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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영웅 UDT 故 한주호 준위 영결식,

뛰노라면 2010. 4. 24. 11:50

 

 조국은 당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조국은 당신을 영원히 기억할것 입니다.故 해군준위 한주호님 영전에

 

 

 

                          ▲ 故 한주호 준위의 빈소에서 묵념하는 이명박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3부 요인과 각계에서 보내온 조화들이 늘어서 서해 바다의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자신을 포함한 동료 대원들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를 생사를 가늠할 수 없는 후배들을

구조하기 위하다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조국의 제단에 바치고 숭고한 죽음을 맞은 한 준위의 넋을

위무하고 있는 듯 했다.

 

 영결식이 열린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는 35년간의 군 생활 중 20년을 UDT 교관이자 참 군인으로서의

역할을 아낌없이 수행하다 그토록 사랑했던 조국의 바다에서 그것도 후배 동료들의 생명을 구하려다

순직한 최고의 군인 故 한 준위의 영결식이 엄숙하게 거행됐다

 

                           ▲ 정운찬 국무총리의 고인에 대한 충무무공훈장 추서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경례에 이어, 정운찬 국무총리가 故 한 준위에 대한 충무무공 훈장추서, 약력보고와 조사, 추도사, 불교의식, 헌화 및 분향, 그리고 조총과 묵념, 영현 운구 등 순으로 50여분에 걸쳐 이뤄졌다.

 

 

 

 

 

 

 

 

 

 ▲ 영결식장을 가득 메운 1천여 참석자들은 이 날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숭고한 군인정신을 발휘한

    한 준위의 명복을 빌었다.참석자들이 故 한 준위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3일 오전 10시 해군장(장의 위원장,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으로 엄수된 영결식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정운찬 국무총리를 비롯한 김태영 국방부장관, 유인촌 문화관광부장관, 임태희 노동부장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 및 국방위원,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박세환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 그리고 고인의 동료 전우 UDT 대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숭고한 죽음을 기리고 영면을 기원했다. 

 

 ▲ 김성찬 장의위원장이 조사를 하고 있다.

 김성찬 해군 참모총장은 조사에서 "당신은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특전용사였다"며 고인을 치사했다.

 김 총장은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실종된 전우들을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지금도 차디차고 칠흑 같은 서해바다로 거침없이 뛰어들고 있는 저 후배들의 거친 숨소리가 들리지 않느냐"며 "그것이 바로 우리 군인의 숙명이며, 당신이 걸어온 참 군인의 길"이라며 지난 생을 반추케 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이 슬픔이 진정 영원불멸의 영광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이제 우리가 당신의 뜻을 이어 우리가 그 길을 따라갈 것"이라며 "사랑했던 우리 조국, 한결같이 사랑했던 푸른 바다를 지키는 일은 이제 남은 우리들에게 맡기시고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히 잠드시라"며 명복을 빌었다

 

 ▲ 조사를 들으며 울음을 터뜨리고 있는 유족들.

 추도사에서 고인의 후배인 김창길 준위는 "선배님! 뭐가 그리 바쁘셔서 사랑하는 가족과 후배들을 남겨둔 채 이렇게 훌쩍 가시냐"고 울먹인 뒤 “UDT 전설로 불러야 된다는 것이 너무 가슴아프다”고 목이 메었다.

 김 준위는 이어 "마지막까지 대한의 군인으로 태극기 품에 안긴 당신! 당신은 조국 대한민국의 참 군인이시며 진정한 영웅입니다. 필승!"하고 거수경례를 올리고는“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형수님을 비롯한 남은 가족들을 내 형제, 자매로 생각하고 잘 보살피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 故 한 준위의 영현이 운구되고있다.


 조총 및 고인에 대한 묵념에 이어 해군 운구병에 의해 영현이 운구 됐는데, 고인은 12시반께 성남 화장장에서

화장 절차를 거쳐 오후 3시쯤 대전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해군 특수전(UDT) 소속인 한 준위는 1975년 하사로 임관해 군 문에 들어서 이듬해부터 35년간을

해군 특수전 여단에서 근무했으며, 지난해는 청해부대 장병 중 최고령으로 소말리아에 파병돼 늘 선두에서

해적 퇴치에 앞장서는 한편 배밑 검사와 이물질 제거 같은 위험한 임무에 앞장서 왔다.

 

 지난달 30일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 함수 부분에서 수중 작업 중 실신해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당일 오후 5시께 순직했다.

 그동안 한 준위의 분향소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 각계각층에서 7000명이 넘는 조문객들이 찾아 고인의 넋을

위로했으며, 영결식 전날(2일) 오전 빈소를 찾은 이명박 대통령은 "후배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한 준위의 희생과 애국심은 국민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날 영결식에서 고인에게 충무 무공훈장이 고인에게 추서 된 것도 이 날 이명박 대통령이 무공훈장추서를

검토하라고 관계관에게 지시해 국방부가 이를 상신 해 영결식장에서 정운찬 국무총리가 추서하게 된 것이다.

 이 날 끝으로 운구가 조문객들을 뒤로 영결식장을 빠져나가는 동안 고인의 UD 동료이자 선후배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영현이 지켜보는 가운데 군가 '바다의 사나이'를 목이 터져라 가창하고 마지막으로 '필승' 경례로 작별을 고했다. 

 다음은 장의위원장인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의 故 한주호 준위 영전에 바치는 조사임.(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 UDT 선후배들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연합뉴스

                        

 

                        

 

 

[弔  辭]

대한민국 UDT의 살아있는 전설, 우리들의 영원한 영웅, 故 한주호 준위!

오늘 그가 조국의 깊고 푸른 바다를 가슴에 품고 우리 곁을 떠나려 합니다.

이 영전에 삼가 조사를 올리려 하니 애통함에 목이 메고, 눈물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당신의 숭고한 삶을 바치는 오늘, 하늘과 땅과 바다가 울고,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가슴으로 울고 있습니다.

 

영령이시여! 정녕 이렇게 잠드시렵니까? 후배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그리도 간절했기에 그 칠흑같이

검고 깊은 서해바다로 뛰어들어야만 했습니까?

차디찬 물속을 가르며 실종된 전우들의 실낱같은 숨결을 찾으러 당신은 그토록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었습니까?

진정 당신은 참된 군인의 표상이었습니다.

한평생 오직 군인을 천직으로만 알고 살아온 '한주호'. 우리는 당신을 기억합니다. 당신은 그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가장 강하고 충성스러운 대한민국 최고의 특전용사였습니다.

 

"불가능은 없다", "군인은 지시하면 어디든 간다"라는 강한 신념으로 살아왔습니다. 항상 "경험 많은 내가 가야지"라며

가장 힘들고, 가장 위험한 곳일수록 우리보다 먼저 달려갔습니다.

이역만리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을 제압할 때도 당신은 항상 앞에 있었습니다.

떠나시던 마지막 그 날도, 자신은 돌보지도 않고 잠수하는 후배들을 하나 하나 챙기시던 당신, 그토록 강한 용기와 신념을

불태우던 당신이 오늘은 왜 이렇게 한 마디 말도 없이 누워만 계십니까?

 

영령이시여, 보이십니까? 20년 동안 당신의 가슴으로 길러낸 자식 같은 후배들의 늠름한 모습이?

영령이시여, 들리십니까?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실종된 전우들을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지금도 차디차고 칠흑 같은

서해바다로 거침없이 뛰어들고 있는 저 후배들의 거친 숨소리가?

그것이 바로 우리 군인의 숙명이며, 당신이 걸어온 참 군인의 길입니다. 마지막 생의 한 줌까지 기꺼이 조국에 바친 바다의

영령이시여!

당신의 육체는 바다에 뿌려졌지만 당신이 남긴 고결한 희생정신은 우리들의 가슴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입니다.

당신이 보여준 살신성인의 숭고한 그 뜻은 이 나라 모든 국민이 자자손손 누릴 안녕과 번영의 씨앗이 될 것입니다.

 

영령이시여!

"바쁘니 내일 전화할게"라던 그 짧은 한 마디로 사랑하는 가족들이 어찌 당신을 보낼 수 있겠습니까?

남겨진 우리는 또 무슨 말로 위로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오늘의 이 슬픔이 진정 영원불멸의 영광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이제 우리가 당신의 뜻을 이어갈 것입니다. 우리가 그 길을 따라갈 것입니다.

우리들의 살아있는 영웅,UDT의 전설, 故 한주호 영령이시여!

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우리 조국, 한결같이 사랑했던 푸른 바다를 지키는 일은 이제 남은 우리들에게 맡기시고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히 잠드소서.

2010년 4월 3일

장의위원장 해군대장 김 성 찬

 

 

사랑하는 고향.wma(2,267.31Kb) 

 

          

 

 
운구 행렬을 멈추고 후배 대원들이 '사나이 UTD가'를 합창하고 있다

  

 

 

▲ 운구가 퇴장하는 동안 UDT 대원들은 'UDT가'를 부르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환송했다. ⓒ뉴시스

 



천안함 실종자 수색 중 지난 4월 30일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이 오늘 국군수도병원에서 있었다.

영결식 장면을 보면서, 그 열악한 백령도 부근 수색작업 현장에 올해 나이 53세로 9월 전역 전 직업보도교육을

나가는 어찌 보면 이제 주요작전의 일선에서 한 발짝 물러나야 할 때라고 생각되는데, 고 한주호 준위는 왜 잠수를

                                    할 수밖에 없었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고 한주호 준위는 해군 UDT의 살아있는 전설로, 청해부대 1진으로 해적을 제압했고, UDT 교관으로 20여년 동안

총 4000여 명의 대원 중 2000여 명을 제자로 양성하는 등 고인은 해군특수전여단의 영원한 스승이며, 사표였다.

사실 올해 53세인 고 한주호 준위는 이번 천안함 침몰 현장으로 굳이 달려갈 필요가 없었다. 부대에서도 초기

그에게 출동을 명령하지도, 권유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지금 UDT/SEAL대원들은 누구보다 솔선수범하는 군인이자, 군생활의 사표로 삼을 만한

존경의 대상을 잃어버렸다는 상실감 때문에 가슴아파하고 있다.




지난해 청해부대 1진으로 파병기간 동안에도 많은 누구보다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들은 많은 UDT 대원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고 있다.
 

고 한주호 준위가 동료대원과 선저 상태 확인모습


청해부대에서 문무대왕함의 선저검사는 고인의 몫이었다.

선저검사는 작전수행 후 함저 프로펠러 아래에 들어가 검사하고 이물질을 제거하는 고된 작업으로,

상당히 위험한 임무로 주위의 많은 대원들이 만류했지만...

그때마다 "이런 건 노땅의 몫이야"라며 자원해서 했다고 한다.
그리고 청해부대 고속단정(RIB)에 장착된 40mm유탄자동발사기 시험사격 때에도 고인은

최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추운 겨울, 높은 파도의 조건 속에서 안전시험을 나서서 최초로 수행했다.


 

 

                   

 

 

 

 

▶-"우리는 강철 사나이 겨레위해 바친 목숨"… 'UDT군가' 에 울음바다

 

고(故)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이 끝나고 태극기 덮인 관(棺)이 체육관 밖으로 나가려던 순간

해군 UDT(특수전여단) 문석준 중령이 운구 행렬을 가로막고 외쳤다.

 

"고 한 준위님을 이렇게 보내기 못내 아쉬워 UDT 예비역과 현역 장병들이 고인이 즐겨 부른 군가

'사나이 UDT가' 1절을 합창한 뒤 보내드리겠습니다."
 

 

아래는 가사 전문
황문평 작사.작곡, 영화 '사나이 UDT' 주제곡


1절
우리는 사나이다 강철의 사나이 나라와 겨례위해 바친 이목숨
믿음에 살고 의리에 죽는 사나이 나가자 저 바다 우리의 낙원
아~사나이 뭉친 UDT 이름도 남아다운 수중 파괴대

2절
우리는 사나이다 의리의 사나이 나라와 겨례위해 바친 이 이목숨
사랑에 약해 정에 우는 사나이 나가자 저 바다 우리의 낙원
아~사나이 뭉친 UDT 이름도 남아다운 수중 파괴대

3절
우리는 사나이다 정의의 사나이 나라와 겨례위해 바친 이목숨
꽃처럼 피고 이슬같은 사나이 나가자 저바다 우리의 낙원
아~사나이 뭉친 UDT 이름도 남아다운 수중 파괴대

 

 

                                                                             ▶ 후배의 눈물의 조사
 

 

 

 

 

                                                               ▶- 故 한주호 준위 충무공무공훈장 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