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클리닉♡

지적인 그녀라도 변태처럼 굴어라?

뛰노라면 2010. 9. 1. 11:08

 

사랑도 배워야 한다지만, 이곳에 들어와보면 때로는 너무 심한 표현들 때문에 얼굴을 붉히게 되기도 한다. 나처럼 나름 지적이고 싶은 여자가 이런 글을 읽고 있는 것을 누가 알면 욕하지나 않을까 고민했더니 결혼생활을 오래한 경험 많은 그녀는 “아무리 지적이라도 애인 앞에서는 변태처럼 굴어야 한다”니, 그것도 성공 사랑의 비결이라나? 당신의 변태 수위는 어느 정도일까 한번 체크해 보는 기회를 가져 보는 건 어떨지.
글/ 젝시라이터 최수진

‘변태’라니 사전적인 의미를 두고 그 기준을 논하자면 정상적인 연인, 부부관계에서 써서는 안될 말이지만, 그저 쉽게 말해 ‘색’을 밝히는 ‘티’를 내는 정도라면 어떨까?
한번쯤 나의 파트너로부터 ‘이런 변태 같은 사람’ 이란 소리를 듣는 정도의 수위로 우리는 자주 이런 용어를 쓰고 있지 않은가. 밖에 나가면 멀쩡한 사람이 내 앞에서만은 틈만 나면 야한 말을 하고 상상도 하지 못한 체위를 하고 싶다고 속삭인다. 나의 은밀한 부위를 입에 올리며 야한 농담도 서슴지 않으니 난 그런 남편을 볼 때마다 ‘이런 변태 같은’ 하면서 핀잔을 주지만 내심 썩 기분 나쁘지만은 않다.
꼭 침대 위에서 하는 섹스가 아니라도 왠지 그런 행동들이 나에 대한 애정을 확인시켜 주는 것처럼 느껴지니까 말이다.

T양은 무뚝뚝한 그녀의 애인과 사내 연애를 하고 있다. 아직은 아무도 그들이 연인 사이인 줄 모르고, 더구나 T양의 깔끔하고 지적인 분위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다.
그런데 T양은 겉으로 보는 것과는 다르게 애인을 사로잡는 특별한 재주가 있다. 사람들 사이를 오가며 그의 책상을 스치면서 살며시 다리 사이를 만지기도 하고, 모니터를 보면서 귀 볼에 입김을 불어 넣거나 길게 혀를 내밀어 귀속을 훑고 지나가는 엽기적인 행각을 불사하는 거다.
침실에서는 또 어떤가. 남자들이 가장 보고 싶어한다는 여자의 자위행위, 보통 여자들은 거부 한다는 구강 사정, 좀처럼 용기를 내지 못한다는 커니링구스 요구하기, 섹스 토이를 쓰거나 괴성을 질러 그녀의 연인을 깜짝 놀라게 한다.
물론 이런 것들이 우리 사이트에서 보면 너무도 정상적인 성행위이겠지만 막상 겉모습과 달리 침실에서는 180도 달라지는 그녀를 보면 누구든 ‘변태’라고 하지 않을까?
마치 다중 인격처럼 보여진다. T양이 어제 누구와 사랑을 나누었는지 새벽까지 잠 한숨 자지 못하고 출근을 했는데도 말끔하게 화장한 얼굴과 발랄한 목소리와 에너지는 그녀를 더욱 빛나게 한다.
결혼 후에도 그녀는 언제나 활기에 넘친다. 사랑을 찾아 헤 매이던 처녀시절이 아니라 이제 출산과 육아와 살림을 해 나가는 생활인이 되어서도 달라진 것은 없다.

“내 가슴을 으스러지게 주물러 주세요.”
“자기가 애무해줄 때가 제일 좋아요.”
이런 낯 뜨거운 말들은 그녀에게 아주 익숙하다. 그럴 때마다 그녀의 남편은 여전히 자신이 애 엄마, 마누라가 아닌 ‘여자’와 살고 있다는 감정을 느낀단다. 할 때 진하게 사랑할 줄 알고 또 다시 진지한 생활인의 자세로 돌아올 줄 아는 그녀가 진정한 사랑의 프로패셔널이 아닐까.

‘나는 지적인 여자야. 이런 쓰레기 같은 글들을 보면서 흥분이나 하고 있을 여자가 아니라구. 어쩜 여자가 그런 말을 입에 담을 수가 있지. 변태같이 밝히기나 하는 여자와 나는 달라.’

성숙한 여자는 진지하게 사랑할 줄 안다. 성을 소중하게 생각 할 때와 즐겨야 할 때를 알고 있다. 그래서 정말 똑똑한 여자들은 사랑에도 성공하는 여자다.
하룻밤 섹스로 깨끗이 잊어야 할 남자와 단 한번의 키스로도 목을 매야 하는 남자를 구분하는 여자다. 그러니 지적인 그녀가 변태 소리를 듣는다고 욕하지 말자 이거다. 다만 용기 없는 나 자신을 탓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