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무이야기

포플러나무 이야기

뛰노라면 2010. 2. 16. 15:31

 



포플러는 곧장 하늘로만 뻗쳐 올라가는 나무입니다.
옛날 포플러나무의 가지가아직 옆으로 뻗고 있을 때였습니다.
어느날 저녁 모든 나무들이 잠자고 있는데 한 노인이 포플러나무 가까이 오더니
자기 외투 속에서 무언가 둥근 보따리를 포플러 가지 속에 숨겨 놓고는 몰르는 체하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튿날 아침이 되자 무지개의 여신 아이리스가 울면서 야단법석을 떨었습니다.
그것은 어제밤 자기 발 곁에 놓아 두었던 황금단지가 없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나무에게 자기 황금단지를 보지 못했느냐고 묻고 다녔습니다.
물론 다들 모른다고 머리를 흔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아이리스는 우두머리 신 쥬피터에게 호소하였습니다.
성난 쥬피터는 우리소리 같은 큰 목청으로 호형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아이리스 여신의 황금단지를 가져간 사람은 얼른 내 놔라.
그렇지 않으면 큰 벌을 줄 테다.˝
그러나 다들 서로 눈치만 볼 뿐,
사실 자기들은 모른다고 말할 수밖에 별 도리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쥬피터 신은 모든 나무에게, ˝나무가지를 하늘로 높이 들어!˝
하고 명령하고는 일일이 조사할 생각이었습니다.
모든 나무가지가 들려졌을 때 포플러나무에게서 황금단지가 떨어졌습니다.
정말 이것은 억울한 일이었습니다.
아무리 변명하여도 쥬피터는 들어 주지 않았습니다.
˝너는 영원히 손을 들고 있어라!˝
성난 쥬피터는 이렇게 말하고는 하늘로 올라가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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