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무이야기

순결의꽃 - 백합꽃 이야기

뛰노라면 2010. 1. 26. 10:14

                  순결의꽃 백합꽃 이야기

 


 

 
겨울에 태어남을 준비하는 백합의 꽃말은 순결이라고 한답니다. 겨울 엄동설한 모진
추위를 잘 참고 견디어 내는 알뿌리 구근 알뿌리가 얼어서 한껍질씩 떨어져 나가는 모진
고통 속에서도 꽃피울 그날을 기다리는 순결의 꽃이랍니다 

 

 

 
 

 

 

 백합은 중국말이랍니다
 알뿌리가 백개의 겹으로 쌓여있다 하여
 하얀백자가 아닌 백개의 백자을 사용해서 백합이라 한답니다
 
 


 
 
나리는 순수한 우리말이랍니다
나리는 백합에 대한 우리말로써 모든 백합을 총칭한 말입니다.
그 중에서 나팔나리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나팔모양의 흰 백합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백합중에 백합이며 백합의 깨끗함 그 자체가 '순결'이라는 꽃말과 가장 잘 어울리는 꽃입니다
 
 


 
 
노란나리 하얀나리 주홍나리 그렇케 색으로 노래 하는가 하면
나팔모양이라 하여 나팔나리 빈틈이 있어 빈틈나리라 하고
하늘을 향해 피었다 하여 하늘나리 땅을 보고 피어 땅나리라 하지요
 
 
 


 
 
 
나리는. . ..
누군가가 너 거짖말했지하고 한마디하자
참나리가 너무나 속이 상해서 홀라당 하고 옷을 다 벗어 젖히자
너무나 부끄러워서 얼굴은 붉어지고 너무 속이타서 검정점까지생겨서
참나리는 수술과 암술을 다 보여주고있답니다
등산로 길가에 꽃대하나 쑥하고 올라와 외로히 피어있는 나리가 참나리입니다
그래서 참나리는 거짓말을 못한답니다
 
 





나리는 처음에는 꽃잎이 석장이였습니다
지금도 석장이지만.... 저두 석장인지 알았네요
모르는 사람들은 모두 입을 모아 꽃잎이 6장이라 하지요
나머지 석장의 잎은 꽃받침이 너무나 꽃잎을 사랑하여
마치 자기가 꽃잎인양 유세을 떠는통에 6장으로 보이지요
나리는 꽃받침도 없이 그렇케 피어 초여름날을 맞이 한답니다
 
 


그리고
나리는 그향이 얼마나 강한지 밀폐된 공간에 20송이 정도의 꽃만으로도
꽃향기에 질식해 죽는다고 합니다 
저두 열아홉 꽃다운 나이에 하마트면 죽을뻔했습니다
좁은 방안에 백합꽃 한다발을 꼿아놓고 잠을 자다가  너무 답답해서 깨어보니 방안엔
온통 백합향기로 가득 ...
 

 
 
스타백합이라고 붉은빛이 감도는 그 백합은
 32평아파트에 2송이면 가장 적당하리라 봅니다
 
 
 
  

 백합 순결의 상징으로 신부의 부케로 사랑을받지만
서양에서는 부활의 꽃이라 애도의 꽃으로 쓰인답니다
 
 
 
 
◈ 또다른 백합 이야기◈
 
옛날 독일의 하르쓰 산촌에 아리스라는 예쁜 소녀가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모녀는 신앙심이 매우 두터워 늘 하나님을 공경했습니다.
어느날 아리스가 여느때처럼 마른 풀을 모아 다발로 묶고 있으려니
우연히 말을 타고 그곳을 지나가던 라우엔베르크 성주가 아리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말을 걸었습니다.
성주는 승마를 즐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봐, 처녀! 나하고 같이 성으로 가세.
네 소원은 무엇이건 들어 줄 터이니까'
하지만 제게는 가장 소중한 어머니가 계십니다.
어머님한테 말 한마디 없이 따라갈 수 는 없습니다.
어쩐지 두려운 생각이 앞선 아리스는 간신히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래? 그것 매우 기특하고나. 그렇다면 속히 어머니를 불러오너라 
성주는 관용을 베푸는 체했습니다.
아리스는 집으로 뛰어가서 모친에게 성주의 말을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성주는 매우 거친 사람이었고, 마을의 예쁜 처녀는 모조리 데리고 가서 노리갯감으로 삼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사실을 알고 있는 모친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아리스야! 네가 성주님을 만났으니 큰 일 났다.
속히 이곳을 도망치자. 그렇지 않으면 영락없이 붙잡혀 가게 된다.
모녀는 정든 집을 도망쳐 나와 산허리에 있는 사원으로 가서 스님에게 까닭을 말하고
숨겨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스님은 성주의 횡포에 의분을 느끼고 있던 판이어서 모녀를 쾌히 숨겨 주었습니다.
 
 
 
기다리다가 모녀가 도망친 사실을 알게 된 성주는 화를 내며 온 마을을 이잡듯이
뒤졌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절간까지 왔습니다.
졸개들은 외쳤습니다. '문을 열어라! 성주님의 명령이다
열 수 없소이다. 법왕님의 명령이요'
옥신각신 끝에 성주는 마침내 병졸을 시켜 문을 부수고 들어가 울부짖는
그녀를 성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성문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아리스가 그제서야 울음을 그치므로 
 성주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그녀를 말에서 내렸습니다.
 
 
 
 

그런데 성주의 팔에서 떨어진 아리스가 생긋 웃음을 띈 순간
두 개의 백합꽃이 고개를 다소곳이 숙이고 피어 있었습니다.
놀란 성주는 자기의 잘못을 뉘우쳤으며,
그 뒤로는 마을처녀를 건드리지 않았고,
그 백합을 소중히 키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