草堂深山隱無人
遠離家不可觸道
開澁門動閒微風
落日時前山松靑
깊은 산속 초가집 한채, 이를 아는 사람 하나 없네
마을을 멀리 떠나 있으니 길도 닿지 않는구나
활짝 열려있는 삽작문은 한가로이 바람에 흔들리고
뉘엿뉘엿 해질즈음 앞산 소나무만 더욱 푸르르구나,,,,,
*삽작문 [명사] [방언]‘사립문’의 방언(강원, 경상)
제주 성읍마을
제주 전통 가옥에는 본래 문이란 개념이 없다.
정랑이라고 해서 길다란 말뚝보를 대문 좌우에 가로 걸쳐 놓거나 내려 놓아
사람이 집안에 있는지를 구별하는 용도로 사용했을 뿐이다.
육지를 비롯해 대다수 농촌 서민 가정에는 지붕이 있는 집보다 그저 사립문이나 정랑으로
주거 공간과 삽작(길) 을 구분하는 용도로 사용했고 지금처럼 타인의 접근을 막는 장치로
대문을 만들어 쓴 것은 아니다.
담장 역시,주거 공간의 구분을 위한 용도로 사용했으며, 보안 개념의 용도로 사용된것은 아니며,
높다란 담장과 철망과 CCTV 로 중무장한 오늘날의 담장이나 대문의 개념과는 사뭇다른 정서적
공간적 개념이 옛것들 속에는 묻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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