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사과’, ‘황금의 사과’ 등으로 불리는 토마토는 맛이 뛰어나고 영양이 풍부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건강채소다. 생활습관병 예방과 강력한 항산화효과가 있으며,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어서 일상적으로 먹으면 건강을 도모하는데 도움이 된다.
토마토는 남미의 안데스 산맥 고랭지대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600년대 초반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맛이나 궁합이 육류와 매우 잘 어울리므로 서양에서 더 많이 소비하지만, 우리나라도 육류 섭취가 늘어가는 만큼 활발하게 소비되고 있다. 서양에서는 요리의 재료로 사용되고 우리나라에서는 날것을 디저트로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성분을 따져보면 수분이 95%이고, 단백질 0.7%, 지방 0.1%, 탄수화물 3.3%, 셀룰로오스 0.4%, 회분 0.5%를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류의 함량도 우수하여 비타민 A, C, B1, B2, B6, 카로틴, 칼륨, 인, 망간, 루틴, 니아신 등이 풍부하다.
육류와 찰떡궁합, 비타민도 풍부
토마토를 고기나 생선 등 기름기가 많은 음식과 함께 먹으면 소화를 돕고 산성을 중화하는 역할을 한다. 서양에서 육류와 토마토를 함께 익혀먹거나 토마토 소스를 즐겨 먹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토마토는 소금기를 느끼게 하므로 소금 섭취를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토마토는 비타민의 보고이기도 하다. 특히 비타민 C의 경우 토마토 두 개가 하루 필요량을 함유하고 있을 정도다. 저민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먹는 조리법은 이처럼 풍부한 비타민을 파괴하므로 삼가야 한다.
가공해도 변하지 않는 건강식품
토마토의 성분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항산화물질인 리코핀과 베타카로틴, 세레늄 등이 들어있다. 이 물질은 체내 노폐물인 활성산소를 억제하여 노화를 방지하고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식이섬유인 펙틴은 변비를 개선하고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며, 루틴 성분은 모세혈관을 강하게 해 고혈압과 동맥경화에 좋다. 구연산, 사과산 역시 피로회복과 체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이처럼 다양한 효과를 지녀 ‘보건식품’이라고 불릴 정도다.
토마토의 또 다른 장점은 익히거나 소스로 만드는 등 가공을 해도 유효 성분이 파괴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익히면 항암작용을 하는 리코핀 성분이 더욱 늘어나고 비타민의 섭취율도 좋아진다.
※토막상식 : 방울토마토가 유전자변형식품이어서 임산부와 어린이들에게 좋지 않다는 설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냥 작은 품종일 뿐이며, 큰 토마토와 성분도 동일하다. 오히려 같은 양일 경우 방울토마토의 비타민 등 유효성분 함량이 더 많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