). 패트 힝글. 오드리 크리스티.

 

엘리아 카잔 감독은 스튜디오가 좋아하는 전통적 서사형식과
메소드 연기와 누벨바그의 영향을 받은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형식을 고루 사용했다.
여기서는 시나리오 작가 윌리엄 잉에와 함께 두 접근법을
탁월하게 조화 시켰다.

 

이 영화는 계층과 재산, 산업, 교회와 가족에 의해 결정되는
사회적 모순을 집중적이고 명료하게 분석했다.
또한 '초원의 빛'에서 배우들이 보여주는 연기는 할리우드의
상투적인 연기 스타일에서 벗어나 있고 각 인물은
작용과 반작용을 통해 진정성을 획득한다.

 

이 영화의 도처에 존재하는 대비되는 갈등의 표현은,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대변한다.
남자는 꼭히 남자다워야만 하고, 일에서 성공을 이루어야
하는가?
여자는 디니와 같은 숙녀가 되어야 하는가? 아니면..
바바라 로든(버드의 여동생 지니 역)의 연기로 표현한,
비전통적이고 파격적인 자유분방함이.. '필요악'인가....?

 

 

 

 

1920년대 미국 캔사스의 작은 마을.
같은 하이스쿨에 다니는 디니(나탈리 우드)와 버드(웨렌 비티).

 
잘 생긴 부잣집 청년 버드는 여학생들에게 열광적인 관심을
얻고 있지만 그는 디니와 사랑하는 사이이다.


디니의 집은 가난하지만 독실한 기독교 교인이며,
디니는 아름답고 순수한 소녀.

 

 

 

 

 

 

 

 

 

 

어느 날 디니의 집안에 아무도 없는 것을 안 버드가

디니의 집에 찾아와 디니에게 키스하던 중 어른들이

돌아오는 바람에 서둘러 자리에서 도망친다.

 

 

 

디니의 부모는 버드와의 교제를 금지하고.....
어머니는 말한다.

 

“남자아이들은 끝까지 가기를 원하지만 한편으로는

정숙한 여자를 부인으로 맞기를 원한다.

나 역시 아기를 낳기 위해서만 남편을 허락했다.”

 

 

 

디니와의 절교를 선언하고 다른 여학생들과 어울리는
버드를 보는 디니는, 자신의 소극적인 성격 때문에 그를
잃게 될 지도 모른다며 불안해 한다.

 

그 불안은 여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버드를 보며
차츰 가중되고.. 버드를 소유하고 싶은 욕망과 그것을
억제하려는 이성 사이에서  정신적 혼란을 일으킨다.

 

 

 

 

 

 

 

 

 

 

격렬한 히스테리와 우울증으로 인해,

디니는 자살을 시도하는 등 신경쇠약증세가 심해져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디니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던
버드에게는,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는 아버지와, 남자들과
만나고 헤어지기를 밥먹듯 하는 누이가 있을 뿐이다.
외로이 혼자서 대학에 진학한 버드는 마음을 잡지 못하고
방황한다.

 

어느 날, 버드의 아버지는 그를 찾아와, 디니와 닮은 거리의
여자를 안겨 주고는.. 대공황을 맞아 폭락하는 주식으로 인해
파산하고, 호텔 테라스에서 몸을 던져 자살을 한다.

 

 

 

 

하루 종일 술에 취해 살던 버드는 그를 따뜻하게 대해주는
카페의 여자로부터, 자신과는 다른 건강하고 성숙한 젊음을
발견하면서 비로소 긴 방황을 끝낸다.

 

 

 

 

 

 

한편, 디니도 병원생활에 적응해 나간다.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마음 편히 이야기를 털어

놓을 수 있는 친구도 생긴다.
디니는 조금씩.. 어디서 부터 잘못되기 시작했는지

돌이켜 생각해 본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 아픈 버드...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소유당하고, 그를 소유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했었다.
이제 디니는, 소유하는 것만이 사랑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는 사랑만이 인생의 전부인 줄만 알았던 어리석음의
수렁에서 벗어나고...

 

오랜 기간을 정신병원에서 보낸 디니는 마음의 평안을 얻고
다시 집으로 돌아 온다.

 

 

 

디니가 퇴원하는 날,
또 다시 버드 때문에 상처를 받을까 조심하는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디니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버드의 소식을

묻는다.
친구들은 버드는 이미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고 말해 준다.


그녀는 버드를 만나고 싶다고 한다.

 

“나 버드 만나고 싶어요.”
“그 사람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잊어라.”
그러나 그녀의 아버지는 마지못해 버드가 있는 곳을

가르쳐 준다.

 

                       

                       Splendor In The Grass - Main & End Title

 

                              (2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