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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a Kamburova - Lyubov I Razluka(사랑과 이별)

뛰노라면 2010. 2. 3. 11:10

 

 

                                                                                      (Peter Nixon Gallery)                             

                           

Lyubov I Razluka(사랑과 이별) - Elena Kamburova

 

당신의 혼례복은 아직 바느질이 되지 않았고
합창단도 우리를 축복할 노래를 하지 않는군요
 무심한 마부는 시간을 재촉하고
말들은 달리고 싶어하는군요
 
아, 마차가 길을 잃지는 않았을까요
멍에의 작은 방울소리가 들리지 않는군요
 
영원한 두 친구, 사랑과 이별은
어느 한 쪽 없이는 존재할 수 없어
우리는 문을 열었고,  행운의 마차에 말을 묶었죠
우리 앞에 무엇인가 빛나고, 멀리서 무엇인가 사라졌어요
 
성스러운 배움.
서로가 서로에게 귀기울이는...
끊임없이 바람을 통해 듣는...

 영원한 두페이지
사랑과 이별은 우리와 온전히 함께 하네요

 

차라리 당신을 잊고자 할 때
당신은 말없이 제게 오십니다

 차라리 당신에게서 떠나고자 할 때
당신은 또 그렇게 말없이 제게 오십니다

 

남들은 그리움을 형체도 없는 것이라 하지만
제게는 그리움도 살아있는 것이어서
목마름으로 애타게 물 한잔을 찾듯
목마르게 당신이 그리운 밤이 있습니다

 

절반은 꿈에서 당신을 만나고
절반은 깨어서 당신을 그리며
나뭇잎이 썩어서 거름이 되는.. 긴 겨울동안
밤마다 내 마음도 썩어서 그리움을 키웁니다

 

당신 향한 내 마음, 내 안에서 물고기처럼
살아 펄펄 뛰는데 당신은 언제쯤
온 몸 가득 물이 되어 오십니까

 

서로가 가져갈 수 없는 몸과 마음이
언제쯤 물에 녹듯 녹아서 하나되어 만납니까
차라리 잊어야 하리라 마음을 다지며
쓸쓸히 자리를 펴고 누우면..
살에 닿는 손길처럼 당신은 제게 오십니다

 

삼백예순 밤이 지나고 또 지나도
꿈 아니고는 만날 수 없어
차라리 당신 곁을 떠나고자 할 때
당신은 바람처럼 제게로 불어 오십니다

  

                    
Любовь и разлука (사랑과 이별)
- Елена Камбурова (Elena Kamburova)
 
 [ 옐레나 깜브로바 ]
1940년생, 러시아 여성 로망스 아티스트의 대표적
아티스트 중 1인으로, 내면의 감성을 최대한 끌어내어
표현할 줄 아는 베테랑 가수입니다.
 
그녀의 노래는 주로 바르디와 에스트라다 계열이지만
샹송과 슈베르트, 챠이코프스키, 무소르그스키의 예술가곡등
클래식까지 넘나들고 영화 모노로그(1970), 레퀴엠(1990)등
10여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1995년 예술인들의 최고 영예인 '러시아 공훈 예술가'로
인정 받았습니다.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