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밀회 (Brief Encounter. 1945. 영국)

뛰노라면 2010. 2. 5. 16:59

 

 

  

   밀회 (Brief Encounter. 1945. 영국)

 

   감독 : 데이비드 린 
 출연 : 셀리아 존슨 (로라 제슨 역), 트레버 하워드 (알렉 하비 박사 역), 
  스탠리 할로웨이 (앨버트 고드비 역), 조이스 캐리 (머틀 바곳 역),  
  시릴 레이몬드 (프레드 제슨 역)

 요약정보 : 로맨스 / 멜로, 드라마 | 영국 | 87 분

    

 

  영화는, 로라 제슨(Celia Johnson 분)이 매주 목요일 역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던 알렉과 마지막으로 헤어지고 심란한 마음으로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다정히 맞아주는 남편 앞에서 로라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회상하면서 시작된다.

 

 평범한 중산층 가정의 평범한 주부인 로라는 매주 목요일마다 기차를 
타고 인근 도시로 나들이를 나간다.

 

  어느 날, 기차역에서 역시 가정을 가진 의사 알렉 하비(Trevor Howard 분)가 
로라의 눈에 들어간 먼지를 입김으로 불어 빼주면서 이 두사람은 처음 보고는

  헤어진다.

  

  

   역 부근의 찻집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 두사람은 빈 자리가 없어서
  알렉스가 로라의 자리에 합석을 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처음은 차값도 따로 계산을 하고... 


 이야기 나누는 가운데 둘은 서로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되고,
역 부근의 찻집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다.

 

  누구나 그렇듯이 편안하고 별 의미없는 만남으로 시작하는데....

 

 

  두 사람은 자주 만나는 동안 더욱 더 가까워지고, 서로에게 끌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둘은 친구의 차를 빌려 드라이브를 나가거나 극장에 가고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기도 하며 자주 만나고,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된다.

 

 

 

 

     로라의 남편 알버트는 40년대 영국의 전형적이고 모범적인 가장이다.

 집안에서도 젊잖게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생활하는, 어찌보면 고루한 남자이다.

  

 

    역 근처에 있는 알렉스 친구 방을 빌려서 만나다가는 친구가 돌아오는 바람에

  로라는 황급히 뒷문으로 빠져나와 비오는 거리로 내 몰리기도 하고..

 

  

 

      사랑해도 사랑할 수 없는 가슴아픈 남녀의 무드는

     갑작스레 끼어든 수다쟁이 방해꾼에 의해서 망쳐지기도 하며...

 

 

   사랑은 무한한 기쁨을 주지만....

 

   사랑은 기쁨과 함께 엄청난 아픔도 함께 가져다 준다.

 

                                                   사랑이 깊어질수록 함께 자라나는 아픔도 커진다.

 

사랑과 현실사이에서 고민할 때가 되면 이미 돌이키기엔

   늦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로라를 연기한 실리아 존슨.

 

 

 

  그러나 가정에 대해 강한 책임감을 가진 둘은 자신들의 행동에 가책을 느낀다. 
               
  자신들의 관계가 더 이상 발전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은 로라와 알렉은 
더 이상의 만남을 끝내기로 하고, 각자의 방향대로  반대 방향의 기차를 
  타고 이별을 한다.

  그렇게... 기차에서 만나고, 기차에서 헤어진다.

 

 

 

 

   가정을 위해 사랑을 포기하고 돌아온 로라에게 남편 프레드(시릴 레이몬드 분)는

  당신이 돌아와서 기쁘다고 말하며 진심으로 안아준다.

 

 

  

 

 <밀회>는 영국의 거장 데이비드 린의 초기 작품으로 시대를 초월하여
  모두에게 사랑받는 멜로 드라마의 고전 걸작이며, 중년 남녀의 사랑을 
솔직하고 사실적으로 그린 로맨스의 대명사이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기에 더욱 애틋하고, 결국 각자의 길을 가기로 
  선택하는 단순한 내용이나, 남녀의 섬세하고 미묘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영화다.  
  이런 심리를 절제된 연기력으로 보여준 두 배우의 호연과, 기차역의 
   미장센은 이 작품의 묘미이다.

 

  특히 셀리아 존슨의 커다랗고 표현력이 풍부한 눈과 갑자기 나타난 

  사랑의 감정에 괴로워하면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 그녀의 절제된 
  내레이션이 볼 만하다.

 

밀회는 사랑에 빠진 두 남녀의 모습을 '절반'만 살짝 보여주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여주인공 실리아 존슨의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전개된다. 

그러므로 영화의 모든 장면과 내용은 실리아 존슨이 연기한 '로라'의

시선으로 전개가 된다. 

로라는 관객들에게 완전히 속마음까지 드러내 보인 여성이며, 

트레버 하워드가 연기한 '알렉'은 극히 일부분만 노출된 인물이다. 

데이비드 린 감독은 사랑에 빠진 유부녀 로라의 시선을 통해서 마치

고해를 하듯이 영화를 전개한다. 

그래서 '스토리의 영화'가 아닌 표현의 영화이다. (옮겨온 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이 배경음악으로 깔려 더욱 유명하다.

  1946년 제1회 칸국제영화제 그랑프리(황금종려상) 수상작.

 

        

   라흐마니노프 - 피아노 협주곡 2번 C단조 작품18. 1악장 (Moderato)

 

      이 영화의 배경음악. 이곡은 랩소디(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빅토리아 가스만 주연)
   에서도 사용되었고, 최근 한국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 에서도 나왔다.


    이 곡은, 라흐마니노프가 피아노 협주곡 1번과 교향곡 1번이 비평가들로 부터

   혹평을 받고 창작의욕을 잃고있을 때 최면요법의 명의 다르 박사에게 치료를

   받은 후 재기하여 최초로 쓴 곡이이라 한다.


    초연은 1901년 라흐마니노프 자신의 피아노로 행하여 성공했고 당연히

  다르 박사에게 헌정되었다. 또 1905년에 글링카 상을 받았다.

  

    데이비드 린 감독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 <콰이강의 다리>(1958), <닥터 지바고>

  (1965) 등의 대작을 만든 영화계의 거장으로, 40년대와 50년대 영국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이다.

 

   그는 스튜디오 잡역부로 영화계에 입문해 30년대에는 꽤 촉망받는 편집기사로 
    이름을 날리고 전쟁드라마 <우리가 복무하는 곳>(1942)으로 감독 데뷔했다.

  그 후 <밀회>, <위대한 유산>, <올리버 트위스트> 등의 세련된 영화를 찍었다.

 

 그리고 50년대 중반 그는 할리우드의 자본을 바탕으로 <서머타임>, 
 <콰이강의 다리>, <아라비아의 로렌스>, <닥터 지바고>, <라이언의 딸 >

  (1970)로 이어지는 대작을 연출했으며, 편집기사 출신답게 그는 매 영화마다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영화의 화면을 예술적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닥터 지바고> 이후 그의 후기작품에 대한 평론가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라이언의 딸>이 영국에서 1년간 장기 상영됐을 만큼 관객의 사랑을 받았지만 
  평론계의 집요한 비판에 의욕을 잃은 그는 1984년 <인도로 가는 길>(1984)을 
  내놓을 때까지 무려 14년간을 칩거상태로 보냈고, <노스트로모>를 기획하는 
  도중에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