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같은 집에서 보통 같은 아이와
보통만큼만 아프고 보통만큼만 기쁘고
행복할 때도 불행할 때도 보통처럼만 나 살고 싶었는데
어쩌다가 하필 특별히 나쁜 나쁜 너를 만나서
남들처럼 보통만큼도 사랑 받지도 못하고
곁에 있을 때도 혼자 같아서 눈물 마르는 날 없게 하더니
떠난 뒤에도 왜 이렇게 괴롭혀
보통만도 못한 사람
뭐 어려운 거라고 보통 사랑하는 게
보통 여자들처럼 사랑 받고 사는 게
내리 주고 또 더 줘도 그만큼 더 멀어지는
특별한 만큼 특별한 값 하는 너 같은 사람 원한 적 없었는데
어쩌다가 하필 특별히 나쁜 나쁜 너를 만나서
남들처럼 보통만큼도 사랑 받지도 못하고
곁에 있을 때도 혼자 같아서 눈물 마르는 날 없게 하더니
떠난 뒤에도 왜 이렇게 괴롭혀
보통만도 못한 사람
이렇게 아픈 게 보통일 거라고
남들도 나처럼 똑같이 아플 거라고
나만 특별할 리 없다고 믿어보려 해도
이렇게 아픈 게 어떻게 보통일 수 있어
보통이면 정말
보통이면 정말 충분하다고 보통만 해달라고
남들처럼 보통만큼만 사랑해주면 된다고
그게 뭐가 그리 어려운 건지
맨날 내 가슴 다 찢어놓더니
떠난 뒤에도 왜 이렇게 괴롭혀
보통만도 못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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