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록】 스피드
[1]오토바이를 집어 타고 죽도록 달려가고 싶은 충동, 말하자면 나는 시속 백 마일로 살아야 하고 제임스 딘과 같이 시속 백오십 마일로 죽어야 한다. 《파스토시》
[2]스피드라는 것은 알 수 없는 선녀인 모양이다. 아무튼 사람은 그녀를 위해서 모든 것을, 심지어 시간까지도 희생하고 있으니 말이다. 《P.모랑/성급한 사나이》
[3]현대는 4S가 지배하는 시대다. 스피드, 스크린, 스포츠, 섹스의 네 이니셜을 따서 모은 것이다. 음속(音速)보다 빠른 비행기가 나오고 ICBM과 같은 로켓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현대가 얼마나 속도를 원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이어령 李御寧/인간(人間)이 외출(外出)한 도시(都市)》
【격언·속담】
[8]마루 넘은 수레 내려가기. (*마루턱을 넘어서 내려가는 수레의 속도처럼 사물의 진행 속도가 매우 빠름을 이르는 말) 《한국 韓國》
슬픔
⇒ 눈물 울음 기쁨 쾌락
【어록】
[1]웃는 것보다는 슬퍼하는 것이 좋다. 얼굴에 시름이 서리겠지만 마음은 바로잡힌다. 《구약성서 전도서 7:3》
[2]슬픔 때문에 많은 사람이 죽었고 슬퍼해서 이로울 것이 없다. 《집회서 集會書》
[3]모든 인간에게 있어 공통되는 온갖 많은 화(禍) 중에 가장 큰 것은 슬픔이다. 《메난드로스/단편 斷片》
[4]참된 슬픔은 고통의 지팡이다. 《아이스킬로스/단편 斷片》
[5]시인의 집에서 비탄의 흐느낌은 옳지 못하다. 그와 같은 것은 우리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이 그리스의 규수 시인은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가족들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사포》
[6]슬픔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하나는 덜 수 있는 슬픔이고, 또 하나는 덜 수 없는 슬픔이다. 《P.S.벅/통행교 通行橋》
[7]우유부단에는 슬픔이 있다. 《M.T.키케로》
[8]가장 애통이 적은 자가 가장 소란스럽게 비판한다. 《C.타키투스》
[9]더없는 슬픔은 우리를 다시 신에게 맺어 주는 것이다. 《A.단테/신곡 神曲》
[10]하늘이 고칠 수 없는 슬픔, 그런 것은 이 세상에 없다. 《T.모어/유토피아》
[11]슬픔은 남에게 터놓고 이야기함으로써 완전히 가시지는 않을망정 누그러질 수는 있다. 《P.칼데론》
[12]슬픔은 지식이다. 많이 아는 자는 무서운 진실을 깊이 한탄하지 않는다. 지식의 나무는 생명의 나무가 아니므로. 《B.파스칼/팡세》
[13]극단적인 슬픔은, 오래는 계속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든지 슬픔에 지고 말든가, 그것에 익숙해지든가 어느 쪽의 하나다. 《메타스타시오》
[14]어떠한 일의 슬픔이 크다기보다는 그 슬픔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더 커서 슬픔이 확대되고 있다. 사실 그 슬픔을 따져 보면 능히 견딜 만한 것인데 그 사태에 대한 공연한 공포심으로 해서 슬픔이 현미경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하늘은 견딜 수 없는 슬픔을 인간에게 주지는 않았던 것이다. 《J.H.D.초케》
[15]슬픔은 오해된 즐거움인지도 모른다. 《R.브라우닝》
[16]비장감(悲壯感)은 제삼자의 눈에 비치고, 괴로워하는 자의 마음에는 없다. 《R.W.에머슨/지성(知性)의 박물학(博物學)》
[17]슬픔의 유일한 치료법은 무슨 일이든지 열심히 하는 것이다. 《J.L.루이스》
[18]슬픔의 길, 그러나 그 길만이 슬픔을 모르는 나라에 통하고 있다. 《W.쿠퍼》
[19]만나고, 알게 되고, 사랑하고, 그리고 헤어져 버리는 것이, 하고많은 인간의 슬픈 사연이다. 《S.T.콜리지》
[20]슬픔은 가장 좋은 친구이며, 사람에게 엉뚱한 기쁨을 준다. 《R.롤랑/밀레》
[21]슬픔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정서 가운데 최고의 것이고, 동시에 모든 예술의 전형이요, 시금석(試金石)임을 이제야 나는 알았다. 《O.F.O.W.와일드/옥중기 獄中記》
[22]환락과 웃음의 그늘에는 거칠고 단단하고 냉혹한 기분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슬픔 뒤에는 언제나 슬픔이 있을 뿐이다. 고통은 쾌락과는 달라서 가면은 쓰지 않는다. 《O.F.O.W.와일드/옥중기 獄中記》
[23]슬픔이야말로 인생과 예술, 양자간에 있어서의 궁극적인 전형인 것이다. 《O.F.O.W.와일드/옥중기 獄中記》
[24]슬플 때 또한 너희 가슴속을 들여다보라. 그러면 알게 되리라, 너희는 너희에게 즐거움이 되었던 그것을 위해 울고 있음을. 《K.지브란/예언자 豫言者》
[25]슬픔, 그것은 모든 것을 너무나 이상화(理想化)하고 있다. 《J.R.로웰》
[26]조그마한 죄에서 움튼, 조그마한 슬픔이 나에게 있었다. 《E.V.밀레이/회오자 悔悟者》
[27]슬픔에는 말이 필요 없다, 기쁨처럼. 《H.M.H.잭슨/라모나》
[28]슬픔이란 자기 연민의 표출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 싸워 나가야 합니다. (*<뉴욕 타임스>紙에서) 《R.F.케네디》
[29]아무리 예리한 슬픔도 좋은 수입이 위로가 되지 않는 것은 없다. 《L.P.스미스/추상 追想》
[30]슬픔은 어떤 행복도 전혀 내포하지 못하는 그런 깊이를 지닌다. 슬픔은 그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깊고도 부드러운, 아주 부드러운 아름다움을 지닌다. 어떤 행복도 그런 요소를 지니지 못한다. 행복에서는 얄팍함이, 속된 양상이 드러난다. 슬픔은 어떤 행복도 따라오지 못할 그런 깊이와 보다 위대한 충만함을 지닌다. 《B.S.라즈니시/마음으로 가는 길》
[31]슬픔은 버릴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 있는 한, 그것은 빛나는 기쁨과 같은 정도로 강력한 생활의 일부이다. 그것이 없으면, 우리들은 지극히 무훈련(無訓練)한 것이 될 것이다. 《F.A.R.로댕/예술(藝術)과 자연(自然)》
[32]가벼운 슬픔은 말이 많고, 큰 슬픔은 말이 없다. 《L.A.세네카/히폴리토스》
[33]슬픔은 마음이 죽는 것보다 크지는 않고, 몸이 죽는 것은 그것에 버금 간다. 《장자 莊子》
[34]슬픔이란 자기 부정에서 오는 표현이다. 《장자 莊子》
[35]슬픈 일 괴로운 일이 끊일 새 없이 뒤대어 오는 이 인생에서는 한 가지 슬픔이나 분함을 오래 지녀 가기도 어려운 일이다. 슬픔과 분함이 들어와서는 낡은 그것들을 아주 잊어버리게 할 지경은 아니라 하더라도 기운이 약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이광수 李光洙/단종애사 端宗哀史》
[36]사사로운 슬픔을 밖으로 내미는 것은 고상치 못한 감정일 뿐 아니라, 어리석기까지도 하다. 따라서 극도의 슬픔은 밖으로 내밀려고 하여도 내밀어지지도 않는다. 깊은 물이 소리 나지 않는 것처럼. 《변영로 卞榮魯/오비튜어리》
[37]슬프다는 것은 아름답다는 것이다. 《김광섭 金珖燮/병(病)을 미워하지 않는 마음》
[38]강한 이의 슬픔은 아름답다. 《김남조 金南祚/상심수첩 傷心手帖》
[39]이유 없는 슬픔이란 게 있다. 그것은 탄생 이전 먼 태초에 있었던 인간의 슬픔을 회억(回憶)하는 것이다. 《이어령 李御寧/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격언·속담】
[57]쌍가마 속에도 설움은 있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 걱정과 설움이 있다는 뜻) 《한국 韓國》
[58]손톱은 슬플 때마다 돋고, 발톱은 기쁠 때마다 돋는다. (*기쁨보다는 슬픔이 더 많다는 뜻) 《한국 韓國》
[59]풍년 거지 쪽박 깨뜨린 형상. (*서러운 중에 다시 서러운 일이 겹쳐 낭패된 사람의 형용) 《한국 韓國》
[60]한 잔 술에 눈물 난다. (*작은 일이라도 제 차례에 빠지면 섭섭한 생각이 든다는 말) 《한국 韓國》
[61]물 만 밥이 목이 멘다. (*서럽고 답답함) 《한국 韓國》
[62]병들어야 설움을 안다. (*괴로운 일을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설움을 모른다는 뜻) 《한국 韓國》
[63]슬픔의 새가 머리 위를 나는 것을 막지는 못하지만 내 머리털 속에 둥지를 트는 것은 막을 수 있다. 《중국 中國》
[64]즐거움과 슬픔은 오늘과 내일이다. *Joy and sorrow are today and tomorrow. 《영국 英國》
[65]슬픔의 아침 뒤에 즐거운 저녁이 깃들인다. *A joyful evening may follow a sorrowful morning. 《영국 英國》
[66]고뇌를 같이할 사람이 있으면 슬픔이 엷어진다. *Company in distress makes sorrowless. 《영국 英國》
[67]슬픔을 나누면 반으로 줄고, 기쁨을 나누면 그 배가 된다. 《영국 英國》
[68]슬픔은 사랑 없이도 생겨난다. 그러나 사랑은 슬픔 없이는 생겨날 수 없다. 《독일 獨逸》
[69]좀은 옷을 좀먹고 비탄은 마음을 좀먹는다. 《러시아》
[70]방 안에 기쁨이 있을 때 슬픔은 대문에서 기다리고 있다. 《덴마크》
습관(習慣)
⇒ 버릇 천성
【어록】
[1]습관이야말로 만물의 왕이다. 《핀다로스》
[2]어떻게 행동할까 망설이지 말라. 진리의 빛이 그대를 인도하고 있다. 사람은 오래 내려오는 습관을 존중할 것이로되 그렇다고 습관에 구속되지는 말라. 가끔 습관은 진리를 짓밟는 적이 있다. 습관보다는 진리가 우리의 행동을 인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의무에 따라서 행동하라. 왜냐 하면 의무를 벗어난 생활 속에는 즐거움은 없기 때문이다. 《L.A.세네카》
[3]사람의 습관은, 마치 가지 위의 잎사귀가 저쪽이 지면 이쪽이 피어나는 것과 같다. 《A.단테/신곡 神曲》
[4]습관은 제2의 자연이다. 제1의 자연에 비해서 결코 약한 것은 아니다. 《M.E.몽테뉴/수상록 隨想錄》
[5]습관이란 것은 참으로 음흉한 여선생이다. 그것은 천천히 우리들의 내부에 그 권력을 심는다. 《M.E.몽테뉴/수상록 隨想錄》
[6]습관이 하지 않는 일이나, 하지 못할 일은 없다. 《M.E.몽테뉴/수상록 隨想錄》
[7]습관은, 그것이 습관이기 때문에 따라야 하는 것이며, 그것이 합리적이라든가 올바르다는 데에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B.파스칼/팡세》
[8]습관은 제2의 천성으로서, 제1의 천성을 파괴하는 것이다. 《B.파스칼/팡세》
[9]부인과의 교제는 좋은 습관의 요소다. 《J.W.괴테》
[10]자연이 그 어머니라면, 습관은 그 유모로서, 지혜도 용기도 재능도 그것을 나쁘게 할 따름인 것이다. 《A.포프/인간론 人間論》
[11]습관의 쇠사슬은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가늘고, 깨달았을 때는 이미 끊을 수 없을 정도로 완강하다. 《B.존슨》
[12]습관은 인간생활 최고의 길 안내자다.《D.흄/인간본성론 人間本性論》
[13]결심에 의해서 올바른 것이 아니라 습관에 의해서 올바르게 되는 것이며, 단순히 올바른 일이 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올바른 일이 아니면 될 수 없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W.워즈워스/의무(義務)에 주는 노래》
[14]습관만큼 심한 전제는 없다. 《보비》
[15]습관은 단념하기는 쉬우나 회복하기는 어렵다. 《V.M.위고/레 미제라블》
[16]인간의 자유를 빼앗는 것은 폭군보다도, 악법보다도 실로 사회의 습관이다. 《J.S.밀》
[17]습관은 나무 껍질에 글자를 새긴 것 같은 것으로서, 그 나무가 커 감에 따라 글자가 확대된다. 《S.스마일스/자조론 自助論》
[18]처세의 길에 있어서 습관은 격언보다 중요하다. 습관은 산 격언이 본능으로 변하고, 살이 된 것이기 때문이다. 격언을 고친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책의 표제를 바꾼 것밖에 안 된다. 새로운 습관을 취하는 것이 요긴하다. 그것은 생활의 실제에 들어서는 것이 된다. 생활은 습관의 직물(織物)에 불과하다. 《H.아미엘/일기 日記》
[19]마흔 살이 지나면 남자는 자기의 습관과 결혼해 버린다. 《G.메러디스》
[20]습관은 위험의 자매다. 《W.초츠맨》
[21]우유부단한 행동의 습관을 가진 인간처럼 비참한 자는 없다. 《W.제임스/심리학원리 心理學原理》
[22]습관은 우리들의 우상(偶像)으로서, 우리들이 복종하기 때문에 강한 것이다. 《알랭/행복어록 幸福語錄》
[23]「의복은 습관이다」란 말 대신 「습관은 의복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거리·집·토지·여론·사상·소문 등은 모두 인간에게 옷을 입히고 있다) 《알랭/행복어록 幸福語錄》
[24]악덕은 습관이 시작하는 데서 시작한다. 습관은 녹이다. 그것은 영혼의 강철을 파먹는다. 《R.롤랑/회상록 回想錄》
[25]습관은 현명한 사람들의 페스트며, 바보들의 우상(偶像)이다. 《T.풀러/격언집 格言集》
[26]좋은 습관으로부터 빠져 나오는 것이 나쁜 습관으로부터 빠져 나오는 것보다 쉽다. 《W.S.몸》
[27]습관은 한 개의 큰 노끈이다. 우리들은 매일 그것을 꼬고 있지만, 그것을 풀 수는 없다. 《H.만》
[28]나는 습관의 궤도를 벗어나지 않는다. 《티본》
[29]습관은 성질에 십 배나 더하는 힘을 갖고 있다. 《H.웰링턴》
[30]습관은 습관에 정복된다. 《토마스 아 켐피스/그리스도를 본받아》
[31]습관은 온갖 것의 가장 힘센 스승이다.《플리니우스》
[32]생활이 자꾸자꾸 변화하는 것은 우리 생활에 있어 기본적인 일이다. 그것은 바로 습관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L.비트겐슈타인/반철학적(反哲學的) 단장(斷章)》
[33]보통 인간의 후반생은 전반생에 쌓아 온 습관만으로 성립된다고 합니다. 《F.M.도스토예프스키/악령 惡靈》
[34]효율적인 경영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유일한 것이 있다면, 그들이 각자 어떠한 재능과 성격을 지니고 있더라도 그 재능과 성격을 효율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습관이 있다는 것이다. 《P.F.드러커/경영자(經營者)의 조건(條件)》
[35]효율적으로 일을 한다는 것은 하나의 실천적인 습관이다. 습관을 이해하는 것은 일곱 살의 어린이도 쉽게 할 수 있지만 그것을 착실하게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P.F.드러커/경영자(經營者)의 조건(條件)》
[36]습관은 법률보다도 하는 일이 많다. 《J.G.헤르더/종려(棕櫚) 잎》
[37]성질은 서로 가깝고 습관은 서로 멀다. (*인간의 성질은 오히려 변함이 없으나 습관으로 말미암아 사람은 여러 계층이 된다는 말) 《논어 論語》
[38]습관은 자연과 같다. (*「습관은 제2의 천성이다」와 같은 뜻) 《공자가어 孔子家語》
[39]대개 전하의 뜻이 반드시 생각하시기를 세자가 나이 어리어 학문이 아직 이르니 비록 이따금 폐하더라도 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 하시는 듯합니다. 그러나 예전 말에 이르기를, 「젊어서 이루어지는 것은 천성과 같고 습관은 자연과 같다.」 하였습니다. 《권벌》
[40]적어도 평범한 가운데서는 물(物)의 정체를 보지 못하며, 습관적 행위에서는 진리를 보다 더 발견할 수 없는 것이 가장 어질다고 하는 우리 사람의 일입니다. 《김소월 金素月/시혼 詩魂》
[41]습관은 비록 새로운 유행을 깨뜨리거나 막지는 못한다 해도 전통적인 데가 있다. 《정한숙 鄭漢淑/야유(野遊)의 계절(季節)이다》
[42]습관은 인간의 사회적인 의상(衣裳)이다. 《안병욱 安秉煜/사색(思索)의 노트》
【시·묘사】
[43]석간(夕刊)에 폭풍경보를 보고
배를 타고 가는 사람을
습관에서가 아니라 염려하고…… 《김수영 金洙暎/가옥찬가 家屋讚歌》
【격언·속담】
[44]빌어먹던 놈이 천지 개벽을 해도 남의 집 울타리 밑을 엿본다. (*오랜 습성은 갑자기 벗어나지 못한다는 뜻) 《한국 韓國》
[45]기름 먹어 본 개같이. (*무슨 일이나 하고 난 후로는 자꾸 또 하고 싶어한다는 뜻) 《한국 韓國》
[46]개살구도 맛들일 탓. (*습관을 들이면 하게 된다는 뜻) 《한국 韓國》
[47]놀던 계집이 결딴이 나도 엉덩이짓은 남는다. (*무엇이나 오랜 습관이 된 것은 좀처럼 떨어 버릴 수가 없다는 말) 《한국 韓國》
[48]모든 국가에는 그 나라의 습관이 있다. *Every country has his custom. 《영국 英國》
[49]많은 나라가 있으면 많은 습관이 있다. *So many countries, so many customs. 《영국 英國》
[50]요람 속에서 기억한 것은 무덤에까지도 잊지 않는다. *What is learned in the cradle is carried to the grave. 《영국 英國》
[51]새 습관을 만들어 내는 것은 오랜 습관에서 빠져 나오는 것보다 천 배나 쉽다. *It is a thousand times easier to contract a new habit than to get rid of an old one. 《영국 英國》
[52]누구에게나 그 나름대로의 특수한 습관이 있다. *Everyone has his particular habit. 《영국 英國》
[53]나쁜 습관은 내일보다 오늘 극복하는 것이 쉽다. *Bad habits are easier conquered today than tomorrow. 《영국 英國》
[54]나쁜 습관은 보존하는 것보다 깨뜨리는 게 낫다. *Bad customs are better broken than kept up. 《영국 英國》
[55]습관은 제2의 천성이다. *Custom is a second nature. 《영국 英國》
[56]습관이 되면 사자굴에서도 사람이 살 수 있다. *Custom will make a man live in a lion's den. 《영국 英國》
[57]습관은 제6감이고 다른 모든 감각을 지배한다. 《아라비아》
[58]버릇은 철로 된 셔츠를 입고 있다. (*버릇을 고치려는 사람은 몸을 다친다) 《체코》
승리(勝利)
⇒ 승부 패배
【어록】
[1]지휘자 없는 군대는 패하고 좋은 참모가 많으면 승리한다. 《구약성서 잠언 11:4》
[2]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Veni, vidi, vici. (*B.C.47년 소아시아 젤라에서 승전한 뒤 한 말) 《G.J.카이사르》
[3]관대(寬大)와 고매(高邁)함에 의해서 자기 자신의 힘을 지탱할 수 있는 일이야말로 승리를 얻는 새로운 방식이다. 《G.J.카이사르》
[4]승리를 훔치는 것은 싫다. 《알렉산더 大王》
[5]승리에 수치를 느끼기보다는 차라리 불운을 개탄하리. 《퀸투스 쿠르티우스 루푸스》
[6]승리는 사랑에 의해서만 얻어진다. 《요한 바오로 2세/안젤라스에서》
[7]승리는 같은 인간 위에 영원히 머물지 않는다. 《호메로스/일리아드》
[8]한니발은 어떻게 이기는가라는 것은 알지만 어떻게 승리를 이용하는가에 대해선 모른다. 《플루타르크 英雄傳》
[9]힘으로써 이기는 것은 승리의 반에 지나지 않는다. 《J.밀턴/실락원 失樂園》
[10]우리들은 다만 고난을 받음으로써 정복해야 한다. 그것뿐이다. 이것이 승리의 첩경이다. 《T.S.엘리엇/대성당(大聖堂)의 살인(殺人)》
[11]승리는 고전(苦戰) 뒤에 온다. 《G.B.클레망소》
[12]우리가 좋아하는 것은 전쟁이지 승리는 아니다. 사람은 동물이 싸우는 것을 보기 좋아하지만, 이긴 편이 진 편을 몹시 혼내 주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승리를 목적으로 하는 외에 사람은 무엇을 바랄까? 그리고 승리를 하자마자 그에 만족해 버린다. 《B.파스칼/팡세》
[13]도덕적 이상(理想)의 승리는 다른 어떠한 승리와 같이 「비도덕적」 수단에 의해서, 즉 폭력·허언·비방·부정에 의해서 얻어진다. 《F.W.니체/권력(權力)에의 의지(意志)》
[14]마담, 대패(大敗)는 별도로 하고 대승(大勝)만큼 무서운 것은 없습니다. 《H.웰링턴》
[15]「만약」이란 말을 쓰지 말아라. 우리 군대의 승리는 틀림이 없는 것이다. 《H.넬슨》
[16]승리는 가장 끈기 있는 자에게 간다. 《나폴레옹 1세》
[17]괴로움을 거치지 않고 정복한 승리는 영광이 아니다. 《나폴레옹 1세》
[18]운수로 되었건 꾀로 되었건 승리는 언제나 칭찬받는다. 《L.아리오스토》
[19]패배보다 더 나쁜 승리도 많다. 《G.엘리엇》
[20]인민이 자각하고, 그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을 때 공격해 오는 적이 훨씬 숫자적으로 능가하였더라도 인민은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다. 《A.수카르노》
[21]적이 강하면 강할수록 차지한 승리도 큰 것이다. 《W.셰익스피어/헨리 6세》
[22]신에게 시민 여러분의 축복을 빈다! 이것은 여러분의 승리다! 남자나 여자나 누구를 막론하고 최선을 다해 주었다. 오랜 세월이나 위험이나 적의 격렬한 공격일지라도 영국이 스스로 결정한 결의를 어떠한 형태로도 약화시킬 수 없었다. 신에게 여러분 모두에게 축복 있기를 빈다! (*1945년 5월 8일, 화이트 홀 관청가의 발코니에서의 연설 가운데에서) 《W.L.S.처칠》
[23]우리가 싸워 이길 수 있는 승리의 첫째 조건은 전투(戰鬪)를 피하는 것이다. 둘째는 전투를 피할 수 없는 경우에 승리를 얻는 것이다.《W.L.S.처칠》
[24]나는 피와 노고와 눈물 그리고 땀 이외에는 아무것도 여러분께 바칠 게 없습니다. 그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승리, 그 어떠한 공포를 무릅쓰고라도 승리를 얻어야 합니다. 승리, 그 도정(道程)이 아무리 멀고 힘든 것이라 할지라도. 왜냐 하면 승리 없이는 아무도 살아 남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W.L.S.처칠》
[25]승리는 목적이 아니고, 목적에 달하는 하나의 단계이며, 방해물을 제거하는 데 지나지 않는다. 목표를 잃으면 승리도 공허한 것이다. 《P.J.네루/독립(獨立)의 정신(精神)》
[26]참다운 승리는 피흘리지 않고 얻는 승리다. 《피타고라스》
[27]최대의 위기는 승리의 순간에 있다. 《나폴레옹 1세/잠언(箴言)과 성찰(省察)》
[28]승리는 아름답다. 그러나 승리를 보람 있게 하는 것은 더욱 아름답다. 《포류비오스/역사 歷史》
[29]승리가 전쟁을 끝내지 못하면 그것은 승리가 아니다. 《M.E.몽테뉴/수상록 隨想錄》
[30]승리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있는 것은 오직 승리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뉴욕 타임스>紙에서) 《빌 비크》
[31]전쟁만큼 재미있는 것은 없다. 그러나 승리는 그렇지도 못하다. 《B.파스칼/팡세》
[32]이긴 자는 언제나 눈치 있게 행동했기 때문이다. 《G.허버트/지혜(智慧)의 투망(投網)》
[33]승리라는 것은 오늘날 의심스럽게 되어 버렸습니다. 금세기에 들어 우리는 많은 승리를 거두었지만, 그것은 무의미했고 아무런 성과도 없었습니다. 그 일을 생각할 줄 아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승리라는 것에 아마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신물이 나 있습니다. 승리의 몸짓조차 구역질이 납니다. 우리에게 알려진 승리의 전 역사가 진행되어 오는 동안에 행해졌던 승리라는 행위의 맹목성은 이제 인간의 내부에서 근본적으로 변화되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E.카네티/말의 양심(良心)》
[34]승리는 이제 진리가 아닙니다. 그것은 단순히 폐허 속에 누가 살아 남았는가를 말하는 용어에 지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대통령 당시 뉴욕에서의 연설 가운데에서) 《L.B.존슨》
[35]승리의 의지 없이 전쟁을 시작하는 것은 치명적입니다. (*공화당 전국대회에서의 연설 가운데에서) 《D.맥아더》
[36]인류를 위해 어떤 승리를 얻기 전에 죽는 것을 수치로 생각하라. (*안티오크 대학 졸업식 연설 가운데에서) 《H.만》
[37]나는 돌아올 것이다. (*필리핀 섬을 탈출할 때 휘하 장교들에게) 《D.맥아더》
[38]적의 계획을 분쇄함으로써 이기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며, 적의 외교를 파괴함으로써 이기는 것이 차선의 길이며, 무기로써 정복하는 것이 그 다음의 차선이며, 적의 성을 공격하는 것이 최하의 술책이다. *(故)上兵伐謀 其次伐交 其次伐兵 其下攻城 攻城之法 《손자병법 모공편 孫子兵法 謀攻篇》
[39]백 번 싸워 백 번 이김이 좋은 일이 아니다.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킴이 이상적이다. *百戰百勝 非善之善者也 不戰而屈人之兵 善之善者也 《손자병법 모공편 孫子兵法 謀攻篇》
[40]승리하는 군대는 우선 이겨 놓고 싸운다. 패하는 군대는 우선 싸움을 시작하고서 이기려고 한다. *勝兵先勝而後求戰 敗兵先戰而後求勝 《손자병법 군형편 孫子兵法 軍形篇》
[41]싸움에서 이기기는 쉽지만, 이김을 지키기는 어렵다. 《오기 吳起/오자 吳子》
[42]승리는 원망을 낳고, 패자는 괴로워 엎드린다. 이기고 지는 마음 모두 떠나 다툼 없이 고요한 사람은 스스로 편안하다. 《법구경 안락품편 法句經 安樂品篇》
[43]지는 것도 권태어늘 이기는 것이 어찌 권태 아닐 수 있으랴? 열 번 두어서 열 번 내리 이기는 장난이란 열 번 지는 이상으로 싱거운 장난이다. 《이상 李箱》
【시·묘사】
[44]남편의 무덤 위에 피어 있는 한 송이 꽃과 같이 가냘프고도 순수한 승리감에 싸여 집으로 돌아왔다. 《D.H.로렌스/날개 돋친 뱀》
[45]죽음의 승리가 너를 빛나게 할 때
또다시 빛은 구름 속에서 나오고. 《고은 高銀/만가 挽歌》
【격언·속담】
[47]승리를 얻을 때까지는 승리의 노래를 부르지 말라. *Don't sing your song of triumph before you have won the victory. 《영국 英國》
[48]승리를 하고서도 자기 자신을 제어하는 자는 다음 싸움에서 반드시 이긴다. *He conquers a second time who controls himself in victory. 《영국 英國》
[49]전쟁이나 연애나 이기는 편이 늘 옳은 사람이다. 《스페인》
[50]승리는 하느님이 주시지만 전사(戰士)는 사력을 다해서 싸워야 한다. 《독일 獨逸》
【고사·일화】
[51]알렉산더 대왕은 폴리페르콘이 야음을 타서 다리우스 왕을 치자는 제안에 「안 된다. 승리의 도둑질은 내가 할 일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52]니케는 승리의 의인화(擬人化)된 여신이며, 완전히 독립한 신이라기보다는 아테네 여신의 한 특성의 구체화라 하겠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비둘기 같은 날개가 있고 하늘을 나는 처녀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승리의 상징인 관을 쓰고 종려 가지를 가지고 있다. 로마의 빅토리 여신은 니케 모습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53]마르키우스가 볼스키아 군이 물러가는 것을 보고도 계속 추격전을 감행할 때 집정관이 「싸움에 지치고야 승리를 거둘 수 있소?」 하고 진지로 돌아와 쉬라고 권했다. 《플루타르크 英雄傳》
승부(勝負)
⇒ 승리 싸움 패배 결과
【어록】
[1]어떤 겁쟁이라도 그가 승리할 것을 확신할 때에는 싸울 수 있다. 그러나 질 것을 알면서도 용감하게 싸우는 사람을 보여 달라. 그리고 패배보다 더 못한 승리도 많다. 《G.엘리엇/자넷의 반성(反省)》
[2]모든 스포츠에는 승패가 있다. 수렵도 예외는 아니다. 당신의 총구에서 게임이 도망쳐 사라졌을 때 당신은 패한 것이다. (*한 번 두 번 쏜 총이 못 맞추어서 놓쳤을 때 5발 6발 연사하는 총을 못 쏜 것을 분하게 여기는 것은 스포츠맨의 본의가 아니다. 그것보다는 오히려 단발로 승부를 결하는 것이 참된 것이 아닐까) 《C.랭커스터》
[3]용병을 잘하는 자는 먼저 적이 이길 수 없도록 준비해 두고서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린다. 《손자병법 군형편 孫子兵法 軍形篇》
[4]싸울 경우를 아는 자는 이긴다. 《손자병법 모공편 孫子兵法 謀攻篇》
[5]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상대를 알지 못하고 나만 알면 승부의 비율은 1대 1이 될 것이다. 상대도 알지 못하고 나도 알지 못하면 싸우는 대로 패배하기 마련이다. *知彼知己 百戰不殆 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 不知彼不知己 每戰必殆 《손자병법 모공편 孫子兵法 謀攻篇》
[6]알고서도 과감히 공격하지 않거나 알지 못하면서도 공격하는 자는 패배한다. 《위공병법 衛公兵法》
【격언·속담】
[7]두꺼비 씨름 누가 질지 누가 이길지. (*서로 다투나 승부의 결말이 나지 않는다는 말) 《한국 韓國》
[8]멍군야 장군야. (*양편의 정도가 엇비슷하여 승부를 가리기 힘듦) 《한국 韓國》
[9]승부를 구경하고 있는 자는 승부를 겨루고 있는 자보다 잘 보인다. *Bystanders sometimes see more than those who play the game. 《영국 英國》
[10]승부가 끝났을 때 누가 이겼는가를 판가름할 수 있다. 《영국 英國》
시(詩)
⇒ 소설 음악 리듬 상상력
【어록】
[1]시는 악마의 술이다. 《A.아우구스티누스/반회의파 反懷疑派》
[2]시를 쓰는 것을 나쁘게 생각하지 말게. 그건 낚시질하고 똑같네. 아무 소용이 없는 것같이 보이지. 하지만 그래도 그것이 좋은 수확이 되는 법이거든. 《E.크라이더/지붕 밑의 무리들》
[3]시는 아름답기만 해서는 모자란다.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 필요가 있고, 듣는 이의 영혼을 뜻대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 《호라티우스/시론 詩論》
[4]시는 신(神)의 말이다. 그러나 시는 반드시 운문(韻文)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시는 곳곳에 충일(充溢)한다. 미와 생명이 있는 곳에는 시가 있다. 《I.S.투르게네프/루딘》
[5]나의 시는 어지럽지만 나의 생활은 바르다. 《M.V.마르티알리스/풍자시집 諷刺詩集》
[6]시란 것은 걸작이든가, 아니면 전연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J.W.괴테》
[7]위대한 시는 가장 귀중한 국가의 보석이다. 《L.베토벤》
[8]시는 거짓말하는 특권을 가진다. 《플리니우스》
[9]시란 미(美)의 음악적인 창조이다. 《E.A.포》
[10]시는 단지 그 자체를 위해 쓰인다. 《E.A.포》
[11]시는 단 하나의 진리이다. ……명백한 사실에 대해서가 아니라 이상에 대해 말하고 있는 건전한 마음의 표현이다. 《R.W.에머슨》
[12]시는 최상의 마음의 가장 훌륭하고 행복한 순간의 기록이다. 하나의 시란 그것이 영원한 진리로 표현된 인생의 의미이다. 《P.B.셸리》
[13]시란 그 시를 가장 강력하고 유쾌하게 자극하는 방법으로 사상의 심벌들을 선택하고 배열하는 예술이다. 《W.C.브라이언트》
[14]즉흥시는 진정 재지(才知)의 시금석(試金石)이다. 《J.B.P.몰리에르》
[15]시의 목적은 진리나 도덕을 노래하는 것은 아니다. 시는 다만 시를 위한 표현인 것이다. 《C.P.보들레르》
[16]기쁨이든 슬픔이든 시는 항상 그 자체 속에 이상을 좇는 신과 같은 성격을 갖고 있다. 《C.P.보들레르》
[17]감옥에서는 시는 폭동이 된다. 병원의 창가에서는 쾌유에의 불타는 희망이다. 시는 단순히 확인만 하는 것이 아니다. 재건하는 것이다. 어디에서나 시는 부정(不正)의 부정(否定)이 된다. 《C.P.보들레르/낭만파(浪漫派) 예술론(藝術論)》
[18]시란 영혼의 음악이다. 보다 더욱 위대하고 다감한 영혼들의 음악이다. 《볼테르》
[19]한 줄의 글자와 공백으로 구성되는 시구는 인간이 삶을 흡수하고 명확한 말을 되찾아내는 이중의 작용을 한다. 《P.클로델/입장(立場)과 제언(提言)》
[20]나는 부재(不在)를 위해서 제기된 언어다. 부재는 모든 나의 재행사(再行使)를 격파한다. 그렇다. 그것은 다만 언어뿐이라는 것의 재빠른 소멸이다. 그리고 그것은 숙명적인 오점이며 헛된 완성이다. 《Y.본푸아》
[21]시의 세계는 식물계, 이것은 또한 지상의 사랑과 미의 왕국이다. 《R.기카드》
[22]시란 냉랭한 지식의 영역을 통과해선 안 된다. ……시란 심중에서 우러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곧바로 마음으로 통해야 한다. 《J.C.F.실러》
[23]과학의 적절하고 직접적인 목적은 진리를 획득하고 전달하는 것이며, 시의 적절하고 직접적인 목적은 즉흥적인 즐거움을 전달하는 것이다. 《S.T.콜리지》
[24]내용이 끝나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 황금어의 피안에, 도시 성곽의 외부에, 토론의 형자(形姿)를 뒤로 하고, 사고 체계를 벗어나서 신비로운 장미는 개화한다. 서릿발의 열기(熱氣) 속에, 도배지의 희미한 무늬 속에, 제단의 뒷벽 위에, 피어나지 않는 불꽃 속에 시는 존재한다. 《M.아널드》
[25]시란 본질적인 면에서 인생의 비평이다. 《M.아널드》
[26]시란 간단히 말해 가장 아름답고, 인상적이고, 다양하게, 효과적으로 사물을 진술하는 방법이다. 《M.아널드》
[27]시란 힘찬 감정의 발로이며, 고요로움 속에서 회상되는 정서에 그 기원을 둔다. 《W.워즈워스/서정민요집 抒情民謠集》
[28]말은 어느 편이냐 하면, 시의 수면기를 재촉하는 부분이며, 상상(想像)이 시의 생명이다. 《O.펠섬/각오 覺悟》
[29]시는 최상의 행복, 최선의 정신, 최량이고 최고의 행복한 순간의 기록이다. 《P.B.셸리/시가옹호론 詩歌擁護論》
[30]고대인의 시는 소유의 시며, 우리들의 시는 동경의 시다. 전자는 현재의 지반 위에 굳게 서지만, 후자는 추억과 예감의 사이를 흔들려 움직이고 있다. 《A.W.슐레겔》
[31]시란 어휘를 사용하여 상상력 위에서 하나의 환상을 산출해 내는 예술을 의미한다. 《T.B.매콜리》
[32]시란 이성의 조력에 상상력을 동원하여 진리와 즐거움을 결합시키는 예술이다. 시의 본질은 발견이다. 예기치 않은 것을 산출함으로써 경이와 환희 같은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S.존슨》
[33]시인은 그의 예민한 흥분된 눈망울을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하늘로 굴리며, 상상은 모르는 사물의 형체를 구체화시켜, 시인의 펜은 그것들에 형태를 부여해 주며 형상 없는 것에 장소와 명칭을 부여해 줍니다. 《W.셰익스피어》
[34]시의 언어는 필연적인 것같이 보이는 것이어야 한다. 《W.B.예이츠》
[35]시인의 시는 국어처럼 직접적이고 자연스런 것이어야 한다. 《W.B.예이츠》
[36]나에게 있어서 시는 목적이 아니고 정열이다. 《E.A.포》
[37]시적(詩的)이 아닌 한, 나에게 있어서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A.지드/사전(私錢)꾼》
[38]시는 모든 예술의 장녀(長女)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의 양친이다. 《W.콩그리브》
[39]만약 사람이 마력적인 시의 의미를 알게 된다면 그 때부터 그대는 아름다운 생(生)을 알게 된다. 《J.F.아이헨도르프》
[40]도덕적인 시라든가 부도덕한 시라든가에 대해서 말할 것은 아니다. 시는 잘 쓰여져 있는가 아니면 시원찮게 쓰여져 있는가, 그것만이 중요하다. 《O.F.O.W.와일드/영국의 르네상스》
[41]시는 예술 속의 여왕이다. 《스프라트》
[42]시는 마치 손가락 사이에서 빠져 나가는 모래와 같은 것이다. 《R.M.릴케》
[43]시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처럼 감정은 아니다. 시가 만일 감정이라면 나이 젊어서 이미 남아돌아갈 만큼 가지고 있지 않아서는 안 된다. 시는 정말로 경험인 것이다. 《R.M.릴케/말테의 수기(手記)》
[44]나이 어려서 시(詩)를 쓴다는 것처럼 무의미한 것은 없다. 시는 언제까지나 끈기 있게 기다리지 않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사람은 일생을 두고, 그것도 될 수만 있으면 칠십 년, 혹은 팔십 년을 두고 벌처럼 꿀과 의미(意味)를 모아 두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하여 최후에 가서 서너 줄의 훌륭한 시가 씌어질 것이다. 《R.M.릴케/말테의 수기(手記)》
[45]시란 진리며 단순성이다. 그것은 대상에 덮여 있던 상징과 암유(暗喩)의 때를 벗겨서 대상이 눈에 보이지 않고 비정하고 순수하게 될 정도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J.콕토/암살(暗殺)로서의 미술(美術)》
[46]열여덟 살 때 나는 시라는 것은 단순히 남에게 환희를 전달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스무 살 때, 시는 연극이라는 걸 깨달았지요. 나는 가끔 시를, 갱도(坑道) 속 함정에 빠져서 미칠 것 같은 불안 속에서 자기를 구출해 줄 다른 갱부들이 오기를 고대하고 있는 사람에게 생기를 주는 희망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시인은 성자여야 합니다. (*장 콕토와의 인터뷰) 《P.토인비》
[47]시란 삶을 육성시키고, 그러고 나서 매장시키는 지상의 역설이다. 《C.샌드버그》
[48]시는 근본적인 언어방법이다. 그것에 의해 시인은 그의 사상과 정서는 물론 그의 직각적 메커니즘을 포착하고 기록할 수 있다. 《M.C.무어》
[49]시는 오직 인간의 능력을 발양(發揚)하기 위해서 우주를 비감성화시킨 것이다. 《T.S.엘리엇/초현실주의(超現實主義) 간략사전(簡略辭典)》
[50]시란 감정의 해방이 아니고 감정으로부터의 탈출이며, 인격의 표현이 아니고 인격으로부터의 탈출이다. 《T.S.엘리엇/전통(傳統)과 개인(個人)의 재능(才能)》
[51]시의 세계로 들어온 철학이론은 붕괴되는 법이 없다. 왜냐 하면 어떤 의미에서 볼 때 그것이 진리이건 우리가 오류를 범했건 그런 것은 이미 문제가 되지 않으며, 의미하에서는 그 진리가 영속성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T.S.엘리엇/평론선집 評論選集》
[52]시의 의미의 주된 효용은 독자의 습성을 만족시키고, 시가 그의 마음에 작용하는 동안 정신에 대해서 위안과 안정감을 주는 데 있다. 《T.S.엘리엇/시(詩)의 효용(效用)과 비평(批評)의 효용(效用)》
[53]시란 「무엇은 사실이다」 하고 단언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사실을 우리로 하여금 좀더 리얼하게 느끼도록 해 주는 것이다. 《T.S.엘리엇》
[54]리듬과 운율은 시에 있어 인위적이며 외면적인 첨가물이다. 그리하여 다양한 변화가 일어날 때 이들은 점점 더 무미하게 되어 드디어는 경시적이고 방해적 요소가 되고 만다. 《F.S.플린트》
[55]나는 정서를 스며들게 하는 것이――사상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의 감각 속에 작자가 느낀 것에 상응하는 하나의 진동을 일으키는 것――시의 특유한 기능이라 생각한다. 《A.E.하우스먼》
[56]우리의 일상생활의 정서생활과 시의 소재 사이엔 차이가 없다. 이러한 생활의 언어적 표현은 시의 기교를 사용하게 되어 있다. 이것만이 단지 근본적인 차이일 뿐이다. 《I.A.리처즈》
[57]한 편의 시는 하나의 의식(儀式)이다. 따라서, 형식적이고 의식적 성격을 갖춘다. 시가 가지는 언어의 용법은 회화의 용어와는 달리 의식적이며 화려한 꾸밈새가 있다. 시가 회화의 용어나 리듬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그러한 것과 대조를 이루게 마련인 규범을 미리 전제로 하고 의식적으로 형식을 피하기 위하여 그렇게 한다. 《W.H.오든》
[58]시는 몸을 언어의 세계에 두고 언어를 소재로 하여 창조된다. 《M.하이데거/시론 詩論》
[59]시는 우리들이 익숙해서 믿어 버리고 있고 손쉽게 가깝고 명백한 현실에 비해서 무엇인가 비현실적인 꿈 같은 느낌을 일으킨다. 그러나 사실은 이와 뒤바뀐 것으로서, 시인이 말하고 시인이 이렇다고 긍정한 것 그것이야말로 현실인 것이다. 《M.하이데거/횔덜린과 시(詩)의 본질(本質)》
[60]시는 법칙이나 교훈에 의해 완성될 수 없으며, 본질적으로 감각과 신중함에 의해 완성될 수 있다. 《J.키츠》
[61]아무리 시시한 시인이 쓴 글이라 할지라도 우리가 정말로 그를 이해한다면 좋은 시를 읽어 버림으로써 받은 인상보다야 훨씬 아름다운 것이 아니겠나. 내가 시를 읽고 싶지 않을 때, 시에 지쳤을 때, 나는 항상 자신에게다 그 시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타이르는 바일세. 또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대단히 아름다운 감정이 내 마음속에서 진행중일 것이라고 타이르기도 하네. 그래서 언젠가 어느 순간에 내가 내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가 있어 그 훌륭한 감정을 꺼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네. 《B.A.W.러셀/사랑이 있는 기나긴 대화(對話)》
[62]시는 보통의 이성의 한계를 지난 신성한 본능이며 비범한 영감이다. 《E.스펜서》
[63]시는 어떤 리듬을 선택하여 그것들을 체계화시켜 반복한다. 이것이 운율이다. 《R.S.브리지스》
[64]시는 시인의 노고와 연구의 결과이며 열매이다. 《B.존슨》
[65]시는 인류에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법칙과 패턴을 제공해 준다. 《B.존슨》
[66]시의 으뜸가는 목적은 즐거움이다. 《J.드라이든》
[67]시란 우리에게 다소 정서적 반응을 통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말해 주는 언어이다. 《E.A.로빈슨》
[68]한 편의 시는 그 자체의 전제(前提)를 훌륭하게 증명해 놓은 것이다. 《S.H.스펜더/시(詩)를 위한 시(詩)》
[69]시는 결국 야회복을 입은 산문은 아니다. 《J.콕토》
[70]실러는 어떤 편지에서(괴테에게 쓴 것이었다고 생각되지만) 「시적(詩的)인 기분」에 대하여 언급한 것이 있다. 실러가 무엇을 의미하였는지 나는 알 것 같다. 「시적인 기분」이라는 것은 우리가 자연을 받아들일 때의 기분이고, 사상이 자연과 마찬가지로 생동하고 있다고 느낄 때의 기분일 것이다. 《L.비트겐슈타인/반철학적(反哲學的) 단장(斷章)》
[71]시는 자기 속에 가지고 있지 못하면 아무 데에서도 찾지 못한다. 《J.주베르/팡세》
[72]미합중국 자체가 본질적으로 가장 위대한 시(詩)이다. 《W.휘트먼/풀잎》
[73]위대한 시는 아주 오래오래 공동의 것이고, 모든 계급과 얼굴색을, 모든 부문과 종파를, 남자만큼이나 여자를, 여자만큼이나 남자를 위한 것이다. 위대한 시는 남자나 여자에게 최후가 아니라 오히려 시작이다. 《W.휘트먼/풀잎》
[74]언어는 이미 강제적으로 보편화하는 것으로 시는 보편화를 체현(體現)하고 사상에 활기를 주고, 다시 말하자면 우수한 실재(實在), 실제의 세계보다 고귀하고 더 선택된 세계를 낳게 된다. 시는 신자(信者)의 눈으로 볼 때 종교적 신앙이 부활에서 기대하는 효능을 사물에 대해서 부여한다. 시는 사물을 더욱 아름답고 순수하고 위대한 것으로 표현하며, 불멸성의 후광(後光)으로 이것을 둘러싼다. 그러므로 시인은 다른 생활양식의 예언자, 변용을 이루는 자연과 인간의 직관자이지만 산문은 이 세계의 언어이다. 시인은 올림포스의 주민이 한때 하계(下界)에서 생활을 한 자이며, 테살리아의 페레스 왕 아드메도스 곁에서 양을 지키는 아폴론이다. 거기서 시를 신들의 언어라고 부르는 것은 거의 문자 그대로 진실인 것이다. 《H.아미엘/일기 日記》
[75]완벽한 아름다움을 지닌 것은 모두가 그렇듯이 시도 경탄을 강요한다. 《S.말라르메/예술(藝術)의 이단(異端)》
[76]몇 개의 발성으로 마치 주문(呪文)과도 같이 세속언어와는 별개의 새롭고 온전한 어휘를 재창조하는 시구는 말의 완전한 독립을 이룩한다. 《S.말라르메/예술(藝術)의 이단(異端)》
[77]비전의 확장. 《K.지브란/나는 네 행복(幸福)을 기린다》
[78]빅토르 위고는 그의 전 작품을 통해서 우리에게 시(詩)에 있어서는 직접적인 표현은 일종의 기이함이 될 수밖에 없으며, 한 작품에 그런 직접적 표현이 범람하고 있으면 그 작품 전체의 시적 아름다움을 말살하고 말 것이라고 증명하고 있다. 《P.발레리/문학론 文學論》
[79]시는 이해하기보다도 짓기가 더 쉽다. 《M.E.몽테뉴/수상록 隨想錄》
[80]시라는 것은 시적 천재 그 자체로부터 생기는 특성이며, 이와 같은 시적 천재가 곧 시인 자신의 시혼에 비치고 있는 심상(心像)이나 사상 또는 정서를 사로잡아서 이것을 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S.T.콜리지/시(詩)의 철학적(哲學的) 정의(定義)》
[81]시는 모든 지식의 숨결이자 정수(精髓)이다. 《W.워즈워스/서정민요집 抒情民謠集》
[82]위대한 시에는 이러저러한 것――깊은 생각, 훌륭한 소리, 또는 생생한 이미저리(imagery)――이 「꼭」 있어야 한다는 일반론은 한낱 무지몽매한 독단에 불과하다. 시는 생각이 없을 경우는 물론이고 의미가 없을 경우에도 거의 성립할 수 있고, 혹는 감각적(또는 형식적) 구조 없이도 「거의」 성립할 수 있으며, 그런 경우에도 시가 도달할 수 있는 극점(極點)까지 도달한다. 《I.A.리처즈/시(詩)의 분석(分析)》
[83]시는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것이다. 《맥뤼시/시론 詩論》
[84]시(詩)는 순간의 형이상학이다. 하나의 짤막한 시편(詩篇) 속에서 시는 우주의 비전과 영혼의 비밀과 존재와 사물을 동시에 제공해야 한다. 시가 단순히 삶의 시간을 따라가기만 한다면 시는 삶만 못한 것이다. 시는 오로지 삶을 정지시키고 기쁨과 아픔의 변증법을 즉석에서 삶으로써만 삶 이상의 것이 될 수 있다. 그 때서야 시는 가장 산만하고 가장 이완된 존재가 그의 통일을 획득하는 근원적 동시성(同時性)의 원칙이 된다. 다른 모든 형이상학적 경험들은 끝없는 서론(緖論)으로 준비되는 것인 데 비하여 시는 소개말과 원칙과 방법론과 증거 따위를 거부한다. 시는 의혹을 거부한다. 그것이 필요로 하는 것은 기껏해야 어떤 침묵의 서두(序頭) 정도이다. 우선 시는 속이 텅 빈 말을 두드리면서, 독자의 영혼 속에 사고(思考)나 중얼거림의 어떤 계속성을 남기게 될지도 모르는 산문(散文)과 서투른 멜로디를 침묵시킨다. 그러고 나서 진공(眞空)의 울림을 거쳐서 시는 저의 순간을 만들어 낸다. 《G.바슐라르/시적(詩的) 순간(瞬間)과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 순간(瞬間)》
[85]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시경(詩經)에 있는 삼백 편의 시(詩)는 한 마디로 말해 사악함이 없다.」 *子曰 詩三百 一言以蔽之曰 思無邪 《논어 위정편 論語 爲政篇》
[86]고시(古詩)는 충후(忠厚)를 주로 했다. 시라는 것은 언어만 가지고 구하여 얻어지는 것이다. 언제나 깊이 그 의도를 관찰해야 한다. 그러므로 한 사람을 기평(譏評)할 때에는 그 소위(所爲)의 악을 얘기하지 아니하고 그 벼슬의 존비와 차안의 미려를 들어 백성의 반응을 주시하여야 하는 것이다. 《소식 蘇軾/동파전집 東坡全集》
[87]시란 뜻이 향해 가는 바라, 마음 안에 있으면 뜻이 되고 말로 나타내면 시가 된다. 《모시 서 毛詩 序》
[88]시란 천지의 마음이요, 군덕(君德)의 사원이며 만물의 문호다. 《연감류함 淵鑑類函》
[89]시부(詩賦)란 선하거나 추한 덕을 칭송하는 길이며, 슬프거나 즐거운 정을 배설하는 길이다. 《왕부 王符/잠부론 潛夫論》
[90]시란 정(情)을 뿌리로 하고 말을 싹으로 하며, 소리를 꽃으로 하고 의미를 열매로 한다. 《백거이 白居易》
[91]시란 정신의 떠오른 영화(英華)요, 조화의 신비한 생각이다. 《서정경 徐禎卿》
[92]시에 아홉 가지 마땅치 않은 체격이 있으니, 이것은 내가 깊이 생각해서 스스로 터득한 것이다. 한 편 안에 고인의 이름을 많이 썼으니, 이것은 한 수레 가득히 귀신을 실은 체격이다. 고인의 뜻을 모조리 앗아다 쓴 것이 있으니, 용한 도적질도 오히려 옳지 못한데 도적질조차 용하지 못하니, 이것은 서툰 도적이 잡히기 쉬운 체격이다. 어려운 운을 달기는 했는데 근거(根據)한 곳이 없다면 이것은 쇠뇌를 당겼으나 힘이 모자란 격식이다. 그 재주는 헤아리지 않고 운을 번드레하게 달았다면 이것은 술을 제 양에 넘도록 먹은 격이다. 어려운 글자를 쓰기 좋아해서 남을 쉽게 현혹하려 했다면 이것은 함정을 파 놓고 장님을 인도하는 체격이다. 사연은 순탄하지 못하면서 끌어다 쓰기를 일삼는다면 이것은 강제로 남을 내게 따르게 하려는 체격이다. 속된 말을 많이 쓴다면 이것은 시골 첨지가 모여 이야기하는 체격이다. 기피해야 할 말을 함부로 쓰기를 좋아한다면 이것은 존귀를 침범하는 체격이다. 사설이 어수선한 대로 두고 다듬지 않았다면 이것은 잡초가 밭에 우거진 체격이니, 이런 마땅치 못한 체격을 다 벗어난 뒤에야 정말 더불어 시를 말할 수 있다. 《이규보 李奎報/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93]무릇 시(詩)는 뜻을 주장으로 하는데, 뜻을 갖추기가 제일 어렵고 사연을 엮는 것이 그 다음이다. 뜻은 또한 기(氣)를 주장삼으니 기의 우열(優劣)에 따라 깊고 얕음이 있다. 그러나 기는 하늘에 근본하여 배워서 얻을 수 없다. 그러므로 기가 모자라는 자는 글을 만들기에만 힘쓰고 뜻을 먼저 두려 하지 않는다. 대개 그 글을 새기고 치장함에 있어서, 구절을 단청(丹靑)하면 실로 아름답지만 그 안에 감추어진 깊고 무거운 뜻이 없어서 처음 읽을 때는 잘된 듯하나 두 번째 씹으면 벌써 맛이 없다. 《이규보 李奎報/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94]세상에서 말하기를, 시는 문(文)의 쇠약한 것이요 율(律)은 시의 변한 것이라 하지만, 이것은 특별히 아로새기고 엮어 가는 공교함만을 가리킨 것뿐이다. 대체로 성정(性情)을 다스리고 풍속의 교화에 통달하는 일이 시 아니고 어디에 의지하겠는가. 《노수신 盧守愼/소재집 蘇齋集》
[95]무릇 남겨 두는 시는, 말은 간단하고 뜻은 극진한 것을 아름답다 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과장하거나 풍부하고 화려할 것은 아니다. 《최자 崔滋/보한집 補閑集》
[96]시라는 것은 기(氣)를 주(主)로 한다. 기(氣)는 성(性)에서 나오고 뜻은 기에 의지하며 말은 정(情)에서 나온다. 정이란 것은 즉 뜻이다. 그리고 신기(新奇)한 뜻은 말을 만들기가 더욱 어렵다. 자칫하면 생경하고 난삽하게 된다. 그러나 문순공(文順公) 같은 이는 경사백가(經史百家)를 골고루 열람하고 그 꽃다운 향기에 삶아지고 고운 채색에 물들여졌다. 그런 까닭에 그 말은 자연히 풍부하고 고와서 비록 새로운 뜻의 지극히 미묘하고 어려워서 형상하기 어려운 곳이라도 그 말이 곡진(曲盡)하고 다 정숙(精熟)하다. 대체로 표현하는 재주가 시정(詩情)을 이기면 비록 아름다운 뜻이 없더라도 말은 오히려 원숙하지만, 시정이 표현하는 재주를 이기면 말이 비근(鄙近)하고 산만하여서 아름다운 뜻이 있음을 알지 못하게 된다. 정과 재주가 겸비된 뒤라야 그 시는 볼 만한 것이 있는 것이다. 《최자 崔滋/보한집 補閑集》
[97]<시평(詩評)>에 이르기를, 「기(氣)는 싱싱한 것을 숭상하고 말은 원숙(圓熟)코자 하는데, 초학(初學)의 시는 기가 싱싱한 다음이라야 장년(壯年)이 되어서 기가 표일(飄逸)하고, 장년의 기가 표일한 다음이라야 노년(老年)이 되어서 기가 호탕(豪宕)하여진다.」 하였다. 《최자 崔滋/보한집 補閑集》
[98]시라는 것은 사상의 표현이다. 사상이 본디 비겁하다면 제아무리 고상한 표현을 하려 해도 이치에 맞지 않으며, 사상이 본디 협애하다면 제아무리 광활한 묘사를 하려 해도 실정에 부합하지 않는다. 때문에 시를 쓰려고 할 때는 그 사상부터 단련하지 않으면 똥무더기 속에서 깨끗한 물을 따라 내려는 것과 같아서 일생토록 애를 써도 이룩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천인 성명의 법칙을 연구하고 인심 도심의 분별을 살펴 그 때묻은 잔재를 씻어 내고 그 깨끗한 진수를 발전시키면 된다. 《정약용 丁若鏞/증언 贈言》
[99]대체로 두보(杜甫)의 시가 모든 시인들의 시보다도 으뜸인 점은 <시경> 삼백 편의 사상을 잘 계승하였기 때문이다. 삼백 편은 모두가 충신·효자·열부·친우들의 측달충후한 사상의 표현이다. 임금을 사랑하고 나라를 걱정하지 않은 것은 시가 아니며, 어지러운 시국을 아파하고 퇴폐한 습속을 통분히 여기지 않은 것은 시가 아니며, 진실을 찬미하고 허위를 풍자하며 선을 전하고 악을 징계하는 사상이 없으면 시가 아니다. 그러므로 의지가 확립되지 못하고 학식이 순정하지 못하며 큰 도를 알지 못하고 임금의 잘못을 바로잡으며 백성을 이롭게 하려는 마음이 없는 자가 시를 지을 수 없다. 《정약용 丁若鏞》
[100]보기 좋은 미사여구(美辭麗句)를 모아 놓고 시라고 하는 것이야 비천한 잡배의 장난에 불과하다. 시는 선언이다. 만천하의 현재뿐 아니라 진미래제(盡未來際)까지의 중생에게 보내는 편지요, 선언이요, 유언이다. 《이광수 李光洙》
[101]시는 그 시인의 고백이다. 신의 앞에서 하는 속임 없는 고백이다. 구약에 시편만이 아니라 무릇 시는 시인의 심정 토로다. 시인은 시에서 거짓말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 그것은 신을 기만하는 것이다. 《이광수 李光洙/문학평론 文學評論》
[102]작품에는 그 시상(詩想)의 범위, 리듬의 변화, 또는 그 정조(情調)의 명암에 따라, 비록 같은 한 사람의 시작(詩作)이라고는 할지라도, 물론 이동(異同)은 생기며 또는 읽는 사람에게는 시작 각개의 인상을 주기도 하며, 시작 자신도 역시 어디까지든지 엄연한 각개로 존립될 것입니다. 그것은 또 마치 산색(山色)과 수면(水面)과 월광성휘(月光星輝)가 모두 다 어떤 한때의 음영에 따라 그 형상을 보는 사람에게는 달리 보이도록 함과 같습니다. 물론 그 한때 한때의 광경만은 역시 혼동할 수 없는 각개의 광경으로 존립하는 것도, 시작의 그것과 바로 같습니다. 《김소월 金素月/시혼 詩魂》
[103]시란 작렬이다. 시의 생성은 아메바적 분열작용에서만 유래한다. 시와 시인은 같은 조각이다. 《김상용 金尙鎔》
[104]시를 직업으로는 못 한다. 정절(貞節)을 직업으로 할 수 있을까. 《김상용 金尙鎔》
[105]시란 곧 참이다. 《함석헌 咸錫憲/아름다움에 관하여》
[106]시는 언제나 우리의 삶을 새로 출발하도록 고무하며 그 삶의 근원으로 되돌아가게 할 것이다. 《박두진 朴斗鎭/시(詩)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107]뒤집어서 말하자면 시는 새벽에 엄습하는 어두운 그림자, 죽음――그것을 이기는 기도, 삶 자체의 가장 순수한 보람의 사랑보다도 어느 의미에서는 더 충족적이며 순수한 자각과 생명 욕구의 가장 포괄적인 발현일 수 있는 것이다. 시가 더 내적이며 더 구체적이며 더 현실적인 삶의 징표(徵表)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더 구체적인 삶의 내용, 가장 선택된 마지막 낙원, 가장 가능한 아름다움의 세계가 되는 셈이다. 《박두진 朴斗鎭/시(詩)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108]시는 천계(天啓)다. 그러나 그 천계는 스스로가 만든 것이다. 《조지훈 趙芝薰/영원(永遠)과 고독(孤獨)을 위한 단상(斷想)》
[109]시란 지·정·의가 합일된 그 무엇을 통하여 최초의 생명의 진실한 아름다움을 영원한 순간에 직관적으로 포착하여 이를 형상화한 것이다. 《조지훈 趙芝薰/영원(永遠)과 고독(孤獨)을 위한 단상(斷想)》
[110]시를 쓴다는 것은 생에 대한 불타오르는 시인의 창조적 정신에서 결실되는 것이니, 대상하는 인생을 보다 더 아름답게 영위하려고 의욕하고 그것을 추구·갈망하는 데서 제작된다면 그 시인의 한 분신(分身)이 아닐 수 없다. 《신석정 辛夕汀/나는 시(詩)를 이렇게 생각한다》
[111]시에 있어서의 기술이란 필경 언어 사용술을 말하는 것인데, 시상은 언어를 통하여서만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상에는 이미 거기에 해당되는 기술이 저절로 따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머리 안에서 언어로 형성되는 시상을 그대로 문자로 옮기면 시가 된다. 《오지호 吳之湖》
[112]시란 사랑이다. 《김영일 金英一/동심 童心》
[113]시 또한 짙은 안개가 아닌가. 답이 없는 세계, 답이 있을 수 없는 세계, 그 안개 같은 실재를 지금 더듬고 있는 거다. 《조병화 趙炳華/인생(人生)은 큰 안개이다》
[114]피아노가 음악의 모체라면 시는 문학의 모체이다. 어떠한 산문작품이라 할지라도 시정신이 내포되어 있지 않으면 문학이 될 수 없을 것이다. 《한흑구 韓黑鷗/싸라기 말》
[115]시작품(포엠)이란 포에지와 의미와의 차갑고도 뜨거운 긴장에서만 우러나오는 산물이어야 할 것입니다. 포에지와 의미 사이에 벌어지는 알력 갈등의 에너지는 실인즉 전달되어야 할 가장 뜻깊은 시의 에너지인지도 모릅니다. 《신동집 申瞳集/모래성 소감(所感)》
[116]시는 여하튼 어떤 양상에 있어서는 산문(散文)의 특징을 피하려는 한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그것은 기자식(棋子式)의 언어가 아니고 시각적이며, 구체적인 언어이다. 그것은 감각을 그 모양 그대로 옮겨 놓으려는 직각(直覺)의 언어에 대한 하나의 타협이다. 그것은 언제나 우리들의 주의를 끌며, 우리들로 하여금 구상적(具象的)인 사물을 계속적으로 바라보게 하고, 우리들이 추상적 과정 안으로 빠져드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 그것은 청신한 형용사나 청신한 비유를 골라낸다. 딴은, 그것이 새롭고 우리들은 낡은 것에 싫증 났기 때문에서가 아니라, 낡은 것이 구상(具象)의 것을 전달하기를 멈추고 추상적인 기자(棋子)가 되기 때문에서다. 시인은 「배가 범주(帆走)하였다」는 기자식의 말을 쓰는 대신, 「뱃길을 더듬었다」고 하여 구상적인 심상(心象)을 얻게 되는 것이다. 시각적인 의미는 오직 비유의 새 그릇에 의해서만 담을 수 있는 것이다. 산문은 그러한 것이 새어 버리는 낡은 항아리이다. 시에 있어서의 심상은 한낱 장식에 불과한 것이 아니고 직각적 언어의 본질 그 자체인 것이다. 시는 우리들을 데리고 지상(地上)을 걸어가는 보행자이며, 산문은 우리를 목적지로 운반하는 열차인 것이다. 《미상 未詳》
[117]시는 현실 이상의 현실, 운명 이상의 운명을 창조할 수 있는 것이고, 이 창조력은 언제나 현세적 속박의 반작용의 힘에서 얻어지는 것이다. 《이어령 李御寧/통금시대(通禁時代)의 문학(文學)》
[118]「패러독스」 「아이러니」 「위트」 「메타포」 여러 가지 현대시의 무기는 새로운 신화를 우리 앞에 펼쳐 주고 있다. 《이어령 李御寧/전후문학(戰後文學)의 새 물결》
【격언·속담】
[133]시에는 그림이 있고, 그림에는 시가 있다. 《중국 中國》
[134]시(詩)는 낳는 것이지 만드는 것은 아니다. *The poem is born, not made. (*시는 체험에 의해서 우러나오는 것이어야 한다는 말) 《영국 英國》
시간(時間)
⇒ 시계 약속 세월 기회
【어록】
[1]시간은 미래영겁(未來永劫)의 환영이다. 《플라톤》
[2]시간은 모든 것을 삼키고 만다. 《P.N.오비디우스/변형담 變形譚》
[3]우리에게 최대의 희생은 시간의 그것이다. 《플루타르크 英雄傳》
[4]시간은 모든 권세를 침식, 정복한다. 시간은 신중히 기회를 노리고 있다가 포착하는 자의 벗이며, 때가 아닌데 조급히 서두는 자에게는 최대의 적이다. 《플루타르크 英雄傳》
[5]이렇게 생각하고 살라. 즉 그대는 지금이라도 곧 인생을 하직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라고 이렇게 생각하고 살라. 즉 당신에게 남겨져 있는 시간은 생각지 않은 선물이라고. 《A.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6]시간은 일종의 지나가는 사람들의 강물이며, 그 물살은 세다. 그리하여 어떤 사물이 나타났는가 하면 연방 스쳐가 버리고, 다른 것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한다. 새로 등장한 것도 또한 곧 스쳐가 버리고 말 것이다. 인간의 재치가 얼마나 무상하며 하찮은 것인가 눈여겨 보라. 어제까지만 해도 태아이던 것이 내일이면 뻣뻣한 시체나 한줌의 재가 되어 버리니, 네 몫으로 할당된 시간이란 그토록 짧은 것이니, 이치에 맞게 살다가 즐겁게 죽어라. 마치 올리브 열매가 자기를 낳은 계절과 자기를 키워 준 나무로부터 떨어지듯. 《A.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7]원래 과거, 현재, 미래의 세 가지 시간이 있다고 하는 것은 타당치 못하다. 더욱 정확하게 말한다면 과거의 것의 현재, 현재의 것의 현재, 미래의 것의 현재라는 세 가지 시간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 이유는, 우리 정신에는 이 세 가지가 존재하며, 다른 어떤 곳에서도 나는 그것을 보지 못하는 까닭이다. 과거의 것의 현재는 기억이며, 현재의 것의 현재는 직관이며, 미래의 것의 현재는 예기인 것이다. 《A.아우구스티누스/고백록 告白錄》
[8]아무도 묻지 않을 때라면 나는 시간이 무엇인지를 안다. 하지만 누가 시간이 무엇이냐고 물을 때면 나는 모른다. 《A.아우구스티누스》
[9]시간에 속지 말라. 시간을 정복할 수가 없다. 《W.H.오든/어느 날 저녁 외출(外出)하여》
[10]시간은 인간이 소비하는 가장 가치 있는 것이다. 《테오프라스토스》
[11]우리가 생각을 눈으로 볼 수 없는 것과 똑같이 시간도 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개념이란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이지요. 《E.크라이더/지붕 밑의 무리들》
[12]시간을 버는 가장 우수한 방법은 일주 6일, 일정한 주간(晝間) 시간에 규칙 있게 일하는 것이다. 《C.힐티/행복론 幸福論》
[13]시간이 고민이나 싸움을 쾌유(快癒)시켜 주는 것은 사람이 변하고 이미 이전과 같은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노하게 만든 자도 노하였던 자도 벌써 이전의 그들이 아니다. 《B.파스칼/팡세》
[14]경험이 풍부한 노인은 무슨 곤란한 일에 부닥칠 때면 급히 서두르지 말고 내일까지 기다리라고 말한다. 사실 하루가 지나면, 선악을 불문하고 사정이 달라지는 수가 많다. 노인은 시간의 비밀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머리로써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시간은 가끔 해결해 주는 수가 있다. 오늘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우선 하룻밤 푹 자고 내일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곤란한 문제는 조급히 해결해 버리려고 서두르지 말고, 한 걸음 물러서서 정관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C.P.슈바프》
[15]시간은 진리를 발견한다. 《L.A.세네카》
[16]시간이 말하는 것을 잘 들어라. 시간은 가장 현명한 법률고문이다. 《페리클레스》
[17]일 분간, 백만 원도 아깝지 않다. 《엘리자베스 1세》
[18]시간의 걸음에는 세 가지가 있다. 미래는 주저하면서 다가오고, 현재는 화살처럼 날아가고, 과거는 영원히 정지하고 있다. 《J.C.F.실러》
[19]시간은 도망치면서 우리의 가장 격렬하고 가장 흐뭇한 감정을 해치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A.프랑스/에피퀴르의 정원(庭園)》
[20]신이 우리들 각자에 할당시키는 시간은, 우리들이 어떻게 짜는가를 잘 알고 있는 값비싼 직물(織物) 같은 것이다. 《A.프랑스/실베스트르 보나르의 범죄(犯罪)》
[21]시간은 돈이다. ……그리고 그것으로써 이익을 계산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거액의 돈이다. 《C.디킨스/니콜라스 니클비》
[22]보통 사람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에 마음을 쓰고, 재능 있는 인간은 시간을 이용하는 데 마음을 쓴다. 《A.쇼펜하우어/행복(幸福)을 위한 경구(警句)》
[23]시간을 짧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활동. 시간을 견딜 수 없이 길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안일(安逸). 《J.W.괴테/서동시집 西東詩集》
[24]잘 이용만 하면 시간은 언제나 충분하다. 《J.W.괴테/시(詩)와 진실(眞實)》
[25]잃어버린 시간은 돌아오지 않음을 기억하라. 《토마스 아 켐피스/그리스도를 본받아》
[26]대지자(大知者)는 시간의 손실을 슬퍼함이 절실하다. 《A.단테》
[27]인생은 길지 않다. 그러므로 어떻게 인생을 살아갈까 하고 이것저것 생각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해서는 안 된다. 《S.존슨》
[28]짧은 인생은 시간의 낭비에 의해서 한층 짧아진다. 《S.존슨》
[29]지나가 버리는 시각을 포착하라. 시시각각(時時刻刻)을 선용하라. 《S.존슨》
[30]여성들이 홀로 있을 때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를 남성들이 안다면, 결코 결혼 같은 것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 헨리》
[31]시간은 우정을 강하게 하지만, 연애를 약하게 한다. 《J.라 브뤼예르/사람은 가지가지》
[32]시간을 가장 서투르게 쓰는 자가, 그것이 짧다고 불평한다. 《J.라 브뤼예르/사람은 가지가지》
[33]시간이여, 너희 때문에 운명은 그 소망을 덧없이 한다. 좋은 때여, 너희는 가 버리면 또다시 안 돌아오네. 《J.라 퐁텐/아도니스》
[34]시간에는 그 경과를 표시하는 구분이 없다. 새달이나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아무런 뇌우도 나팔 소리도 없다. 심지어는 신세기가 시작할 때도 그것을 알리는 것은 우리들 사멸의 존재다. 즉 우리들이 종을 치고 예포를 울리는 것이다. 《T.만》
[35]시간은 영혼의 생명이다. 《H.W.롱펠로/히페리온》
[36]시간과 조류(潮流)는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W.스콧/나이젤의 부(富)》
[37]시간은 일체의 것을 천천히 파괴한다. 《J.주베르/팡세》
[38]나이가 듦에 따라 시간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아이스킬로스》
[39]시간을 충실(充實)하게 만드는 것이 행복이다. 《R.W.에머슨/사회(社會)와 고독(孤獨)》
[40]시간은 바뀌지만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다. 《H.스펜서/우의적(寓意的) 기사시(騎士詩)》
[41]시간의 골짜기에서는, 때로 시간의 언덕이 영원의 산을 가로막는다. 《A.테니슨》
[42]시간은 한 순간도 쉬는 일이 없는 무한의 움직임이다. 《L.N.톨스토이/전쟁(戰爭)과 평화(平和)》
[43]시간은 벗어나기 어려운 모든 화(禍)의 의사다. 《메난드로스/단편 斷片》
[44]시간은 모럴의 분야에서조차도 위대한 공증인(公證人)이다. 《H.L.멩켄/서론집 序論集》
[45]시간이야말로 최대의 개혁자다. 《F.베이컨/수상록 隨想錄》
[46]시간은 전연 소비하지 않으면, 나이 젊다 해도 시간에 있어서는 늙어 있을 때가 있다. 《F.베이컨/수상록 隨想錄》
[47]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유일한 충고자는 시간이다. 《F.베이컨/학문(學問)의 진보(進步)》
[48]현재의 시간과 과거의 시간은 아마 모두 미래의 시간에 있을 것이며, 미래의 시간은 과거의 시간이 담고 있을 것이다. 《T.S.엘리엇》
[49]지나가는 시간이란 잃어버린 시간이며, 게으름과 무기력의 시간이며, 몇 번이고 맹세를 해도 지키지 못하는 시간이며, 때때로 이사를 하고 끊임없이 돈을 구하는 데 분주하는 시간이다. 《J.P.사르트르/보들레르論》
[50]우리는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의 가치에 대한 의식이 점점 예민해진다. 사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도 없을 성싶다. 그래서 우리는 이 점에 있어서는 구두쇠가 되는 것이다. 《W.해즐릿》
[51]시간은 화살 같아, 되돌릴 방법도 없고, 바람에 날리듯이 가 버리고 만다. 《F.비용/유언집 遺言集》
[52]시간은 만물을 운반해 간다. 마음까지도. 《베르길리우스/아에네이스》
[53]우리들은 서둘러 이 짧은 시간을 즐기자. 사람에게는 항구가 없고, 시간에게는 연안(沿岸)이 없고, 그리하여 시간을 지나고 우리들은 떠난다! 《A.M.L.P.라마르틴/호수 湖水》
[54]시간을 얻는 자는 일체를 얻는다. 《B.디즈레일리》
[55]우리는 지나간 시간을 찾을 길이 없다. 그러나, 우리가 잠든 순간, 잃어버린 시간이 하나의 동그라미가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난다. 《M.프루스트/잃어버린 시간(時間)을 찾아서》
[56]시간은 시시각각 우리를 상처내고, 마지막 시간에 최후의 일격을 가한다. (*이 말은 서양의 여러 곳의 일광시계에 새겨져 있는 유명한 격언이다)
[57]시간은 돈이다. 《B.프랭클린》
[58]우리는 시간 이외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 《B.그라시안 이 모랄레스/신탁필휴 神託必携》
[59]시간은 아껴도 수치스럽지 않은 유일한 부(富)다. 《S.드 보셴/성찰(省察)과 고찰(考察)》
[60]모든 낭비 중에서도 가장 책망을 받아야 할 것은 시간 낭비이다. 《M.레슈친스카》
[61]시간은 틀린 것을 마멸시키고 진실을 빛나게 한다. 《G.드 레비스/잠언(箴言)과 교훈(敎訓)》
[62]시간은 지나가고 돌아오지 않는다. 《베르길리우스/농경시 農耕詩》
[63]가장 비싼 낭비는 시간의 허비이다. 《테오프라스토스》
[64]시간만큼 사람들이 귀 기울여 듣는 설교사는 없다. 《J.스위프트/제문제(諸問題)에 대한 고찰(考察)》
[65]시간에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M.세르반테스/돈 키호테》
[66]시간은 진실의 아버지이다. 《F.라블레/제3의 서(書)》
[67]시간은 위대한 주인이다. 많은 일을 바르게 심판한다. 《P.코르네유》
[68]시간은 모든 것을 밝혀 낸다. 《탈레스》
[69]시간은 정의로운 사람에게는 최선의 구원자가 된다. 《핀다로스/단편 斷片》
[70]시간이 모든 것을 밝혀 준다. 시간은 묻지도 않는데 조잘거리는 요설가이다. 《에우리피데스》
[71]기계에 의해서 시간이 우리의 지배자가 되었다. 자유시간에 한해서만 우리는 다소의 선택을 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작업을 조직하듯이 우리의 여가까지도 조직한다. 혹은 우리는 절대적으로 게을러짐으로써 시간이라는 전제군주에 반항한다. 시간의 요구에 불복종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우리는 우리가 자유롭다는 환상을 갖는다. 그러나 사실은 이 때 우리는 시간이라는 감옥으로부터 잠시 가석방(假釋放)되어 있을 뿐이다. 《E.프롬/소유(所有)냐 삶이냐》
[72]현대인은 시간을 아껴 쓰려고 노력하지만, 반면에 자기가 저축한 시간을 보내느라고 고심한다. 그는 「나는 나」라는 경험만이 줄 수 있는 열성을 가지고 새로운 날을 맞으려 하기보다는 실패나 굴욕 없이 하루를 무사히 보냈다는 데 더 기뻐해 하는 것이다. 《E.프롬/건전(健全)한 사회(社會)》
[73]시간은 허공을 뚫고 자아(自我)로 날아다니는 날개. 《K.지브란/예언자 豫言者》
[74]몽상가의 몽상은 전우주를 꿈꾸게 할 수 있다. 몽상가의 휴식은 물, 구름, 미풍을 쉬게 할 수 있다. 많이 꿈을 꾸게 되어 있는 위대한 책의 문턱에서, 앙리 보스코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나는 행복했다. 내 즐거움에서, 투명한 물, 떨고 있는 잎들, 생기 있는 연기의 향내 나는 넓은 면, 언덕의 미풍 외에는 어떤 것도 떨어져 나오지 않았다.」 이처럼 몽상이란 텅 빈 정신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충만한 넋을 경험하는 한 시간의 선물이다. 《G.바슐라르/몽상(夢想)에 대한 몽상(夢想)》
[75]서둔다고 빨리 배워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우리에게 있는 것은 시간뿐이지만 그것을 터득하기 위해서는 듬뿍 시간을 소비해야 한다. 간단한 지혜이기는 해도 그것을 배우려면 우리가 일생을 두고 해야 하는 일들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새로 인상에서 얻게 되는 조그마한 지혜는 매우 귀중하며 인간이 남기고 가야 하는 유일한 유산이 된다. 《E.헤밍웨이/오후(午後)의 죽음》
[76]시간이란 무엇인가? 해시계의 그림자, 벽시계의 종소리, 모래시계의 모래의 흐름, 밤낮이 없고, 여름이고 겨울이고 몇 달 몇 해 몇 세기이고 그들은 다름이 없다. 그러나 이것들은 임의(任意)적이며 겉보이는 신호이고 시간의 척도이지 시간 그 자체는 아니다. 시간이란 영혼의 생명이다. 《H.W.롱펠로/히페리온》
[77]시간은 흐르는 강과 같다. 저항하지 않고 흐름에 실려 떠내려가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의 나날은 수월하게 지나간다. 의문을 품지 않고 그 순간을 살아간다. 《C.D.몰리/푸르름이 시작되는 곳》
[78]시인이나 왕들은 시간의 서기(書記)에 지나지 않는다. 《E.A.로빈슨/빈약한 관계(關係)》
[79]틀림없는 독극물은 시간이다. 《R.W.에머슨/사회(社會)와 고독(孤獨)》
[80]너는 인생을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인생은 시간으로 되어 있다. 《B.프랭클린/가난한 리처드의 책력(冊曆)》
[81]천천히 해도 된다. 그러나 시간은 기다리지 않는다. 《B.프랭클린/가난한 리처드의 책력(冊曆)》
[82]시간은 우리 위를 날아간다. 그러나 그림자를 뒤에 남긴다. 《N.호손/대리석(大理石)의 파우누스》
[83]왼쪽 포켓의 은화는 소매치기해도 오른쪽은 손대지 말게, 거기에는 황금의 시간이 들어 있어! 《O.W.홈스/운(韻)을 맞춘 교훈(敎訓)》
[84]시간은 우리에게 짬을 주기 위해서 멈추지는 않는 것이다. 《S.베유/노동일기 勞動日記》
[85]사는 시간이 따로 있고 삶을 증언하는 시간이 따로 있는 법이다. 그리고 창조하는 시간도 따로 있다. 《A.카뮈/티파사의 결혼(結婚)》
[86]시계의 시간성과 음악에서의 시간성. 양자는 결코 같은 개념에 속하지 않는다. 《L.비트겐슈타인/반철학적(反哲學的) 단장(斷章)》
[87]「사후에는 시간이 없는 상태가 시작될 것이다」라느니 「죽음과 함께 시간이 없는 상태가 시작된다」고 하는 철학자가 있다. 그러나 그 철학자는 자기가 「후」라든가 「함께」 또는 「시작한다」는 시간적인 내용을 표명하고 있다는 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 그는 시간이라는 것이 자기 자신의 문법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 《L.비트겐슈타인/반철학적(反哲學的) 단장(斷章)》
[88]에딩턴경(卿)이 「시간의 방향」이니 엔트로피의 법칙에 관해서 말하고 있는 것은 결국 이런 말이 될 것이다. 「만일 인간이 뒷걸음질을 시작한다면 시간도 그 방향을 바꾸게 될 것이다.」라고. 물론 그렇게 말해도 될 것이다. 단지 그럴 경우 다음과 같은 점을 분명히 해 두지 않으면 안 된다. 즉, 그러한 표현으로 말하고 있는 것은, 인간이 걸어가는 방향을 바꿨다는 것뿐이다. 《L.비트겐슈타인/반철학적(反哲學的) 단장(斷章)》
[89]매일매일이 그대에게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라. 그러면 기대하지 않은 시간만큼은 그대가 버는 셈이다. 《호라티우스/서간집 書簡集》
[90]효율적인 경영자란 절대로 자기 업무의 계획수립으로부터 일에 착수하지는 않는다. 먼저 자신의 시간이 어떻게 사용되어 있는가에 대한 분석부터 시작하고, 다음으로는 그 시간의 관리에 전념한다. 그럼으로써 비생산적인 시간의 소비를 삭감해 나갈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기 뜻대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가급적 큰 계속적인 단위로 정리해서 매듭을 짓는다. 《P.F.드러커/경영자(經營者)의 조건(條件)》
[91]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되는 것이 인간일뿐더러 대부분의 사람은 시간의 낭비가이기도 하다. 《P.F.드러커/창조(創造)하는 경영자(經營者)》
[92]어떠한 일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도 그 성과를 좌우하게 되는 것은 가장 부족한 자원인 시간이다. 경영자가 그 성과를 달성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다. 정말로 시간이란 유일무이한 자원인 것이다. 《P.F.드러커/경영자(經營者)의 조건(條件)》
[93]「너 자신을 알라」는 그 현명한 인생 교훈을 실행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만큼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너의 시간을 알라」는 말은 그럴 의사만 있으면 누구나 이해가 가능하고, 그것을 실천에 옮김으로써 자신의 공헌도와 효과를 향상시키는 첫발을 내딛게 되는 것이다. 《P.F.드러커/경영자(經營者)의 조건(條件)》
[94]성인은 한 자[尺]의 벽보다 한 치[寸]의 시간을 소중히 여긴다. 시간은 얻기 어렵고 잃기 쉽다. 《유안 劉安/회남자 淮南子》
[95]소년은 늙기 쉽고 배우기는 어렵다. 한 치의 광음(光陰)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 *少年易老學難成 一寸光陰不可輕 《주희 朱熹》
[96]촌음(寸陰)을 아낀다. 《진서 晉書》
[97]내가 깨어 있을 때는, 수없이 많은 시간의 대열이 멍하니 서 있는 나를 비웃으며 흘러가고 있었고, 내가 잠들어 있을 때는 긴긴 악몽이 거꾸러져 있는 나에게 혹독한 채찍질을 하였다. 《김승옥 金承鈺/서울, 1964년 겨울》
[98]시간은 즉시 과거를 낳고 그 과거의 퇴적은 곧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시간이란 한번 가 버리면 없다. 그러므로 공동묘지란 단절된 시간의 광장이다. 자기 자신을 써 버리면 생은 정지되는 것이다. 조물주로부터 배정된 시간이 다하면 그만이지 아무도 보태거나 꿔 주지는 못한다. 이토록 시간은 살인 광선과도 같은 무서운 작용을 내포하고 있다. 시간은 지금 이 시각에도 일 초 일 초 주어진 시간들을 갉아먹고 있는 것이다. 《김자림 金玆林/은은한 환희》
[99]어느 나라,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박물관에 들어가 살펴보면 그 나라 그 지역의 문화의 흐름을 가장 짧은 시간에 파악할 수가 있다. 《유달영 柳達永/불상 佛像》
[100]우리가 겪고 있는 현재나, 겪어야 할 미래의 역사의 밑바닥을 이루고 있는 시간이란 자연사적(自然史的) 시간이 아니라 사회사적(社會史的) 시간인 것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신석정 辛夕汀/지록위마 指鹿爲馬》
[101]그러나 삶을 가장 풍부하게 산다는 것은 매일매일의 시간의 내용이 꽉 차 있어 그것에 매달려 사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저항감을 지녀야 한다. 왜냐 하면 너무나 쉽사리 흘러가는 시간은 우리의 의식 속에 거의 자국을 남기지 않기 때문이다. 《구상 具常/삶의 보람이라는 것》
[102]시간의 아까움! 사람이 늙어 가면 점점 노탐이 늘어 간다더니, 해가 갈수록 내게 시간의 아까움이 더해감은 이 노탐의 일종인지도 모른다. 《유치환 柳致環/나는 고독하지 않다》
[103]「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한다」는 말은 누구나 즐겨 쓰는 말이다. 그러나 시간은 그것이 운명적인 것과 관계되지 않는 이상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 《조연현 趙演鉉/오해(誤解)의 사상(思想)》
[104]시간적 관념에는 두 개의 개념이 있다. 하나는 자연적 시간이요, 다른 하나는 역사적 시간이다. 전자는 과거도 미래도 없는 허무의 흐름이며, 후자는 과거와 미래를 가진 유한한 창조적 과정이다. 《조연현 趙演鉉/시간(時間)의 사상(思想)》
[105]예전에 없던 이 비망(備忘)의 수첩이 필요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현대에 이르러 일일이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일이 번다하고 따라서 바빠진 것을 증명하고도 남는다. 《이혜구 李惠求/시간(時間)의 세분화(細分化)》
[106]시간은 무한하다. 그러나 나의 시간은 무한한 것이 아니다. 나의 시간은 내가 태어난 그 시간부터 내가 죽는 그 시간까지를 말한다. 나는 시간이 제한된 유한한 존재다. 《강원룡 姜元龍/때의 방정식(方程式)》
[107]시간이라는 것은 가장 큰 위력을 가진 지우개나 마찬가지다. 《김우종 金宇鍾/세월(歲月)과 망각(忘却)의 슬픔》
[108]시간은 사물에 있어서 변화를 의미하고, 인간을 포함한 생물에 있어서 죽음을 뜻한다. 《박이문 朴異汶/고향의 전나무처럼》
[109]시간이란 물리적 존재라기보다 더욱 주관적 존재다. 즉 고도로 주체적 존재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사람은 시간을 물리적으로만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인생에 있어 시간이란 사람에 따라, 또 젊은이와 노인에 따라 양과 질과 다양성이 다르다. 《송건호 宋建鎬/시간(時間)의 철학(哲學)》
[110]한 사람의 한 시간은 다른 사람의 한 시간에 상당한다고 말해야 할 것이 아니라 도리어 한 시간의 한 사람은 한 시간의 타인에 상당한다고 말해야 한다. 《미상 未詳》
[111]우리는 두 번 다시 똑같은 강물 속에 서 있을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물이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도 그런 것이다. 우리는 같은 현실 속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 《이어령 李御寧/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시·묘사】
[112]시간은 만유(萬有)를 만든다. 만유를 돌아서 행진한다
때는 아버지로 있으면서 만유의 아들이 되었다. 그보다 위력이 앞서는 자 없다
때는 저 하늘을 낳았고, 또 여기 땅도 낳았다
과거도 미래도 한가지로 그 때부터 나와서 그 곳을 얻는다
때는 국토를 만들어 내었다. 때에 의하여 해는 빛나고
만물은 때에 의존하고, 눈은 때에 의하여 본다. 《베다》
[113]시간에는 오늘이 없고 영겁에는 미래가 없고 영원에는 과거가 없다. 《A.테니슨/어째서, 그리고, 왜》
[114]만약 시간만 없어진다면 모두 알 수 있거나 볼 수 있으련만…… 《W.B.예이츠》
[115]누가 시간들을 살해하였는가,
그 화려한 자색(紫色) 시간들을, 믿음의 한 시간 한 시간을. 《H.트리스/시집 詩集》
[116]과거도 없어지고 미래도 없어지는 것 같은 시간이었지.
다만 예리한 불빛이 비치는 현재의 시간만이 남는 것 같고
그 순간에다 우린 불을 켜대고 싶은 생각이 든단 말이야. 《T.S.엘리엇/가족의 재회(再會)》
[117]젊음의 도적, 시간이 날개를 달고와 나의 스물 세 해를 훔쳐 갔구나. 《J.밀턴/소네트》
[118]우리들이 교환하는 시선처럼 맹목적으로
시간이 입술 위에 키스를 한다. 《P.첼란/밤에》
[119]마치 어느 진정제처럼
시간은 의욕의 나무가 자라나는 것을 가라앉힌다. 《R.에버하트/1934년》
[120]타인의 시간을 경작하는 자(者)가
스스로의 시간의 경작법에 대하여 생각하려고 하는
시각(時刻)이다. 《길야홍 吉野弘/황혼 黃昏》
[121]잘 가노라 닫지 말며 못 가노라 쉬지 말라
부디 그치지 말고 촌음(寸陰)을 아껴스라
가다가 중지곳 하면 아니 감만 못하니라. 《김천택 金天澤》
[122]시간이 처음 났을 땐
아기처럼 가다가도 달아난다
세우고 무너뜨리고
못된 것은 아주 쓸어 버린다
새롭게도 하고 건설도 한다
다만 젊게만은 못 한다 《김광섭 金珖燮/시간 時間》
[123]시계(時計)는 열한시 오십구분.
일분(一分)이 지나면 날이 바뀐다.
날이 바뀌어 본들 별일은 없지만
바뀌는 날에 기대(期待)를 걸어 본다.
기대를 걸어 본들 별일은 없지만
언제나 속으며 믿어 본다. 《박남수 朴南秀/시계(時計)는 11시 59분》
[124]그대는 오지 않고 행진하는 시간은 다가와, 나를 마비시켰소. 다 같이 발을 멈추면
더욱 어수선한
교통 차단의 질서 밖에서
――가만히 어깨를 치는
가랑잎 하나.
습기 어린 정지(停止)를 넘어
시민의 말없는 의식이 질주하고,
서로들 민망한 눈으로
또 시간을 묻는다. 《고원 高遠/어느 시간(時間)의 대위법(對位法)》
[125]내가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지점에서
저만치 걸어가는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 것,
그것뿐이다…….
그것은 영원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박거영 朴巨影/그것은 영원(永遠)한 시간(時間)이기 때문이다》
[126]시간이란, 맑은 샘물이 항상 흥건히 고이고 또 고이듯이 이 우주의 숨소리와 더불어 끝없이 지속되는 것이다. 《김자림 金玆林/은은한 환희》
【격언·속담】
[127]밤 잔 원수 없고 날 샌 은혜 없다. (*남에게 진 신세나 은혜는 물론, 복수해야 할 원한 같은 것도 다 때가 지나면 잊어버리게 된다는 말) 《한국 韓國》
[128]시간은 기다릴 줄 아는 사람에게 문을 열어 준다. 《중국 中國》
[129]시간은 금이다. *Time is gold. 《영국 英國》
[130]시간에 제일인 것은 권리에도 제일이다. *First in time, first by right. 《영국 英國》
[131]시간은 위대한 교사이다. *Time is the great teacher. 《영국 英國》
[132]시간은 제일 좋은 상담 상대이다. *Time is the best counsellor. 《영국 英國》
[133]보다 유효하게 시간을 보낼 것을 하고 탄식할 때는, 벌써 시간을 손해 보고 있다. *One loses all the time when he can employ better. 《영국 英國》
[134]시간과 시각은 끈으로 묶을 수 없다. *Time and hour are not to be tied with a rope. 《영국 英國》
[135]시간은 바람처럼 지나간다. *Time passes like the wind. 《영국 英國》
[136]시간을 낭비하는 것처럼 큰 죄는 없다. *What greater crime than loss of time. 《영국 英國》
[137]시간에 여유 있는 사람은 오래 산다. 《영국 英國》
[138]시간을 한 번 잃는다는 것은 영구히 잃는 것이다. *Time once lost is lost forever. 《영국 英國》
[139]제일 많은 시간을 가진 사람이라도 낭비해서 좋은 시간은 조금도 없다. *He that has most time has none to lose. 《영국 英國》
[140]잃어버린 시간은 또다시 얻을 수 없다. *Time lost cannot be won again. 《영국 英國》
[141]지나 버린 시간은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Lost time is never found again. 《영국 英國》
[142]시간은 진리를 실험한다. *Time is try to truth. 《영국 英國》
[143]시간은 위대한 발명자. *Time is the greatest inventor. 《영국 英國》
[144]시간은 돈이다. *Time is money. 《영국 英國》
[145]시간은 기다리는 자에게 모든 것을 준다. *Time brings everything to those who can wait for. 《영국 英國》
[146]시간은 스승이 없는 자의 스승이 될 것이다. 《아라비아》
[147]시간이 우리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시간을 따르는 것이다. 《러시아》
[148]시간은 모든 것을 숙성(熟成)시킨다. 시간의 덕으로 모든 것이 밝혀진다. 《프랑스 혁명(革命)》
[149]시간은 신의를 존중하는 사람과도 같다. 《이탈리아》
[150]시간은 인간을 위해서 만들어졌지 인간이 시간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이탈리아》
[151]시간은 분노를 치료하는 약재. 《독일 獨逸》
시계(時計)
⇒ 시간 세월
【어록】
[1]행복한 사람은 시계에 관심이 없다. 《A.S.그리보에도프》
[2]우거(愚擧)의 시간은 시계에 의해서 계측(計測)되지만, 영지(英智)의 그것은 시계에 의해서는 계측되지 않는다. 《W.블레이크/천국(天國)과 지옥(地獄)의 결혼(結婚)》
[3]결코 시계를 보지 말라. 이것이 젊은 사람들이 기억해야 할 나의 충고다. 《T.A.에디슨》
[4]재깍재깍 시계추의 소리는 우리 인생이 사형 집행장으로 끌려가는 발자국 소리. 《김일엽 金一葉》
[5]밤에 듣는 시계 소리는 왜 슬픈가? 무의식적으로 죽음을 향해 다가가는 시간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령 李御寧/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시기(猜忌)
⇒ 욕심 경쟁 질투 연애
【어록】
[1]남의 화(禍)를 기뻐하는 것이, 자기의 복보다도 훨씬 기쁘다. 《A.단테/신곡 神曲》
[2]어떤 사람도 자기 자신과 같은 수준의 사람이 앞을 달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T.리비우스》
[3]남이 누리는 행복을 배아파하는 것은 우리들의 마음을 심하게 비뚤어지게 한다. 그것은 남의 행복을 뒤집어서 우리들의 불행으로 삼는 것이다. 《P.샤롱/지혜론 智慧論》
[4]사람이란 남이 겪고 있는 불행이나 괴로움에 대하여 적지 않은 기쁨을 느낀다. 《E.버크》
[5]남의 행복을 강력히 배척하고 남의 행복 위에 자기의 행복을 세우려는 사람은 결국은 그 자신도 행복해지지 못할 것이다. 《D.H.로렌스》
[6]시기심을 키우는 가장 큰 힘은 조금밖에 아는 게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기심을 교정하려면 많이 알고자 노력하고 시기심을 마음속에 가두어 두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미상 未詳》
【격언·속담】
[7]밤 쌀 보기, 남의 계집 보기. (*밤에 보는 쌀이 좋아 보이듯이 남의 아내가 자기 아내보다 더 좋아 보인다는 뜻) 《한국 韓國》
[8]남의 복(福)은 끌로도 못 판다. (*남이 잘되는 것을 공연히 시기하는 사람이 많으나 아무리 시기를 하여도 그 복을 없애 버리지는 못하는 것이니 그와 같은 생각은 말라는 뜻) 《한국 韓國》
[9]사촌이 땅을 샀나, 배를 왜 앓아. (*남이 잘된 것을 보고 공연히 시기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 《한국 韓國》
[10]샘이 불 같다. (*남의 물건이나 처지를 부러워하여 조금도 참지 못한다는 뜻) 《한국 韓國》
[11]시기는 산 개미 꽁무니라. (*사람의 하는 일이 매우 아니꼬워서 눈에 거슬린다는 뜻) 《한국 韓國》
[12]이웃에 있는 닭이 자기 집 닭보다 좋다. *Better is my neighbour's hen than mine. 《영국 英國》
[13]이웃의 닭은 거위로 보인다. *Our neighbour's hen seems goose. 《영국 英國》
[14]어느 말이나 자기의 짐을 제일 무겁게 생각한다. *Every horse thinks his own pack heaviest. 《영국 英國》
[15]걸인까지도 다른 걸인을 부러워한다. *Even a beggar envies another beggar. 《영국 英國》
[16]이웃집 밭에는 곡식이 더 잘 자란다. 《폴란드》
[17]이웃집 암탉은 나날이 큰 알을 낳는다. 《불가리아》
[18]모르는 개에게 빵을 주면 자네 집 개가 자네를 잡아먹을 것이다. 《불가리아》
시냇물
⇒ 강 물 바다 비
【어록】
[1]시냇물은 산을 만나면 몸을 좁혀 가늘어져서 바위 틈을 누벼 빠져 나가고, 평야를 만나면 해변에 누운 피서객처럼 게을러져서 마냥 널브러진다. 땅 위에서의 전진이 불가능하면 지하로 숨거나 하늘로 올라가 비나 구름으로 변신하여서라도 다시 땅에 내려와 바다로 향하는 전진을 계속한다. 《C.V.게오르규/대학살자 大虐殺者》
[2]두 소년이 고무신을 벗어 들고 시냇물에 발을 담가 고기를 잡습니다. 지상의 원한이 스며 흐르는 정맥――그 불길하고 독한 물에 어떤 어족이 살고 있는지――시내는 대지의 신열(身熱)을 뚫고 벌판 기울어진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이상 李箱/산촌여정 山村餘情》
시대(時代)
⇒ 세대 현대 세월
【어록】
[1]장점은 개인의 것이지만 결점은 시대의 것이다. 《J.W.괴테/루소와 로맨티시즘》
[2]하나의 사회는 수성(獸性)의 시대에서 질서의 시대에까지 향상된다. 야만기(野蠻期)란 사실의 시대이며, 질서의 시대란 허구의 제패기(制愰期)이다. 《C.S.몽테스키외/페르시아人의 편지》
[3]우리들은 언제나 「과도기」에, 「시대와 시대의 사이」에 살고 있다. 《K.뢰비트/세계사(世界史)와 구제사(救濟史)》
[4]전에 존재했던 시대가 지금 존재하고 있는 시대보다도 뛰어나 있다고 하는 환상이야말로 모든 시대에 보편적으로 흐르고 있는 환상이다. 《H.그릴리/미국의 모순(矛盾)》
[5]「옛날의 좋은 시대」――모든 시대는 오래 되면 좋아진다. 《G.G.바이런/청동시대 靑銅時代》
[6]오늘날은 순전히 뒤죽박죽이고 믿을 수 없는 시대다. (*교수형이 되기 전에) 《T.키드》
[7]각 시대는 직접 신에 접해 있다. (*역사의 개성적인 성격을 단적으로 지적한 말) 《L.랑케》
[8]자기가 살아야 하도록 정해진 시대와 다만 상상의 세계에서만 존재하는 황금 시대와를 비교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들은 쇠퇴와 부패에 관해서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과거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들은 현재에 대해서도 절대로 불쾌한 혹은 패배적인 생각을 갖지 않을 것이다. 《T.B.매콜리/영국사 英國史》
[9]시대를 움직이는 것은, 주의(主義)가 아니고 인격이다. 《O.F.O.W.와일드》
[10]그 시대에 어울릴 수 없는 사람들――사회의 변혁(變革)이나 발전(發展)은 항상 그들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G.B.쇼》
[11]시대정신을 가지지 못한 자는 그 시대의 온갖 불행을 걸머진다. 《볼테르/스탄스》
[12]작가는 어떤 방법으로도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으므로 우리들은 작가가 자기의 시대와 혼연일체가 되기를 바란다. 자기의 시대는 작가의 유일한 기회다. 시대는 작가를 위해 만들어졌고, 작가는 시대를 위해 만들어졌다. (*「현대」誌 創刊辭 중에서) 《J.P.사르트르》
[13]우리는 시대의 희생이 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오상순 吳相淳/시대고(時代苦)와 그 희생(犧牲)》
[14]시대는 저마다 자기네가 제일 고생을 겪는다고 믿고 싶어하는지도 모른다. 《강봉식 康鳳植/극성(極盛)은 이제 그만》
시련(試練)
⇒ 고난 불행 고통 실패
【어록】
[1]당신을 지금 괴롭히고 슬프게 하고 있는 일들은 하나의 시련이라고 생각하라. 쇠는 달아야 굳어진다. 당신도 지금의 그 시련을 통해서 더 굳은 마음을 얻게 되리라. 《A.아우구스티누스》
[2]우리의 정신상의 괴로움도, 모든 사람이 이겨나가야 할 천래(天來)의 시련이다. 자기의 영혼을 높이기 위한 시련 앞에 불평불만을 토해서는 안 된다. 《성(聖) 기리조스도모》
[3]인생에 있어서 모든 시련이 자취를 감추었을 때를 생각해 보라! 참으로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지 않은가. 《F.W.니체》
[4]독수리가 대공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기까지의 연습은 몇 번이고 강풍 때문에 그 약한 날개를 지상에 처박는 일이다. 그것을 견디어 내지 못한다면, 독수리라 할지라도 지상을 기어다니는 일밖에 못할 것이다. 《성(聖) 프란체스코의 母》
[5]누구든지 크나큰 시련을 당하기 전에는 참다운 인간이 못 된다. 이 시련이야말로 자기가 무엇인가를 스스로 깨닫게 하고 스스로를 규정하는 까닭에 대체로 그 운명이나 지위가 이 때에 결정된다. 이러한 크나큰 시련을 겪기 전에는 누구나 아직 어린이에 지나지 않는다. 《G.레오파르디》
【격언·속담】
[7]시냇가 돌 닳듯. (*냇가 돌이 물에 갈리고 작아지듯이 시련을 받는다는 뜻) 《한국 韓國》
[8]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풍파와 시련을 겪은 뒤에 일이 더 든든해진다는 뜻) 《한국 韓國》
시비(是非)
⇒ 판단 정의
【어록】
[1]처음부터 이길 가망이 없는 시비에는 뛰어들지 말아라. 《C.힐티》
[2]꾀꼬리 우는 소리는 아름답다 하고 개구리 우는 소리는 시끄럽다고 하는 것이 보통 인정이다. 아름답게 핀 꽃은 귀여워하고 잡초가 우거진 것은 보기 싫다고 뽑아 버리는 것이 인정이다. 그러나 어느것이 좋고 어느 것이 나쁘고 어느 것이 아름답고 어느 것이 밉다는 것은 다 사람의 감정이 정한 것이지 대자연의 큰 눈으로 본다면 꾀꼬리 울음소리나 개구리 울음소리나 각기 생명의 노래일 뿐 아름다운 꽃이나 꽃 없는 잡초나 다 같이 생명 있는 자의 모습이다. 《채근담 菜根譚》
【격언·속담】
[3]남의 말이라면 쌍지팡이 짚고 나선다. (*남에게 시비를 잘 걸고 나서는 사람을 이르는 말) 《한국 韓國》
[4]경우가 삼칠장이라. (*경우가 없다. 즉, 사물의 옳고 그름과 좋고 나쁨을 가리지 못한다는 말) 《한국 韓國》
[5]검다 희단 말 없다. (*무어라고 옳고 그르다거나 좋고 나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는 뜻) 《한국 韓國》
[6]저모립(勵毛笠) 쓰고 물구나무를 서도 제 멋이다. (*제가 좋아서 한 일을 남이 시비할 거리가 못 된다는 말) 《한국 韓國》
[7]문(門) 바른 집은 써도 입 바른 집은 못 쓴다. (*문짝이 바로 달린 집은 무방하나 입 바른 말을 하는 집은 좋지 않다 함이니, 너무 시비를 까다롭게 따지는 사람은 남의 원망과 노여움을 사게 된다는 뜻) 《한국 韓國》
[8]참새가 짜르냐 기냐 한다. (*별로 크게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닌데 그것을 구별하려고 따진다든가 시비를 가리느라고 잔소리함을 이름) 《한국 韓國》
【격언·속담】
[4]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 (*겉으로 위해 주는 체하면서 속으로는 해하는 사람이 더 밉다는 말) 《한국 韓國》
[5]며느리 늙어 시어미 된다. (*며느리 적 시어머니에게 단련받은 사람이 시어머니가 되니 자기의 며느리 적 일은 생각지 않고 그전 자기의 시어머니가 하던 식을 그대로 되풀이한다는 말) 《한국 韓國》
[6]모진 년의 시어미 밥내 맡고 들어온다. (*며느리에게 매우 심하게 구는 시어머니가 밥 때만 되면 돌아온다는 말이니, 미운 사람은 미운 짓만 한다는 뜻) 《한국 韓國》
[7]시어머니 죽으라고 축수했더니 보리방아 물 부어 놓고 생각난다. (*제가 미워하고 싫어하던 사람이나 물건도 막상 없어지고 보면 아쉽고 생각나는 때가 있다는 말) 《한국 韓國》
[8]시어머니는 쓰디쓴 것, 가령 설탕으로 만들었다 하더라도. 《스페인》
[9]못된 시어미는 등뒤에도 귀를 가진다. 《러시아》
[10]시부모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좋고, 물과 연료는 가까이 있는 것이 좋다. 《몽고 蒙古》
시인(詩人)
⇒ 시 예술가 작가 예술
【어록】
[1]사람들은 시인을 경시하며, 그들은 터무니없는 신화를 지어내기 위하여 인간의 자유의사를 부인하는 것처럼 생각한다. 《플루타르크 英雄傳》
[2]인간은 사랑을 할 때 누구나 시인이다. 《플라톤》
[3]시인의 생활에서 겪는 특수한 여러 사건이 일으키는 정서, 즉 개인적 정서 때문에 그가 어떤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거나 흥미를 끄는 시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가 실지로 느끼는 감정은 단순하거나 거칠고 혹은 단조로운 것인지도 모른다. 그의 시 작품이 지닌 정서는 매우 복잡한 것이 될 것이지만, 그 복잡한 성질은 실지로 생활하는 중에 가지는 매우 복잡하고 혹은 유난스러운 감정과는 다른 것이다. 실상 시에서 괴상한 것을 일삼는 잘못은 우리의 새로운 감정을 표현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찾아서는 안 될 곳에서 새로운 것을 찾는 까닭에 그 결과, 괴팍스런 것을 발견할 따름이다. 《T.S.엘리엇》
[4]적절한 말을 하는 창조력을 가진 사람. 《아리스토파네스/개구리》
[5]얼마간의 광기가 없으면 시인이 되지 못한다. 《M.T.키케로》
[6]말과 시인은 키울 필요는 있지만 살찌게 해서는 안 된다. 《샤를 9세》
[7]시인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은 새로운 감정을 찾는 데 있지 않고 보통 감정을 이용하여 이것을 손질하여 시가 되게 하며, 「전연 실지로 겪지 않은」 감정인 여러 가지 느낌을 표현하는 데 있다. 그리하여 그가 경험한 일이 없는 감정이 그에게 익숙한 감정과 함께 안성맞춤으로 쓸모가 있게 되리라. 《T.S.엘리엇/전통(傳統)과 개인(個人)의 재능(才能)》
[8]시인은 자기가 뜻하는 바로 언어를 틀어 맞추고 필요하다면 전용하기 위하여 점점 더 포괄적(包括的)이며 풍류적이며 간접적이 되어야 한다. 《T.S.엘리엇》
[9]참된 비극시인은 동시에 참된 희극작가다. 《소크라테스》
[10]시인은 세계의 눈이다. 《J.F.아이헨도르프/시인(詩人)에 부친다》
[11]요즘의 시인들은 잉크에 물을 많이 탄다. 《J.W.괴테/격언(格言)과 성찰(省察)》
[12]우리들 시인은 여자와 같은 것이다. 여자는 아이를 낳을 때, 이제 두 번 다시는 남자와 가까이하지 않으리라고 결심하지만, 어느 틈에 다시 몸을 안기는 것이다. 《J.P.에커만/괴테와의 대화(對話)》
[13]시인은 방 안에 있는 직인(職人)이다. 《P.발레리》
[14]시인이란 알려지지 않은 세계의 입법자다. 《P.B.셸리/시가옹호론 詩歌擁護論》
[15]시인은 주위 세계의 양심의 상태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지침이며 지진계입니다. 《H.헤세》
[16]시인은 될 수 있는 한 체험에서 몸을 물러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R.M.릴케》
[17]시인이란 무엇인가. 그 마음은 남 모르는 고뇌에 괴로움을 당하면서 그 탄식과 비명이 아름다운 음악으로 바뀌게 하는 입술을 가진 불행한 인간이다. 《S.A.키에르케고르/디아프살마타》
[18]아마도 지각(知覺)에는 실제적인 것과 상상된 것이 하나가 되는 상태가 있을 것이다. 이는 시인이, 아니 가장 명민(明敏)한 시인이 접근할 수 있고, 접근이 가능할 수 있는 투철한 관찰의 상태이다. 《W.스티븐스/아다지오》
[19]시인은 그가 감각세계에서 붙잡는 것을 가지고 자신과 자신의 꿈에 대한 상징적으로 투시된 초상을 단련해 낸다. 《M.레이몽/보들레르에서 초현실주의(超現實主義)까지》
[20]시인은 나라의 넋이다. 《G.그린/권력(權力)과 영광(榮光)》
[21]동시에 깊은 철학자이지 않고서 위대한 시인이었다는 그러한 사람은 일찍이 없다. 《S.T.콜리지》
[22]시인만이 거짓말을 할 특권을 갖고 있다. 《F.자양가아》
[23]시인은 언어의 지배자인데, 이는 그가 경험 그 자체의 지배자인 까닭이다. 《I.A.리처즈/과학(科學)과 시(詩)》
[24]시인은 기교를 발명하고 농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시인은 「근본적 감정」을 지니고 그것을 집약하는 사람이며 「민족적 가인(歌人)」이다. 《A.마차도 이 루이스/마이렌스의 평법(評法)》
[25]나는 시인이 농장의 가장 귀중한 부분을 즐기고 물러가는 것을 자주 보았는데, 이 때 무뚝뚝한 농부는 이 시인이 그저 돌사과 몇 개만을 딴 것으로 알고 있었다. 이 농장 주인은 시인이 자기 농장을 눈에 보이지 않는 가장 훌륭한 담, 즉 운율이라는 담 속에 넣어 어지간히 둘러싼 다음, 그 농장의 젖을 짜내어 웃찌끼를 걷고 모든 크림을 빼내어 자기에게 찌꺼기 우유만을 남겨 놓았다는 것을 몇 해를 두고도 알지 못한다. 《H.D.소로/월든》
[26]시는 전연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시는 말에 봉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시인이란 언어의 이용을 거부하는 인간이다. (*<狀況>誌에서) 《J.P.사르트르》
[27]시인은 언어와 음의 물신숭배주의(物信崇拜主義)를 가지고 있다. 시인은 어떤 음절의 결합에 경탄할 만한 가치를 인정하여 마치 믿음이 두터운 신자처럼 신성한 형태의 효과를 믿으려는 경향이 있다. 《A.프랑스/에피퀴르의 정원(庭園)》
[28]시인은 번데기로써 비단옷을 만든다. 《W.스티븐스/아다지오》
[29]시인은 슬프고 고독한 사람이고, 음악가는 우울한 몽상가(夢想家)일지 모르지만, 그러한 경우에도 그 작품은 신(神)과 별의 명랑성에 힘입고 있다. 《H.헤세》
[30]시인이기 전에 나는 인간이다. 사람은 모두 하나의 사명(使命)을 갖고 있다. 《R.롤랑》
[31]몽상가(夢想家)는 언제나 악한 시인이다. 《J.콕토》
[32]세계적인 명시(名詩)의 9할은 30세 미만의 시인의 작품이다. 그리고 그 절반 이상이 25세 미만의 시인의 것이다. 《H.L.멩켄/편견 偏見》
[33]시인의 상상력이 얼마만큼 현실을 파악하고 있느냐가 결국에 가서는 그 시인의 중요성과 위엄의 척도가 된다. 《G.산타야나/이성(理性)의 생활(生活)》
[34]위대한 시인이란 홀연히 나타나는 천재가 아니라, 오랜 결과라는 것만큼 더 확실한 것은 없다. 《J.R.로웰/나의 서재(書齋)의 창(窓)》
[35]위대한 시인에게 버금 가는 것은, 그 시인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H.W.롱펠로/히페리온》
[36]영원히 살아 남는 것은 정치가도 전사(戰士)도 왕도 아니다. 그들 모두에게 멸시를 받았던 시인이다. 그들은 시인에게 빵 부스러기나 주었을 것이지만, 그들에게 오늘이 있게 하고 이름이 남게 된 것은 시인의 덕분이다. 《N.호손/우리의 옛집》
[37]내가 시인이라고 나는 아직 말하지 않습니다. 네가 시인이다 아니다라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말할 처지는 아닙니다. 저는 절반은 선생이고, 절반은 시인이고, 절반은 농부입니다. (*80회 생일의 담화 가운데에서) 《R.L.프로스트》
[38]명랑하지 못하면 누구도 시인이 되지 못한다.――미가 시인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R.W.에머슨/대표적(代表的) 인물론(人物論)》
[39]새 시대의 경험에는 새로운 심정의 토로가 필요하다. 세계는 항상 그것을 위해 그 시대의 시인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R.W.에머슨/수상록 隨想錄》
[40]모든 사람은 시인이 되고 싶어한다. 그렇지 못할 때 철학자가 되고 과학자가 된다. 이것이 시인의 우수성을 증명한다. 《H.D.소로/일기 日記》
[41]가장 위대한 시인은 사소함이나 하찮음을 좀처럼 알지 못한다. 전에는 조그맣다고 생각되었던 것에 그가 입김을 불어넣어 주면 그것은 우주의 웅장함과 활력을 가지고 팽창한다. 그는 예언자요 개인이요 완전자다. 다른 사람들도 그만큼 훌륭하기는 하나 오직 그만이 그것을 알 뿐 그들은 모른다. 그는 합창단원의 일원이 아니다. 어떤 규제 때문에 멈추지는 않는다. 규제를 관장하는 자이다. 시각(視覺)이 조준대에 대하여 하는 일을 그는 다른 사람들에 대하여 한다. 《W.휘트먼/풀잎》
[42]시인이란, 곧 모든 인간의 지식, 인간의 사상, 인간의 열정과 정서, 그리고 언어의 꽃이며 향기이다. 《S.T.콜리지/시적(詩的) 천재론(天才論)》
[43]그들의 정신 능력의 상대적 가치와 위엄에 따라서, 정신 능력을 서로 종속시켜 가면서, 인간의 모든 정신을 활동시키는 사람을 가리킨다. 《S.T.콜리지/시(詩)의 철학적(哲學的) 정의(定義)》
[44]시인은 사람들에게 말을 하는 사람이다. 보통 사람들보다 한결 싱싱한 감수성과 열의와 다정(多情)함을 지니고 있으며, 사람의 본성을 더 잘 알고, 보다 포괄적인 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 것은 사실이다. 자신의 감정과 의지를 기꺼워하고 다른 사람들보다도 내부의 생명력에 기쁨을 느끼는 사람이다. 우주의 움직임 속에 드러난 비슷한 의지와 감정을 명상하기를 즐기며, 그런 의지와 감정을 발견하지 못하는 곳에선 그것을 창조하는 것이 버릇이 되어 버린 사람이다. 이러한 자질(資質)에 다시 현존(現存)하지 않는 사물에 의해서도 현존하는 것인 양 다른 사람보다 한결 영향을 잘 받는 기질이 더해져 있다. 《W.워즈워스/서정민요집 抒情民謠集》
[45]옛날 시인은 자기를 예언자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영예로운 것이었다. 그러나 얼마 후에 시인은 천하고 버림받은 사람이 되었으나 그것도 좋은 편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시인은 전문가의 등급에까지 떨어졌고 호텔 숙박부의 이름 아래에 문필업(文筆業)이라는 직업을 명기할 때는 일종의 거북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現代>誌 創刊辭 가운데에서) 《J.P.사르트르》
[46]시인은 추상적 이상보다는 심상과 대상과 감각을 훨씬 많이 사용합니다. 《N.프라이/메타포에의 동기(動機)》
[47]우리 시대에 있어 시인이란 문명한 사회에서의 준야만인(準野蠻人)이다. 그는 지나간 시대에 살고 있다. 그의 이상·사고·감정·연상 들은 모두 야만적 태도, 낡은 관습, 그리고 타파된 미신과 더불어 있다. 그의 지성의 걸음걸이는 게의 걸음걸이처럼 뒤로 기어간다. 《T.L.피콕/시학(詩學)의 제4시대》
[48]밤하늘에 별이 없을 수 없듯이 사람 사는 세계에 시인이 없을 수 없다. 《S.J.드 부플레/성찰(省察)과 단편(斷片)》
[49]시인이 되려면 사랑에 빠져 있든가 신세가 처참해야 한다. 《G.G.바이런》
[50]나는 삶이 산문(散文)으로 흩뜨리는 것을 시(詩)로 모으는 자. 나는 삶이 시로 모이는 것을 산문으로 흩뜨리는 자. 《K.지브란/시집 詩集》
[51]우리는 하느님의 숨결이요, 향기. 우리는 풀잎 속에, 꽃 속에, 열매 속에 깃들인 하느님이다. 《K.지브란/시인(詩人)의 정원(庭園)》
[52]시인은 이 세상을 괴로워하기 위해 태어납니다. 지상에서의 시인의 운명은 「암에 걸린 조개의 운명」과 같은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마치 암에 걸린 조개만이 진주를 만들 수 있듯이, 평생 신음하며 고통 겪는 이가 바로 시를 낳을 수 있는 것입니다. 고통받고 신음하는 시인만이 참된 시인입니다. 암에 걸리지 않는 조개는 사람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먹을 수 없는 병든 조개지만 그 대신 몇 배나 더 값진 아름다운 진주를 우리에게 줍니다. 예술이나 시란 결코 사람을 즐겁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인은 같은 시대의 동포들이 후세에 가서 괴로워할 문제들을 선구적으로 괴로워하며 비행기를 안내하는 레이더의 역할을 하는 자들인 것입니다. 《C.V.게오르규/한국찬가 韓國讚歌》
[53]시인은 두뇌에 의해서 조종되는 인간이 아니라 심장의 고동과 그 율동에 의해서 사는 사람이다. 《C.V.게오르규/내밀(內密)의 일기(日記)》
[54]시인은 인습과 법규와 언어의 장벽을 완전히 거두어 버리고 막 뒤에 있는 것을 보여 주는 사람이다. 《C.V.게오르규/25시에서 영원(永遠)의 시간으로》
[55]시인은 분석(分析) 같은 것을 하지 않는다. 또한 이론적인 설명도 하지 않는다. 시인은 다행히도 이론적인 정연한 문구나 논쟁해야 할 학리(學理)를 모른다. 그는 단지 결단하고 말해 버린다. 그가 말하는 것은 인간에 관한 것이다. 그는 인간의 고통, 상심, 동경을 이야기한다. 다시 말하면 마음속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린 위탕 林語堂》
[56]시인의 의무는 그가 가진 「최선」을 민중에게 보여 줌에 있다. 그가 최선이라는 것보다 그가 인식할 수 있는, 감정할 수 있는 최선을 민중에게 보여 줌에 있다. 《이광수 李光洙/문학평론 文學評論》
[57]「시인은 진실로 우리 가운데서 자라난 한 포기 나무다.」 청명한 하늘과 적당한 온도 아래서 무성한 나무로 자라나고, 장림(長霖)과 담천(曇天) 아래서는 험상궂은 버섯으로 자라날 수 있는 기이한 식물이다. …… 「꽃과 같이 자연스러운 시, 꾀꼬리같이 흘러나오는 노래.」 이것은 도달할 길 없는 피안을 이상화한 말일 뿐이다. 비상한 고심과 노력이 아니고는, 그 생활의 정(情)을 모아 표현의 꽃을 피게 하지 못하는 비극을 가진 식물이다. 《박용철 朴龍喆/시적(詩的) 변용(變容)에 대하여》
[58]평화로운 시대에 있어서, 시인의 존재는 가장 비싼 문화의 장식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시인이 처하여 있는 국가가 비운에 빠졌거나, 통일을 잃었거나 하는 때는 있어서, 시인은 그 비싼 문화의 장식에서 떠나, 혹은 예언자로, 또는 민족혼을 불러일으키는 선구자적 지위에 놓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헌구 李軒求/시인(詩人)의 사명(使命)》
[59]아아, 「젊은 한국」을 빛나게 할 시인·예술가·철학자 들이여! 눈물의 골짜기를 걸어라. 애를 써라. 헤매어라. 그래서 그 보상으로 「구원(久遠)의 생명」을 파악하여라. 《변영로 卞榮魯/불혹(不惑)과 부동심(不動心)》
[60]모더니즘의 시인들은 시대에 따라서 시를 쓴다고 하나 시인이 시대를 따르는 것이 아니요, 시인이 곧 시대인 것을 자각해야 할 때도 이 때이리라. 《조지훈 趙芝薰/영원(永遠)과 고독(孤獨)을 위한 단상(斷想)》
[61]시인은 자기의 시에 대해서 장님이다. 《김수영 金洙暎/시인(詩人)의 정신(精神)은 미지(未知)》
[62]순수하고 깨끗한 시를 위해서는 시인의 마음이 순수하고 깨끗해야 하고, 그 자세가 바르고 의연해야 하고, 그 생각하는 바 가치의 기준이 높고 참되고 당당해야 한다. 《박두진 朴斗鎭/꽃과 칼》
[63]시인이야말로 붓은 총이요, 말[言]은 탄환이다. 투사(鬪士)처럼 총을 들고 일선에 나서지는 못할지언정 후세에 남긴 지조[詩]는 민족 누대의 영광이요, 역사의 횃불이어야 할 것이다. 《이설주 李雪舟/민족시인 民族詩人》
[64]재능만으로 시를 쓰는 이는 시인 중의 불쌍한 사람이다. 재능보다는 사랑으로 시를 쓰되 만상을 축원의 조준(照準)으로 바라봄이 더욱 복될 것 같다. 그러나 가장 고귀한 시인은 영성(靈性)의 꽃핌을 얻은 천혜의 시인이다. 이런 이는 만인 위에 그 좌석이 있다. 《김남조 金南祚/다시 젊은이들에게》
시작(始作)
⇒ 종말 성취
【어록】
[1]처음이 나쁘면 끝도 나쁘다. 《에우리피데스》
[2]일의 최초가 가장 중요하다. 《플라톤/공화국 共和國》
[3]잘 시작한 일은, 반은 벌써 이루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플라톤》
[4]시작이 좋으면 일은 순조롭게 되어 가는 법이다. 《소포클레스》
[5]최고위(最高位)에 오르려 하면 최저위(最低位)부터 시작하라. 《푸블릴리우스 시루스/격언집 格言集》
[6]무슨 일이든지 시작을 조심하라. 처음 한 걸음이 장차의 일을 결정한다. 그리고 참아야 할 일은 처음부터 참아라. 나중에 참기란 더 어려운 일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7]불이 빛의 시작이듯이 항상 사랑이 지식의 시작인 것이다. 《T.칼라일/괴테의 죽음》
[8]여자가 끝났을 때 열악(劣惡)한 남자가 시작한다. 《H.하이네/사상(思想)과 경구(警句)》
[9]우리들의 최악의 부덕은 우리들의 제일 어릴 때의 버릇부터 비롯하고, 우리들의 주요 교육은 유모의 손 안에 있다. 《M.E.몽테뉴/수상록 隨想錄》
[10]착수한 사람은 이미 일의 반은 끝난 셈이다. 《호라티우스/서간집 書簡集》
[11]끝맺음보다 시작이 쉽다. 《T.M.플라우투스/포에둘루스》
[12]시초에서 끝을 예측할 수 있다. 《M.F.퀸틸리아누스/변론술교정 辯論術敎程》
[13]모든 것은 사소한 일에서 출발한다. 조그만 씨앗이 하늘을 찌르는 큰 나무가 되는 것을 보라. 행복도 불행도 성공도 실패도 다 그 시초는 조그만 일에 배태하고 있다. 《R.W.에머슨》
[14]「한 모금만 먹겠다. 내가 이제야 술을 배우기 시작한다는 것이 조금도 이상하게 생각되질 않는다.」 (*이 물리학자는 평생에 술 한 방울 먹지 않겠다는 스스로의 계명을 죽을 마당에서야 깨뜨렸다. 스카치 위스키를 한 모금 갖다 달라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W.J.크롤》
[15]시작을 잘하여라. 그러면 갈수록 더욱 편해질 것이다. 이와 반대로 출발을 잘못하면 형세를 만회한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배우기는 쉽지만 배운 것을 잊어버리기는 더욱 어려우니라. 무지가 교육보다 더 불경제인 것을 알지 못하고 오히려 학비를 아끼는 사람이 지금도 있다. 《에이브리》
[16]험한 산 언덕에 오르려면, 최초는 천천히 걷는 것이 필요하다. 《W.셰익스피어》
[17]삶의 시작은 죽음의 시작이다. 《크왈즈》
[18]이 모든 것들, 신(新)정부의 이상과 구상은 최초의 백 일간에는 이룩되지 못할 것이며, 최초의 천 일간에 끝낼 수도 없을 것이다. 이 정권의 존속기간 중에도 완료하지 못할 것이며, 혹시 또는, 이 지구 위에 우리들이 살아 있는 동안에 끝나는 일도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시작을 해 보라. 《J.F.케네디》
[19]국민 여러분, 이 첫발을 내디디지 않겠습니까. 할 수 있으면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에서 뛰쳐나와 평화로이 길을 찾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가령 이 길이 천리나, 그 이상이 된다 하더라도, 이 국토에 있어, 이 시대에 있어, 우리 서로가 그 첫발을 내디뎠다는 것을 역사에 기록케 하지 않겠습니까. 《J.F.케네디》
[20]시작 역시 눈으로 볼 수 없다. 그것은 아주 먼 과거 속에 감추어져 있는 것이다. 《F.트리핏》
[21]길은 가까운 곳에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헛되이 먼 곳을 찾고 있다. 일은 해 보면 쉬운 것이다. 시작을 하지 않고 미리 어렵게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을 놓쳐 버리는 것이다. 《맹자 孟子》
[22]천리를 가는 것도 발밑부터 시작한다. (*어떠한 큰일도 조그만 일에서 시작해야 한다) 《노자 老子》
[23]군자는 일을 하는 데 있어 처음을 도모한다. 《역경 易經》
[24]시(始)는 종(終)에 반(反)한다. 이에 그 생사(生死)의 설(說)을 알 수 있다. 《주역 周易》
[25]그러나 그것을 이렇게 보면 어떨까요? 즉, 창작이라는 것은 원고지에 쓰는 때가 시작이 아니고 머리 속에 생겨나는 때가 시작이라고……. 그러면 나는 「시작이 완성이다.」고 하고 싶습니다. 어떤 힌트가 머리 속에 들어박히는 순간 벌써 머리 속에는 그 말미(末尾)까지 생겨납니다. 이렇게 보면 창작에서는 시작이 반 이상이외다. 《김동인 金東仁》
[26]시(始)가 종(終)을 낳는 것이 아니라 종(終)이 시(始)를 낳는다. 《함석헌 咸錫憲/야인정신 野人精神》
[27]무슨 일에나 시작은 신선하고 정결하고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시작이 곧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 짓게 하는 것이며, 바르게 출발하지 않으면 정확하게 목적지에 도달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러므로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이 있다. 이것은 곧, 시작 안에 결과가 내포되어 있으며, 올바른 시작을 통해서만 그 일의 보람찬 성취가 가능하다는 뜻일 수도 있다. 《박목월 朴木月/나무를 나무로 볼 수 있는 나이의 의미(意味)》
【격언·속담】
[28]내친 걸음. (*이왕 일을 시작한 길이라는 뜻) 《한국 韓國》
[29]시작이 반이라. (*어떠한 일이든 시작이 중요하며 시작만 하고 보면 성공의 가능성이 반쯤은 보인다는 뜻) 《한국 韓國》
[30]만리 길도 한 걸음으로 시작한다. (*결과가 대단한 일도 그 처음 시작은 보잘것없는 것이었다는 말) 《한국 韓國》
[31]낙락장송(落落長松)도 근본은 종자(種子). (*대단한 일도 그 처음 시작은 아주 보잘것없었음을 이름) 《한국 韓國》
[32]쉰 길 나무도 베면 끝이 있다.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는 일이라도 시작하여 해 나가면 끝을 본다는 뜻) 《한국 韓國》
[33]설 때 궂긴 아이가 날 때도 궂긴다.(*처음 시작이 순조롭지 못하면 내내 순조롭지 못하다는 말) 《한국 韓國》
[34]말 머리에 태기가 있다. (*혼인에 타고 가는 말 머리에 태기가 있다 함이니, 무슨 일이나 처음에 좋은 수가 있다는 말) 《한국 韓國》
[35]꼭지를 딴다. (*처음으로 시작한다는 뜻) 《한국 韓國》
[36]금승 말 갈기 외로 질지 바로 질지 모른다. (*일이 앞으로 어떻게 될는지 첫 시작에는 결정할 수 없다는 말) 《한국 韓國》
[37]시작이 전체의 반이다. *The beginning is half of the whole. 《영국 英國》
[38]처음이 좋으면 반은 성공한 것이다. *A good beginning is half the battle. 《영국 英國》
[39]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다. *A good beginning makes a good ending. 《영국 英國》
[40]처음은 좋은데 끝이 나쁘다. *A good beginning makes a bad ending. 《영국 英國》
[41]처음에 급히 서둘면 먼 곳에는 절대로 도달할 수 없다. *Who hastens in the beginning seldom goes far. 《영국 英國》
[42]처음에 이기면 최후엔 진다. *Win at first and lose at last. 《영국 英國》
[43]월요일은 일주일의 열쇠. *Monday is the key of the week. 《영국 英國》
[44]새 비는 사흘 동안은 잘 쓸어진다. *A new broom is good for three days. 《영국 英國》
[45]최초의 단추를 잘못 끼우면 최후의 단추를 처리할 수 없다. 《독일 獨逸》
[46]악마를 한 번 잡아먹으면 두 번째는 힘들이지 않고 먹어 치울 수 있다. 《벨기에》
시장(市場)
⇒ 상업 무역 상인 경제
【어록】
[1]시장이란 사람들이 서로 속이도록 허가된 장소이다. 《아나카르시스》
[2]상업체나 시장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전쟁을 할 필요가 없으나 사업가들은 정복의 정책을 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공장들 중의 한 개가 시장을 개척하지 못하게 되면 전쟁은 새로운 출구를 여는 것이 불가피하게 된다. 《A.프랑스/펭귄의 섬》
[3]상업과 산업상의 우세는 국가로 하여금 시장을 개척하게 하며, 우월한 힘으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시장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게 한다. 《A.T.마한/국제사정(國際事情)에 있어서의 미국(美國)의 이해관계(理解關係)》
[4]「시장 점유율」로 우열을 판정한다는 일반적인 방법은 신빙성이 적다. 시장 점유율이 가장 크다고 할지라도 소규모인 경쟁회사와 비교할 때 수익률이 훨씬 떨어지는 예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P.F.드러커/창조(創造)하는 경영자(經營者)》
[5]이익이란 어떠한 의의를 지닌 영역에서 독특한, 적어도 남보다는 걸출한 기여를 했다는 데에 대한 보수인 것이다. 이러한 경우 뭐가 어떠한 의의를 지니고 있었는가는 시장과 고객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이익은 시장이 가치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고 기꺼이 대가를 지불하는 것을 공급함으로써 비로소 얻게 되는 것이다. 《P.F.드러커/창조(創造)하는 경영자(經營者)》
[6]기업은 그 제품에 대해서 지불을 받는다. 이것은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에 간과되는 일이 없다. 그러나 거기에 못지않게 명백한데도 시장은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제품을 시장으로까지 운반해 주는 유통 채널이라는 것도 없어선 안 된다. 《P.F.드러커/창조(創造)하는 경영자(經營者)》
[7]장사꾼들이 모여서 유무(有無)를 거래하는 곳을 시장이라 부른다. 내가 처음 서울에 와서 골목길에 들어가 보니, 얼굴을 단장하고 매음(賣淫)을 가르치는 사람이 그 고움의 정도에 따라서 값을 올리고 내리는데 버젓이 그것을 하며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것을 계집시장이라 부르니, 풍속이 아름답지 못함을 알겠다. 또 관청에 들어가 보니, 붓대를 춤추고 법을 희롱하는 사람이 죄의 가볍고 무거움에 따라 값을 올리고 내려 버젓하게 그것을 행사하며 조금도 의심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것을 관리시장이라 부르니, 형정이 엉망진창인 줄 알겠다. 《이익 李瀷》
【격언·속담】
[13]남이 장에 간다고 하니 무릎에 망건 씐다. (*남이 무엇을 한다고 하니 저도 그것을 하려고 급히 서둔다는 뜻) 《한국 韓國》
[14]양반 못된 것이 장에 가 호령한다. (*사람 못된 이가 만만한 데 가서 잘난 체한다는 말) 《한국 韓國》
[15]이 장 떡이 큰가 저 장 떡이 큰가. (*어느 쪽의 이익이 많을지 저울질하며 망설임을 비유한 말) 《한국 韓國》
[16]장마다 망둥이 날까. (*언제나 제가 원한다고 해서 좋은 기회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 《한국 韓國》
[17]시장에는 풀이 돋아나지 않는다. *No grass grows in the market place. 《영국 英國》
[18]시장은 최상의 정원이다. 《영국 英國》
시집살이
⇒ 시어머니 며느리
【어록】
[1]며느리의 시집살이가 유교적 봉건관념에 의한 인간의 굴레였다면 시어머니의 시집살이는 이기적 사고방식에 의해서 생기는 인간관계의 상실이다. 《임옥인 林玉仁》
【격언·속담】
[6]시집 밥은 살이 찌고 친정 밥은 뼈살이 찐다. (*친정에서 살면 속살이 찐다는 말이니, 시집살이보다 친정에서 살면 더 편하고 좋다는 뜻) 《한국 韓國》
[7]귀머거리 3년이요 벙어리 3년이라. (*여자가 출가하면 매사에 흉이 많으니 귀머거리 되고 벙어리가 되어 한 삼 년 살아야 한다는 말) 《한국 韓國》
[8]시누 하나에 바늘이 네 쌈. (*흔히, 시누이가 올케에게 심하게 군다는 뜻) 《한국 韓國》
[9]동서 시집살이는 오뉴월에 서릿발 친다. (*시집살이 중에서도 동서 밑에 지내는 시집살이가 가장 어렵다는 말) 《한국 韓國》
[10]사람은 늙어지고 시집은 젊어진다. (*차차 나이가 들어 늙어져도 시집살이의 어려움이 더해 가는 경우가 있다는 말) 《한국 韓國》
시체(屍體)
⇒ 죽음 무덤 전쟁 묘지
【어록】
[1]무덤 속으로 어떻게 말을 건넬 수 있단 말인가? 죽음과 어떻게 해 보란 말인가? 침묵은 그의 의무이고 숙명이다. (*미국 제20대 대통령 J.A.가필드의 암살이 있은 후의 말) 《R.콩그링》
[2]도로써 본다면 사람의 죽은 몸은 물 속에 버려도 좋고 땅에 묻어도 좋으며, 한데 두어도 좋고 어디에다 간직해 두어도 좋은 것이다. 한데 두거나 어디에다 간직해 두거나 물 속에 버리거나 땅에 묻거나 다 좋겠지마는, 세상에서 볼 때는 물 속에 버리거나 한데 두는 것은 그 정이 박한 것이요, 땅에 묻거나 어디에다 간직해 두는 것은 그 정이 후한 것이다. 정이 후한 것을 효도라 하고 정이 박한 것을 불효라 한다. 불효는 재앙을 불러오고 효도는 경사를 불러오기 때문에 제자들로서 거기에 마음을 쓰는 것이 마땅하다. 《기화 己和/함허화상어록 涵虛和尙語錄》
[3]죽음의 높은 뜻을 모르는 요즘 사람들은 송장은 아니로되 산송장에 진배없지 뭐냐! 살려고 온갖 추악한 짓을 하며, 죽음 앞에 떠는 사람들이란 산송장이다. 이런 건 영커녕 얼굴도 보기 싫다. 너도 네 눈동자에 눈물이 말라 가고 있는 것 같다. 울음도 제대로 울 줄 모르는 인간은 산송장이야! 영구차 타기도 과만하다. 《이봉구 李鳳九/송장 냄새》
[4]훨훨 별들이 떨어져 강물로 묻힐 적에 나는 무엇인가 잉태한 채로 시체가 된다. 수벌처럼, 꽃나무처럼, 혹은 저주받은 유다처럼, 나는 시체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어령 李御寧/수인(囚人)의 영가(靈歌)》
【격언·속담】
[11]까마귀 밥이 된다. (*주인 없는 시체가 되어 버려진다는 뜻) 《한국 韓國》
[12]가을철에는 죽은 송장도 꿈지럭거린다. (*가을철 농가에서는 매우 분주함을 이름) 《한국 韓國》
[13]송장 치고 살인 난다. (*억울하게 큰 벌을 받게 되었음을 이르는 말) 《한국 韓國》
[14]송장 빼놓고 장사 지낸다. (*가장 긴요한 것을 잊어버리고 일을 치른다는 말) 《한국 韓國》
[15]아이 치레 송장 치레. (*아이들에게 호사스런 옷을 입히는 것은 마치 송장에게 잘 입히는 것과 같이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으로, 자라는 아이는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입혀서 키우라는 말) 《한국 韓國》
[16]오뉴월 송장이라. (*대우하기 귀찮은 존장을 욕으로 하는 말) 《한국 韓國》
[17]죽은 자는 말이 없다. *Dead men tell no tales. 《영국 英國》
시험(試驗)
⇒ 교육 평가 학교
【어록】
[1]시험은 학교를 다니는 청년들에게 있어서나 임금이 비싼 일에 종사하는 노동자에게 있어서나 다 똑같은 구속력을 갖는다고 생각되게 되었다. 밭을 가는 농민이 자기가 농민이 된 것은 교사가 될 만한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사회 체제는 깊이 병든 것이다. 《S.베유/노동일기 勞動日記》
식견(識見)
⇒ 지식 견문 경험
【어록】
[1]뱀처럼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자는 땅 위의 수풀이나 먼지밖에 눈에 띄지 않는다. 먼 곳을 널리 보려면 독수리같이 힘차게 높은 하늘을 날지 않으면 안 된다. 사람은 모두 자기만의 창으로 세상을 내다보고 있다. 우물 안의 개구리는 하늘의 넓이를 우물의 넓이 이상으로 깨닫지 못한다. 당신의 창문을 활짝 열라! 당신이 지금 느끼고 보고 있는 이상으로 넓고 깊은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푸후친》
【시·묘사】
[2]조녀는 우물 안 개구리라 제 스스로 경성 경국하는 만고절색으로 자처하여 서시를 멸시하고 양귀비를 비웃더니 한 번 윤남 두 소저를 본 뒤로 낙담탈기하여 제 얼굴을 거울에 비춰 보며 거울이 너무 공평함을 원망하더라. 《창선감의록 彰善感義錄》
[3]너는 우물 안 개구리라 오직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도다. 서자의 겸인지용도 검광에 죽어 있고 초패왕의 기개세도 해하성에 패하였으니 우직한 네 용맹이 내 지혜를 당할쏘냐. 《토끼傳》
[4]나는 본래 우물 안 개구리인지라 우주고 인생이고 알 까닭이 없다. 대통 구멍으로 하늘의 한 뿌다구니를 내다보고 달이 어떻고 별이 어떻고 말할 주제가 못 된다. 《이희승 李熙昇》
【격언·속담】
[5]우물 안 개구리. (*식견이 좁아 넓은 세상의 형편을 모르는 사람을 이름) 《한국 韓國》
식목(植木)
⇒ 나무 식물
【어록】
[1]한 그루의 나무가 죽으면 그 대신에 다른 나무를 심으라. 《C.리나이우스/자서전 自敍傳》
[2]그는 다음 세대의 유익을 위해 나무를 심는다. 《C.스타티우스/시네페히》
[3]영원을 위해 나무를 심으려거든 깊이를 알 수 없는 무한한 인간의 능력 속에 심어라. 《T.칼라일/의상철학 衣裳哲學》
[4]사람은 자신을 위해 나무를 심는 것이 아니라 부를 위해 심는다. 《A.스미스/북의 마을》
[5]내일 세계의 종말이 온다 할지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으리라. 《B.스피노자》
[6]과일을 먹는 자는 적어도 종자만은 심어야 한다. 《H.D.소로》
[7]나무를 심는 마음은 크는 것을 보기 위함이요, 큰 다음엔 그것을 믿고 그 그늘 밑에서 안식을 얻으려는 것이다. 《장덕순 張德順/나무를 심는 마음》
【격언·속담】
[11]자주 옮겨 심는 나무는 잘 자라지 못한다. 《아라비아》
식물(植物)
⇒ 온실 자연 나무 식목
【어록】
[1]식물은 인간이 보아 주기를 바라고, 보아 주는 것이 구제다. 《A.아우구스티누스》
[2]식물은 말라 죽어 동물을 기르고, 동물의 육체는 분해하여 토지를 기름지게 하고, 그리하여 또다시 식물을 기른다. 《섀프츠베리(3代 백작)/도학자 道學者》
[3]식물이란 하늘의 별처럼 즐거움과 호기심이라는 매력으로 인간을 자연의 연구로 유혹하기 위해 지상에 여기저기 뿌려져 있는 듯이 보인다. 그런데 별은 우리들에게서 아득히 먼 곳에 떨어져 있다. ……식물은 인간이 손을 내밀지 않아도 가까이에 있다. 그것은 우리들의 발 아래 다시 말해서 수중에서 자라나고 있다. 식물학은 한가하고 고독한 사람에게 알맞은 연구다. 《J.J.루소/고독(孤獨)한 산책자(散策者)의 몽상(夢想)》
[4]만약에 식물의 마음을 가진 동물이 존재한다면 퍽 기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식물의 마음을 가졌다」는 것은 「마음이 없다」는 말이다. 《L.비트겐슈타인/반철학적(反哲學的) 단장(斷章)》
[5]여러 가지 식물. 그 각각에 볼 수 있는 개성적인 성격. 장미·담쟁이덩굴·잔디·떡갈나무·사과·곡물·야자. 언어가 지니고 있는 여러 가지 성격과도 비교된다. 《L.비트겐슈타인/반철학적(反哲學的) 단장(斷章)》
[6]세상에 아름다운 것은 많으나 식물의 인식을 떠나 홀로 초연히 빛나는 것은 드물다. 하늘과 바다가 한층 아름다운 것은 푸른 수목의 풍경을 상대로 가질 때요, 달과 별은 수풀을 비출 때 풍성한 생각이 나고, 강물은 버드나무 선 연안을 흐를 때 갑절 윤택 있는 것이다. 《이효석 李孝石/화춘의장 花春意匠》
【격언·속담】
[13]잎사귀는 줄기의 성질에 따른다. 《중세(中世) 라틴》
식사(食事)
⇒ 식탁 식욕 식기
【어록】
[1]다른 사람들은 먹기 위해 살고, 나 자신은 살기 위해 먹는다. 《소크라테스》
[2]너희가 부자라면 기쁠 때에 먹도록 하여라. 너희가 가난한 자라면 먹을 수 있을 때에 먹어 두어야 한다. 《디오게네스》
[3]너희는 살기 위해 먹지, 먹기 위해 살지 말 일이다. 《M.T.키케로》
[4]자립에의 커다란 첫걸음은 만족스러운 위(胃)에 있다. 《L.A.세네카/서간집 書簡集》
[5]포식은 싫증을 낳는다. 《M.E.몽테뉴/수상록 隨想錄》
[6]대개 요즈음 사람들은 모두 나이보다도 늙어 보인다. 그것은 나처럼 채식을 안 하고, 사해의 고기를 주책없이 먹고 흥분제를 꿀꺽꿀꺽 마시기 때문이다. 《G.B.쇼》
[7]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있느냐 하는 것보다 누구하고 식사를 하고 있는가를 봐야 한다. 《에피쿠로스》
[8]식탁을 차려라. 그러면 싸움은 가라앉는다. 《J.레이》
[9]즐거운 만찬은 모든 사람을 화해시킨다. 《S.페피즈/일기 日記》
[10]아침 식사는 학생을 위해서, 점심은 변호사를 위해서, 저녁은 상인을 위해서, 야식은 하녀를 위해서 있다. 《F.라블레/제4의 서(書)》
[11]사람은 식탁에서는 늙지 않는다. 《J.주베르》
[12]과대한 식사요법으로 건강을 유지하려는 것은 참으로 골치 아픈 병이다. 《F.라 로슈푸코/잠언(箴言)과 성찰(省察)》
[13]병(病)의 아버지가 무엇이든, 잘못된 식사 요법이 병의 어머니가 된다. 《G.허버트/지혜(智慧)의 투망(投網)》
[14]아침만이 식탁에서 신문을 읽어도 무방한 식사이다. 《A.반더빌트/아미 반더빌트의 완전한 에티켓》
[15]호식을 즐기는 자, 거지가 되는 자. 《B.프랭클린/가난한 리처드의 책력(冊曆)》
[16]운동 후에 소식(小食)을 하면 소화가 잘 되고 몸은 가볍고 기분은 상쾌하고 모든 동물적인 기능이 적절히 잘 수행된다. 《B.프랭클린/좋은 꿈을 꾸는 기술(技術)》
[17]둔해질 때까지 먹지 말라. 머리가 휑할 때까지 마시지 말라. 《B.프랭클린/자서전 自敍傳》
[18]대식(大食)은 감정적인 도피요 뭔가에 우리가 먹히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피터 드브리스》
[19]게으른 사람의 위장은 피곤한 줄을 모른다. 《T.제퍼슨/문서집 文書集》
[20]우리는 적게 먹어서 후회하게 되는 일은 없다. 《T.제퍼슨/문서집 文書集》
[21]나는 살기 위해서, 봉사하기 위해서 먹으며, 또한 때로는 즐기기 위해서 먹는 일이 있지만, 향락을 위해서 먹는 것은 아니다. 《M.K.간디》
[22]페넥(사막의 여우)은 번식을 방해하지 않도록 조심한다. ……만일 페넥이 조심성 없이 배불리 먹는다면 달팽이가 없어질 것이다. 달팽이가 아주 없어지면 페넥도 결국은 없어지고 말 것이다. 《A.생텍쥐페리/인간(人間)의 대지(大地)》
[23]네가 식사에 무엇을 먹는가 말해봐라. 너의 인품을 알아 맞추어 주마. 《A.브리야사바랭/미각(味覺)의 생리학(生理學)》
[24]사람들은 다 똑같이 만들어졌다. 뼈와 살과 식사로 만들어졌다. 식사만이 다를 뿐. 《G.L.체네이/사람들》
[25]음식을 먹고 마시는 것은 건강한 사람에게 큰 즐거움입니다. 식사의 즐거움을 모르는 사람은 다른 일에서도 즐거움을 찾지 못하며 어떤 일에도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J.엘리엇/행복(幸福)한 인생(人生)》
[26]장시간의 식사는 인생을 짧게 만든다. 《에이브벨리/인생(人生)의 효용(效用)》
[27]건강에 유의하는 사람은 식(食)을 조절하고, 근심되는 일을 없애고, ……정신에 수고를 끼치고 영혼을 괴롭게 하는 일만 없다면 어찌하여 병이 날 리가 있겠는가? 그러므로 심신을 양(養)하려는 사람은 공복을 느낄 때만 먹지 절대로 만복(滿腹)을 해서는 안 된다. ……긴 동안을 두고 소량씩 먹을 것이며 너무 대량을 쉴 새 없이 취해서는 안 된다. 만복하였을 때 약간 공복을 느끼고 공복하였을 때 약간 만복을 느끼도록 할 것이다. 만복은 폐를 해치고 공복은 정력의 활동을 해친다. (*元의 궁정 전속 國手가 1330년에 지은 책. 중국에 현존하는 음식물을 논한 最古의 책이다)
[28]식사중 가만히 있는 것은 결국 하나의 악덕이다. 비위생적이니까 부도덕이다. 《린 위탕 林語堂/술과 주령(酒令)에 관하여》
[29]어떠한 정신적인 인간도 144시간 이상이나 먹는 것을 잊을 수는 없다. 수시간마다 틀림없이 뇌리에 일어나는 불변부동의 생각은 「언제 먹을까?」 하는 것이다. 《린 위탕 林語堂/생활(生活)의 발견(發見)》
[30]먹는다는 것은 사람에게 있어서 큰 일이다. 하루도 먹지 않을 수 없으며 하루도 구차히 먹을 수는 또한 없는 것이다. 먹지 않으면 목숨을 해칠 것이요, 구차스럽게 먹으면 의리를 해칠 것이다. 《정도전 鄭道傳/삼봉집 三峯集》
[31]백성은 오직 나라의 근본이며 먹는 것은 백성의 하늘이라 하였습니다. 《양성지 梁誠之/눌재집 訥齋集》
[32]음식을 많이 먹는 것은 본래 귀한 사람의 도가 아니다. 《송익필 宋翼弼/구봉집 龜峰集》
[33]남이 그에게 고기 먹기를 권한다면 그는 「허허, 목구멍에만 내린 담에야 나물이나 고기나 마찬가지로 배 부르면 그만이지, 하필 값 비싸고, 맛 좋은 것만을 먹을 것이 있단 말요.」 하고 말했다. 《박지원 朴趾源/예덕선생전 穢德先生傳》
[34]식사란 무엇일까, 사무일까, 모르겠다. 철나기로부터 삼십여 년이건만 식사가 무엇인 줄 모르고 지내 온 셈이다. 아마도 식사는 자미(滋味)가 있어야 하고, 거기다 단란한 맛이 겸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한정하고 보면 식사는 역시 가정애적(家庭愛的)이라야 하겠다. 《오종식 吳宗植/식사(食事)란 무엇?》
[35]사람 사는 일 가운데 도(道)의 진리를 깨달아서 자기 것으로 하는 것이 가장 귀중하다 하겠지만, 음식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일도 결코 가볍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김동길 金東吉/기호 嗜好》
【격언·속담】
[36]새남터를 나가도 먹어야 한다. (*곧 죽는 일이 있어도 먹어야 한다는 뜻) 《한국 韓國》
[37]나룻이 석 자라도 먹어야 샌님. (*풍채를 돌보아 체면 차리고 먹지 않다가는 배가 고파서 아무 일도 못 한다는 뜻. 또한 수염이 댓자라도 먹어야 양반이란 말도 있음) 《한국 韓國》
[38]동방삭이 인절미 먹듯 한다. (*음식을 오래 잘 씹어 먹음) 《한국 韓國》
[39]개가 약과 먹은 것 같다. (*참맛도 모르면서 바삐 먹어치우는 것을 이름) 《한국 韓國》
[40]밥 한 알이 귀신 열을 쫓는다. (*몸이 쇠약해졌을 때 잘 먹어야 건강이 빨리 회복된다는 뜻) 《한국 韓國》
[41]게 눈 감추듯 한다. (*음식을 몹시 빠르게 먹는다는 뜻) 《한국 韓國》
[42]밥 먹을 때는 개도 아니 때린다. (*아무리 잘못하였더라도 음식을 먹는 사람을 꾸짖거나 때리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하는 말) 《한국 韓國》
[43]금강산도 식후경(食後景). (*아무리 좋은 구경도 배가 고프고서는 구경할 재미가 없다 함이니 무엇보다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 《한국 韓國》
[44]약을 함부로 먹고, 식사를 절제하지 않는 것은 의학의 파괴다. 《중국 中國》
[45]먹는 것만이라면 개도 먹는다. (*식생활만이 인간의 전부가 아니라는 뜻) 《일본 日本》
[46]소식(小食)을 하면 위가 가늘어지고, 대식을 하면 위가 아프다. 《미얀마》
[47]아무리 아름다운 소리로 우는 새라도 식사할 때는 울음을 그치지 않으면 안 된다. 《유태인 猶太人》
[48]식사는 의사 이상으로 병을 고친다. *Diet cures more than doctor.《영국 英國》
[49]대식가는 먹기 위해 살고, 슬기로운 자는 살기 위해 먹는다. *A glutton lives to eat, a wise man eats to live. 《영국 英國》
[50]폭식은 칼보다도 더욱 많은 사람을 죽인다. *Glut kills more than the sword. 《영국 英國》
[51]좀 모자라게 먹으면 의사는 불필요하다. *Eat in measure and defy the doctor. 《영국 英國》
[52]의사에게 지불하지 말고 고깃간에 지불하라. *Better pay the butcher than the doctor. 《영국 英國》
[53]사람은 흔히 칼에 의하여 죽지 않고 저녁 식사에 의하여 죽는다. *Men are killed by supper more than sword. 《영국 英國》
[54]이빨로 무덤을 판다. (*너무 음식을 포식하여 건강을 해치는 것을 뜻함)《프랑스 혁명(革命)》
[55]대식(大食)은 백병전의 칼보다도 더 많은 사람을 죽인다. 《프랑스 혁명(革命)》
[56]처음 입에 댄 요리의 맛에 따라 마지막 요리의 맛까지 알게 된다. 《프랑스 혁명(革命)》
[57]폭음 폭식은 의사만 부자로 만든다. 《독일 獨逸》
[58]배가 부르면 머리가 즐겁게 웃는다. 《독일 獨逸》
[59]남이 먹고 있는 것을 아무리 보아도 자기 배는 부를 수가 없다. 《스웨덴》
[60]배가 부르면 새는 노래하고 사람은 웃는다. 《뉴질랜드》
[61]식사에 초대해 주기를 기대하는 자는 아무것도 먹지 못할 때가 많다. 《집시族》
[62]먹지 않으면 죽는다. 그러나 너무 많이 먹어도 죽는다. 《몰타》
식욕(食慾)
⇒ 욕심 식사 음식 식탁
【어록】
[1]잘 조화된 식성(食性)은 자유의 일대 부분이다. 《L.A.세네카》
[2]쾌락주의적인 요리사들은 싫증 나지 않는 양념으로 그의 식욕을 왕성하게 한다. 《W.셰익스피어/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3]좋은 소화가 식욕에 시중 들고 건강이 그들에다 시중 든다! 《W.셰익스피어/맥베스》
[4]나의 식욕은 먹고 있는 동안에 생긴다. 《M.E.몽테뉴/수상록 隨想錄》
[5]식사를 즐겁게 하는 것은 고기가 아니라 식욕이다. 《J.서클링/프레그멘타 오레아》
[6]운동은 식욕을 낳고, 식욕은 또한 운동을 필요로 한다. 《P.라클로/여성교육편 女性敎育篇》
[7]식욕을 능가하는 양념은 없다. 《크세노폰/퀴로스의 교육(敎育)》
[8]식욕은 먹을수록 좋아진다. 《F.라블레/제1의 서(書)》
[9]먹고 싶은 것이 피가 되고 살이 된다. 《B.프랭클린/가난한 리처드의 책력(冊曆)》
[10]금욕주의자들이 뭐라 하든 우리는 잘 살기 위해서 먹지 않습니다. 고기가 맛이 있고 식욕이 왕성하기 때문입니다. 《R.W.에머슨/수상록 隨想錄》
[11]먹는 것은 그날 하루의 생명이다. 《김광섭 金珖燮/병(病)을 미워하지 않는 마음》
【시·묘사】
[12]도처에서 벌어지는 식욕의 결투…… 《D.슈워츠/나하고 같이 가는 무거운 꿈》
[13]모밀묵이 먹고 싶다
그 싱겁고 구수하고
못나고도 소박하게 점잖은
촌 잔칫날 팔모상에 올라
새 사둔을 대접하는 것.
그것은 저문 봄날 해 질 무렵에
허전한 마음이
마음을 달래는
쓸쓸한 식욕이 꿈꾸는 음식. 《박목월 朴木月/적막(寂寞)한 식욕(食慾)》
[14]그의 걸쌍스런 먹새는 그야말로 어쩔 수 없는 정욕과도 같은 성격을 띤 것이었으며……이같은 맹렬한 식욕은 한 여인의 온갖 열정의 앙갚음이요, 도피처라고 보였으며, 그래서 일종의 비장한 느낌을 주었던 것입니다. 《아프리카의 비화(秘話)》
【격언·속담】
[15]나 많은 말이 콩 마다할까. (*나이가 많으면 더욱 식욕이 생기므로 나이 많은 말이 콩을 싫다고 할 까닭이 없다 함이니, 자기가 그것을 매우 좋아한다는 뜻으로 하는 말) 《한국 韓國》
[16]남양(南陽) 원님 굴회 마시듯. (*음식을 잘 먹어서 눈 깜짝할 사이에 다 먹어 치운다는 뜻) 《한국 韓國》
[17]건너다보니 절터요 찌그르하니 입맛. (*걸핏하면 먹을 것을 주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는 것을 비웃는 말) 《한국 韓國》
[18]범 나비 잡아먹은 듯. (*먹는 음식이 양에 차지 않을 때에 쓰는 말) 《한국 韓國》
[19]비지 먹은 배는 연약과(軟藥果)도 싫다 한다. (*무엇이거나 배불리 먹으면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더 먹을 수 없다는 뜻) 《한국 韓國》
[20]살갑기는 평양 나막신. (*안쪽이 넓기는 평양 나막신과 같다는 뜻으로, 몸집은 작은데 음식은 남보다 더 많이 먹는 사람을 놀리는 말) 《한국 韓國》
[21]식욕은 채워질 때가 없다. *Avarice is never satisfied. 《영국 英國》
[22]식욕은 식사와 함께 자란다. *Appetite grows with eating. 《영국 英國》
[23]식욕은 최고의 요리사이다. 《중세(中世) 라틴》
식탁(食卓)
⇒ 식사 음식
【어록】
[1]식탁은 제단의 일종으로서, 제삿날이나 잔칫날에는 음식을 차려 놓지 않으면 안 된다. 《J.주베르/팡세》
[2]나를 위해서 저녁 식탁을 준비해 놓고 기다려 주는 여자가 있다면, 나는 내 재능을 전부 그에게 바쳐도 아깝지 않겠다. 《I.S.투르게네프》
[3]식탁에 둘러앉은 아이들이 그대로 전 인생인 것이다. 우리는 그들과 동시에 인생의 가장 사소한 걱정과 가장 빛나는 희망을 다시 한 번 발견한다. 《F.모리아크》
[4]식탁이야말로 태초부터 절대로 지루해지지 않는 유일한 장소다. 《A.브리야사바랭/미각(味覺)의 생리학(生理學)》
[5]식탁의 쾌락은, 모든 연령, 모든 신분, 모든 나라에 공통한다. 그것은 모든 다른 쾌락과 결부할 수 있으며 그것들을 잃어버린 뒤에도 우리들을 위로해 주는 최후의 것이 된다. 《A.브리야사바랭/미각(味覺)의 생리학(生理學)》
【어록】
[1]잘 들어 두어라. 너희는 이제부터 사람의 아들이 전능하신 분의 오른편에 앉아 있는 것과 또 하늘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다. 《신약성서 마태복음 26:64》
[2]남들은 하느님도 많고 주님도 많아서 소위 신이라는 것들이 하늘에도 있고 땅에도 있다고들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버지가 되시는 하느님 한 분이 계실 뿐입니다. 그분은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며 우리는 그분을 위해서 있습니다. 《신약성서 고린도전서 8:5∼6》
[3]속중(俗衆)의 신들을 부정하는 것이 모독이 아니고, 속중의 견해를 신들에게 적용하는 것이 모독이다. 《플라톤》
[4]신들은 일러둔 바를 잊지 않고 있을 것을 항상 바란다. 《호메로스/오디세이》
[5]인간에 대한 신의 섭리의 올바름을 입증하자. 《J.밀턴/실락원 失樂園》
[6]신을 공경하는 마음은 인간의 죽음과 함께 멸하지 않는다. 인간의 생사(生死)에 아랑곳없이 그것은 불멸이다. 《소포클레스/필록테테스》
[7]신은 하늘과 땅을 창조한 것이다. 신은 너희가 어디를 가든 함께 있으며, 알라는 너희의 마음속을 본다. 《코란》
[8]신은 악인을 용서는 하지만, 영겁(永劫)으로는 하지 않는다. 《M.세르반테스/돈 키호테》
[9]주여 인간은 당신이 만들어 놓은 것 가운데 보잘것없는 것이지만, 그러나 당신을 찬양하고자 합니다. 인간은 자기의 죽음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기의 죄지은 증거를 함께 짊어지고, 당신은 교만한 자에게 거역한다는 증거를 업고 들어갑니다. 그러나 인간은 당신이 만든 것 가운데 보잘것없는 것이기는 하나 당신을 찬양하려고 합니다. 《A.아우구스티누스/고백록 告白錄》
[10]신은 인간의 본질을 천사와 짐승의 중간에 존재하는 것으로 만들어 주었다. 《A.아우구스티누스/신(神)의 나라》
[11]신들과 인간들을 통해서 가장 위대한 하나인 신은 그 모습, 그 마음에 있어 인간과는 닮으려야 닮을 수 없는 것이다. 《크세노파네스》
[12]신의 계율(戒律)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신에 대한 사랑에 의해서이지 신에 대한 두려움에서는 아니다. 《탈무드》
[13]신들의 노여움은 완만하지만 무섭다. 《유베날리스/풍자시집 諷刺詩集》
[14]신은 하나인데 온갖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리그베다》
[15]신들의 주사위에는 항상 좋은 숫자가 나온다. 《소포클레스/단편 斷片》
[16]이상하고 신기한 행동을 할 때에 신의 계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은 인간의 의사를 꺾지는 않고 그 방향을 가리켜 주시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또 신은 직접 어떤 결정을 지어 주시는 것이 아니라 결정에 도움이 되는 생각을 인간에게 넣어 주신다. 《플루타르크 英雄傳》
[17]신이 총애하는 자는 요절한다. 《T.M.플라우투스》
[18]신이 이루지 못하는 것은 거의 없다. 《M.T.키케로/신(神)들의 본성(本性)에 관하여》
[19]그대는 인간의 마음이란 것을 구경하지 못한 것과 같이 신도 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대는 신의 모든 창조물을 통해서 그 속에 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대는 자기 마음속에 있는 신의 힘을 무시할 수도 없다. 그 힘은 마음의 창조적인 능력 속에 나타난다. 기억의 능력과 완성에 향하여 영원히 전진하는 능력 속에 나타난다. 《L.A.세네카》
[20]신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자기를 속이는 것이다. 가령 그러한 것을 끊임없이 확언하더라도 밤낮으로 불안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L.A.세네카》
[21]신은 우리들의 성벽이다. 《M.루터》
[22]신을 안다는 것과 신을 사랑하는 것과는 참으로 거리가 먼 일이다. 《B.파스칼/팡세》
[23]우리들은 신을 믿음으로써 악 속에서 선을, 암흑 속에서 빛을, 절망에서 희망을 찾아낼 수 있다. 《D.에라스무스》
[24]신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으면, 신을 창조할 필요가 있다. 《볼테르/철학서간 哲學書簡》
[25]신은 인간의 가슴속에 스스로의 모습을 비친다. 《A.포프/인간론 人間論》
[26]인간은 신이 되려고 하고, 신은 천사가 되려 하고 있다. 《A.포프/인간론 人間論》
[27]신은 부당한 압박으로 희생되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악을 들추어 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코란》
[28]신이란 폭풍 속의 무지개와 같이 오색이 찬란해야만 된다. 사람은 자기 형상에 맞추어서 신을 창조한다. 그리고 신을 만든 사람들과 더불어 신을 창조한다. 《D.H.로렌스/날개 돋친 뱀》
[29]나는 신에 도전한다. 《R.롤랑》
[30]인간은 자기의 모습을 닮은 신을 창조했다. 《B.L.B.퐁트넬》
[31]인간이 서로 애정을 표시하는 곳에 신은 가까이 있다. 《J.H.페스탈로치/라인하르트와 게르트루트》
[32]신이란 믿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그러니까 신은 그다지도 여러 번 조소의 대상이 되었다. 《J.W.괴테/슈트라스부르크 시대(時代)의 감상(感想)》
[33]신과 자연을 떠난 행동은 곤란하며 위험한 일이다. 왜냐 하면 우리는 자연을 통해서만 신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J.W.괴테/슈트라스부르크 시대(時代)의 감상(感想)》
[34]단순히 외부로부터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신이란 무엇인가. 그 손 끝으로 우주를 회전시키는 신이란 무엇인가. 세계를 내부로부터 움직임으로써 참신(神)이다. 자연을 자기 속에 지니고 자기를 자연 속에 포함시키고, 그 속에 생동하고 존재하는 전부가 그의 힘을 나타내고 그의 정신을 마음에 새겨 지킴으로써 참신이다. 《J.W.괴테/신(神)과 심정(心情)과 세계(世界)》
[35]신을 비웃는 자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나폴레옹 1세》
[36]신은 위대한 작자이며, 인간은 그 연출자에 지나지 않는다. 《H.발자크》
[37]신의 분노는 일시적인 것이며, 신의 자비는 영원한 것이다. 《J.주베르/팡세》
[38]신을 두려워하라. 그리고 다른 누구도 두려워하지 말라. 《O.E.L.비스마르크》
[39]마음 반짝거리고 소박한 사람은 신과 자연을 믿는 법이다. 《H.W.롱펠로/하이어워서의 노래》
[40]사랑이 있는 곳에 신의 은총이 있다. 《스토 夫人》
[41]신은 인간의 필요에 의하여 만들어진 인간의 피조물이다. 《L.A.포이어바흐》
[42]신은 나의 생명이다. 《M.M.에디》
[43]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내가 신이다. 《F.M.도스토예프스키/악령 惡靈》
[44]신이 창조한 전체를 사랑하라. 신의 한 알의 모래, 신의 하나의 잎, 신의 한 줄기의 광선까지도 모두 사랑하라. 초목을 사랑하라. 모든 것을 사랑하라. 《F.M.도스토예프스키》
[45]신을 부인하는 사실, 그 사실 속에 신의 의식이 있다. 《E.브루너/인간 人間》
[46]신의 존재를 입증하려는 온갖 시험은 이미 신에 대한 모독이다. 《G.마치니》
[47]신은 본질이 아니고 실존이다. 우리들은 신에 대해서는 영적인 체험에 바탕을 둔 상징적인 말에 의해서밖에는 말할 수가 없다. 《N.A.베르댜예프/사랑과 실존(實存)》
[48]신은 지배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조차 필요로 하지 않는 유일한 존재다. 《C.P.보들레르/화전 火箭》
[49]어느 곳에서든지 신을 본 사람은 없다. 그러나 만약 우리들이 서로 사랑한다면, 신은 우리들의 가슴에 머무를 것이다. 《L.N.톨스토이》
[50]신의 존재를 믿는다는 것, 인간의 행복은 이 한 마디로 다한다. 《L.N.톨스토이》
[51]신은 진실을 보이지만, 그렇다고 빨리는 보이지 않는다. 《L.N.톨스토이/바보 이반》
[52]신은 만물의 창조자이며, 천복(天福)을 내리는 자 그 자체이다. 《L.N.톨스토이》
[53]신의 실재를 입증할 수는 없다. 왜냐 하면 그들의 기적 그 자체가 역시 나의 상상이며 게다가 지극히 불합리한 상상이기 때문이다. 《L.N.톨스토이》
[54]신을 버리는 사람은, 종이로 만든 등(燈)을 가지고 계속 걷기 위해서 태양의 빛을 지우는 것과 같은 것이다. 《C.모르겐슈테른/단계 段階》
[55]신을 가정하는 것은 그것을 부정하는 것이다. 《P.J.프루동/빈곤(貧困)의 철학(哲學)》
[56]인간은 신의 실패작에 지나지 않는가. 《F.W.니체/서광 曙光》
[57]우리들은 늘 신을 우리들 자신과 같은 것으로 믿고 있다. 따라서 관대한 인간은 신을 관대한 것으로 말하고, 원한에 사무친 사람들은 신을 무서운 것으로 말한다. 《주벳》
[58]신의 본체는 사랑과 영지(英智)이다. 《E.스웨덴보리》
[59]인간이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신이 있어서는 안 된다. 《F.W.J.셸링/신(神)에 있어서의 자유(自由)》
[60]신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P.시드니》
[61]너희는 너희의 주, 너희의 신을 그저 심장을 갖고 심혼의 한도를 다하여 너희가 온갖 감각을 다 바쳐 사랑해 받들지 않으면 안 된다. 《S.A.키에르케고르/사랑의 생명(生命)과 섭리(攝理)》
[62]어떤 인간의 내부에도 굳게 얽혀진 신과 야수가 살고 있다. 《D.S.메레즈코프스키》
[63]신은 모든 인간 안에 살지만, 모든 인간은 신 속에 살지 않는다. 《바라문 經典》
[64]불 없이 램프가 켜지지 않듯이, 인간은 신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바라문 經典》
[65]당신은 문을 닫고 실내를 캄캄하게 했을 때, 당신 혼자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라. 당신은 혼자만이 아닌 것이다. 당신의 곁에는 신의 수호가 있는 것이다. 《에픽테토스》
[66]우리가 말하는 소위 섭리의 작용이란 무엇인가? 묵묵한 그것, 그것은 우리와 함께 있고, 모든 곳에 편재하고 있다. 그와 대화가 이루어질 때마다 우리는 그 경험을 언어로 표현한다. 《R.W.에머슨/수상록 隨想錄》
[67]인간이 기묘한 예배식에서 존경하는 신은 패배를 당한 내가 희미하고 조용한 눈으로 나의 모든 용기를 잃어버리고 현대라는 설치동물(齧齒動物) 앞에 항복을 하게 될 때――그의 이쑤시개 끝으로 나를 거두어 들이는 이 애처로운 저능아이다. 《R.크노》
[68]신은 영원한 휴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인 것입니다. 《F.M.뮐러/독일인의 사랑》
[69]남보다 더욱 신(神)에게 가까이하고 신의 영광(榮光)을 인류 세계에 널리 알려 주는 일 이외에 더 고귀한 사명은 없다. 《L.베토벤》
[70]신이 우리들에게 악을 보냄과 함께 악을 정복하는 무기도 보낸다. 《카롤/그림자와 본체(本體)》
[71]나는 신을 믿는다. 인간은 이 우주 안에서 최고의 존재는 아닌 것이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도 아닌 것이다. 우리가 마치 자기가 최고의 존재인 것처럼 행동한다면 우리는 가장 비참한 처지에 떨어질 것이다. 반대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보다 훨씬 높은 영적인 존재가 이 우주 안에는 반드시 있다고 믿는다. 《A.J.토인비》
[72]신들과 같이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는 단 한 가지 방법밖에는 없다. 그것은 신들처럼 잔혹해지는 일이다. 《A.카뮈/칼리굴라》
[73]침묵이 금이다. 부재(不在)가 신이다. 그러므로, 신이란 인간의 고독함이다. 나밖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J.P.사르트르/악마(惡魔)와 신(神)》
[74]만일 신이 있다면, 신의 사랑은 인간을 신 없는 세계에서보다 더욱더 나아지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인정하네. 《B.A.W.러셀/사랑이 있는 기나긴 대화(對話)》
[75]지금이야말로 신들 앞에 대지(大地)를 심판할 때이다. 《J.캐럴/대지(大地)여 안녕》
[76]우리들은 신을 끌어내어 쓰러뜨릴 것이다. 《피셰트/시 詩》
[77]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신이란 자기의 실패에 대해 세계의 여론이 내리는 저주의 심판에 대한 항소법원 이상의 것이 못 된다. 《W.제임스/종교적(宗敎的)인 경험(經驗)의 다양성(多樣性)》
[78]신의 섭리는 뜻밖의 물건을 통하여 나타난다. 트로이는 목마를 이용하여 황폐시켰고, 세계에는 한 입 먹은 사과로 죄악을 번지게 하였다. 《J.B.캐벌/농담(弄談)의 정화(精華)》
[79]인간의 죄를 대신 뒤집어쓰는 속죄양들이 많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쓰이는 것이 신의 섭리다. 《마크 트웨인/방랑자 放浪者》
[80]신이야말로 다스리기 위해서 굳이 존재할 필요조차도 없는 유일한 존재자이다. 《C.P.보들레르/내밀(內密)의 일기(日記)》
[81]신은 하나의 수치이다. 하지만 무엇인가 살리는 수치이다. 《C.P.보들레르/내밀(內密)의 일기(日記)》
[82]도대체가 신이란 이미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신은 모든 것을 감수하고 어떤 일이라도 반대를 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O.호르바트/우리 시대(時代)의 아이들》
[83]신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입니다. 《O.호르바트/신(神) 없는 청춘(靑春)》
[84]신은 변함 없이 영원토록 자신을 억제하며 자신 외에는 아무런 대상도 갖지 않는다. 《S.베유/노동일기 勞動日記》
[85]신은 인간이 출현하게 되자 갑작스러운 창조의 용기를 과시하였다. (*<모던 리뷰>誌에서) 《R.타고르》
[86]신은 항상 실성한 사람이나 연애하는 사람이나 술 취한 사람에게 조력을 한다. 《마르그리트 드 나바르/엡타메롱》
[87]신들은 무기력한 청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아비에누스/우화집 寓話集》
[88]내 마음에 정열을 심어 주신 신이여 찬양을 받으소서. 내 마음의 불 꺼지지 않게 하여 주시고, 미의 손길에 민감한 아픔을 느끼게 하여 주셨으니. 《A.모건/6월의 열광적인 기쁨》
[89]신(神)에 관한 이야기는 오직 자연스럽게 해야만 한다. 《A.지드/지상(地上)의 양식(糧食)》
[90]신은 절대로 군중이나 집단을 상대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C.V.게오르규/키라레사의 학살(虐殺)》
[91]사람이 「신」이라는 말을 할 때, 그 말에서 밝혀지는 것은 「그 사람이 누구를 생각하고 있는가」가 아니라 오히려 「그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L.비트겐슈타인/반철학적(反哲學的) 단장(斷章)》
[92]우리는 「신」이라는 말(다시 말해서 그 용법)을 어떻게 해서 배우게 되는가. 우리는 「신」이라는 말에 관한 문법을 상세하게 기술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 기술에 공헌할 수는 있다. 거기에 대해선 적지않이 말할 줄도 알고, 시간이 있으면 일종의 용례집(用例集)을 편집할 수도 있을 것이다. 《L.비트겐슈타인/반철학적(反哲學的) 단장(斷章)》
[93]새로운 종교는 옛날 종교의 신들에게 악마라는 낙인을 찍는다는 말이 흔히 일컬어진다. 그러나 실제론 낙인을 찍히기 전에 신들은 이미 악마가 되어 있지 않은가. 《L.비트겐슈타인/반철학적(反哲學的) 단장(斷章)》
[94]신이 지니는 고유한 의미는 인간에게 가장 바람직한 선(善)이 무엇이냐에 달려 있다. 따라서, 신의 개념의 이해는, 신을 숭배하는 인간의 성격 구조의 분석에서 출발하여야 한다. 《E.프롬/사랑의 기술(技術)》
[95]신은 최고의 실체를 나타내는 것이며, 또한 인간의 마음은 모순의 실체를 지각하는 것이므로 신에 대하여 어떠한 적극적인 기술(記述)도 할 수 없다. 「베다」에서는 전지전능한 신의 개념은 무지(無知)의 궁극적인 모습이라고 표현되어 있다. 《E.프롬/사랑의 기술(技術)》
[96]신은 이름을 가져서는 안 된다. 즉 신에 대해서는 어떠한 이미지도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 《E.프롬/소유(所有)냐 삶이냐》
[97]신의 존재에는 어떠한 사람도 신이 될 수 없고, 어떠한 사람도 전지전능할 수 없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신의 존재는 사람의 자기우상화(自己偶像化)에 분명한 한계를 설정한다. 《E.프롬/인간(人間)의 마음》
[98]신은 사람을 구원할 수 없다. 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단지 사람으로 하여금 삶이냐 죽음이냐 하는 근본적 양자택일에 직면하게 하고――삶을 선택하도록 사람을 격려하는 것뿐이다. 《E.프롬/인간(人間)의 마음》
[99]19세기에 있어서는 「신은 죽었다」라는 것이 문제였으나, 20세기에서는 「인간이 죽었다」라는 것이 문제 된다. 《E.프롬》
[100]오오 신(神)……. (*간디가 암살자로부터 세 발의 탄환을 맞고 쓰러지려 할 때 중얼거린 말. 이것이 보통 기도할 때의 그 말이었는지, 적을 용서하라고 빈 말인지 지금은 영원히 수수께끼이다) 《M.K.간디》
[101]신과 그의 법은 하나다. 그 법이 곧 신이다. 그에게 속한 어떤 것도 단순한 부속물은 아니다. 그가 곧 부속물 자체이다. 그는 진리요, 사랑이요, 법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재간으로 이름 붙여 부를 수 있는 백만 가지 것들이다. 《M.K.간디》
[102]생명, 사랑, 아름다움은 자유롭고 테두리가 없는 하나의 자아(自我) 속의 세 형제, 사랑과 사랑이 낳는 모든 것과, 반항과 반항이 낳는 모든 것과, 자유와 자유가 낳는 모든 것――이 세 가지가 신의 천성이었습니다. 신은 유한한 의식 세계의 무한한 마음이었습니다. 《K.지브란/산문시집 散文詩集》
[103]우리들이 신의 부분일 뿐 아니라 신도 우리들의 부분이다. 《B.S.라즈니시/마음으로 가는 길》
[104]신은 생활필수품이 아니다. 신은 환희를 누리는 것이다. 《B.S.라즈니시/마음으로 가는 길》
[105]「신」이라는 어휘는 신이 아니다. 《B.S.라즈니시/마음으로 가는 길》
[106]인간은 신의 일부이니까 때로는 신을 이해한다. 나는 신인 동시에 인간이다. 나는 선량하며 짐승이 아니다. 나는 마음을 지닌 동물이다. 나는 육체이지만 그것은 육체로부터 나온 것이다. 육체는 신이 만들었다. 나는 신이다, 나는 신이다…… 《V.니진스키/니진스키 일기(日記)》
[107]진실로 자기 존재를 인식하는 사람이면 그가 신을 거부하고 배격하는 사람이라도 신과 한 번은, 아니 끊임없이 대결해야 한다. 《구상 具常/현대 카톨릭문학과 그 문제의식 소고(小考)》
[108]신은 존재한다. 무한한 유(有)의 극한으로서 존재한다. 따라서 신은 무한한 가능성으로써 존재한다. 《김동리 金東里》
[109]기독이 어떠한 악인도 끝까지 벌하지 않는 것은 오직 그 죄인의 위에 있는 더 높으신 분의 권위와 존엄을 욕되게 하지 않으려 함이 아니겠습니까? 《유치환 柳致環/사랑했으므로 행복(幸福)하였네라》
[110]내가 인정하는 신이란 오늘 내가 있는 이상의 그 어떤 은총을 베풀며 베풀 수 있는 신이 아니라 이 시공(時空)과 거기 따라 존재하는 만유(萬有)를 있게 하는 의지 그것인 것이다. 《유치환 柳致環/허무(虛無)의 의지(意志) 앞에서》
[111]신이라 하면 우리는 누구나 얼른 종교에서 말하는 신으로 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신의 인식을 종교에서 뺏어 와야 한다. 왜냐 하면 종교에서 이르는 신이란 앞에 말한 무신론자가 매달리려 하는 그러한 어떤 내세를 다스리며 현세의 인간 행위의 선 불선을 감시하기 마련인, 끝까지 대인적인 범용(凡庸)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진실로 지존한 절대자는 초개(草芥) 같은 인간 따위의 생사나 선악의 가치를 넘어 초연히 만유 위에 군림하는 만유의 신인 것이다. 「우주의 영원한 침묵이 나를 몸서리 치게 한다」 일찍이 「파스칼」이 절규한 이 말, 우주의 영원한 침묵! 이것이 곧 신의 자세인 것이다. 《유치환 柳致環/나는 고독하지 않다》
[112]그의 신(神)은 개인의 행동이나 운명을 다루는 신이 아니요, 우주의 모든 것이 법칙 있는 조화를 이루게 하는 신이다. 《피천득 皮千得/아인슈타인 예찬(禮讚)》
[113]영(靈)이니 신이니 하는 이들은 영리하여 모든 존재 중에 신통력이 많을 뿐 사물(邪物)이다. 그러므로 신을 구원의 대상으로 삼는 자는 어리석음을 면하지 못하고, 부인하는 자는 무지인(無智人)임을 알아야 한다. 《김일엽 金一葉/인간(人間)의 행(幸)·불행(不幸)과 나》
【시·묘사】
[114]빛과 생명의 아버지, 너희, 지선(至善)의 신이여.
바라건대 나에게 좋은 것을 가르쳐 달라. 직접 가르쳐 달라.
어리석은 것, 공허한 것, 나쁜 것, 모든 못된 일에서 나를 건져 달라. 《J.톰슨/사계 四季》
[115]거룩한 신은 곳곳에 있습니다
빛 속에도 암흑 속에도.
모든 것 속에 신은 있습니다
물론 우리들 키스 속에도. 《H.하이네/십인십색 十人十色》
[116]죽음이 좋다면은 어이 신(神)들은 죽지 않았을까요
삶이 나쁘다면은 어이
신들은 오래 살까요
사랑이 무상하다면 어이
신들은 그대로 사랑을 할까요
사랑을 모두 하면은
사람들 사랑은 제쳐놓고 무엇을 하나요. 《사포》
[117]신(神)――영원한 부정(不正)과 부재(不在)의 괴물. 《P.에마뉘엘/성(聖) 금요일의 랩소디》
[118]신들은 나의 어둠 속에 모습을 이루고는 또다시 해체(解體)한다. 《K.레인/무녀 巫女》
[119]내 속에는 신이 없다고 그것은 아마 참말일 것이다
나에겐 신을 둘 장소가 없다
나는 사원(寺院)이 아니고 내 자신이 신이기 때문에 《무라노 시로 村野四郞/무신론 無神論》
【격언·속담】
[121]신의 도움을 받는 자는 무서울 것이 없다. 《영국 英國》
[122]신의 힘을 믿고 있는 자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Have God and have all. (*무슨 일에나 신의 도움이 있다고 믿으면 두려움이 없다는 말) 《영국 英國》
[123]신은 새에게 먹이를 준다. 그러나 새는 그것을 얻기 위하여 날지 않으면 안 된다. *God gives birds their food, but they must fly for it. 《영국 英國》
[124]신을 잃지 않는 자는 모든 것을 잃지 않는다. 《영국 英國》
[125]신은 두 손으로 때리지 않는다. *God does not smite with both hands. (*한편으로는 벌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구원의 손길을 내민다는 뜻) 《영국 英國》
[126]작은 잎의 하나하나에도 신은 명백히 머문다. *Every little blade of grass declares the presence of God. 《영국 英國》
[127]태평 무사한 때는 신을 믿지 않는다. 《영국 英國》
[128]신의 노함은 달(계량)지만, 자비(慈悲)는 달지 않는다. 《영국 英國》
[129]신은 초인종을 누르지 않고 찾아온다. 《영국 英國》
[130]신은 옷을 준 후에 추위를 보낸다. *God sends cold after clothes. 《영국 英國》
[131]신은 매주마다 지불하지 않지만, 끝에 가서는 지불한다. 《덴마크》
[132]신은 곧은 것을 곡선으로 그린다. 《포르투갈》
[133]부자는 호주머니 속에 신을 챙기려고 하지만 가난한 사람은 마음속에 신을 챙기려고 한다. 《유태인 猶太人》
[134]신에게 복수하는 자는 그 후에 서서히 복수당한다. 《프랑스 혁명(革命)》
[135]작은 집에서는 신의 역할이 크다. 《프랑스 혁명(革命)》
[136]사람은 사람의 얼굴을 보지만 신은 사람의 마음을 본다. 《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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