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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lo Concerto in A minor op. 129 - Schumann

뛰노라면 2011. 2. 7. 15:12

 

 

 

 

 

 

 

 

 
 

Cello Concerto in A minor op. 129
슈만- 첼로 협주곡 가단조 Op.129
Robert Alexander Schumann(1810-1856)



슈만이 첼로 협주곡을 작곡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는 쿰머, 그뤼츠마허, 그라바우, 롬베르크 등 당대 최고의
첼리스트들과 예술적으로 교류하고 있었지만,
그들의 영향보다는 그 자신이 어려서 첼로를 배운 적이 있었기
때문에 첼로가 지닌 시적, 애가적, 열정적인 기질과 능력을
이해하고 있었다. 이 점은 그의 첼로 소품들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는데, 슈만은 협주곡을 작곡하기 1년 전에
집중적으로 소품들을 쓰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대형 캔버스를 대하기 전에 소품으로
실험하는 화가들과 흡사했다.

이 곡은 1850년 10월에 뒤셀도르프에서 작곡, 6일 만에 스케치를
끝내고 8일 후 완성했다고 한다. 이렇게 단숨에 작곡이 가능했던
것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한 사람이 슈만의 병상을 지켜온 아내 클라라였다.
그녀에 의하면 슈만은 심한 환각증세에 시달리다 깨어나면 고통을
무릅쓰고 이 작품을 수정하려 안간힘을 쓰곤 했다고 한다.
이는 마치 곡을 수정함 으로서 자신도 환청과 환각에서 풀려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하는 행위 같았다고 했다.

이 협주곡은 1860년 6월 9일 라이프치히 음악원 연주홀에서 열린
슈만의 50회 생일축하 연주회에서 에베르크에 의해 초연 되었다.
초연 당시에는 많은 호응을 얻지 못했지만 슈만이 사망한 직후
포퍼, 코스만, 다비도프 드으이 연주로 모든 첼리스트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협주곡이 되었습니다.



 

 

 

 



1악장 Nicht zu schnell


목관들과 현의 피치카토가 a단조 화음을 세 번 울리면 바이올린의
분산 화음을 배경으로 첼로가 고뇌에 찬 주제선율을 시작한다.
소나타 형식을 구도로 삼고 있는 1악장에는 2개의 주제가 있는데,
고전파 음악에서 보듯이 리듬과 선율의 대조가 없고 모두가 서정적이다.
그러나 이들은 서로 다른 무엇을 교호하려는 인상을 주는데,
카잘스에 의하면 전자는 고통 속에서 외치는 절규이고,
후자는 위로 받을 수도 없는 애통함이라고 했다.



2악장 Langsam-Etwas lebhafter-Schneller grazioso


첼로곡 중 가장 슬픈 곡을 선택하라면 주저 않고 슈만 협주곡의
2악장을 꼽을 것이다. 시적인 야상곡이나 로망스와 연계가 느껴지는데,
작곡가 자신이 적어넣은 '표현적으로' 란 지사로 더욱 강조된다.
중간부분에서 첼로 솔로가 이중 음으로 아련히 노래를 시작하면,
여기에 관현악의 첼로가 살며시 동참하여 첼로 트리오를 이루는데,
그 향기로운 음향은 낭만주의 색체의 극치라고 하겠다.




3악장 Sehr lebhaft


행진곡 풍 리듬으로 단호하고 확신에 찬 성격을 자아내는데,
부정 음과 악센트가 결정적 역할을 한다. 한편 풍부한 감정이 드러나는
선율적 2주제는 주주제와 명확한 대조를 이룬다.
발전부에서 목관악기들과 첼로 사이에 모방적 응답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면서 즉흥적 면모를 보이는데, 이 협주곡이 연주하기에 어려운 점은
2악장 끝과 3악장에서 보여지는 이 같은 산만함에서 연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