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무이야기

질경이 꽃 이야기

뛰노라면 2010. 2. 16. 15:29

 



중국에서 아주 의술이 뛰어난 의원 하나가 우리나라로 온다는 소문이 쫙 퍼졌습니다.
이 소문을 들은 길목의 마을 사람들은 이제나 오나 저제나
오나하고 매일같이 길로 나가 목을 빼고 그 의원을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의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오늘은 어디에서 머물렀으며 또 몇 사람의 앓는 목숨을 살려
냈다는 소문만 바람결에 들려올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 마을 사람들이 아침에 눈을 떠보니,
기막힌 이야기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온 마을 사람들이 목이 마르게 기다리던 바로 그 의원이 간밤에
그 마을을 그냥 지나쳐 버리고 말았다는 거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실망이야 말할 수 없이 컸겠지요.
그들 중 몇 사람이 의원을 쫓아가 보았지만 허사였습니다.
그들이 가 닿는 마을 사람들 역시 그 의원의 얼굴은 커녕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는 말만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희한한 일입니다.
그 의원이 타고 지나간 수레바퀴 자국에 이상한 풀이 돋아났는데,
그 풀만 먹으면 모든 병이 깨끗이 낫는다는 소문이 들렸습니다.
병이 있는 사람이 너도 나도 달려가서 모두 이 풀을 따서 달여먹었더니
과연 신기하게도 모든 병
이 씻은 듯이 낫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풀이 바로 질경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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