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주인이 되라
바닷가의 조약돌을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드는 것은
무쇠로 된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듬는 물결이다.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아무 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보다
흐트러지려는 나를
나 자신이 거두어 들이는 일이 아닐까 싶다.
우리들이 화를 내고 속상해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외부의 자극에서라기보다
마음을 걷잡을 수 없는 데에
그 까닭이 있을 것이다.
정말 우리 마음이란 미묘하기 짝이 없다.
꽂을 여유조차 없다.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 들이다가
한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그러한 마음을 돌이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라'고
옛 사람들은 말한 것이다
- 법정 -
1. 마음에 향기를 담고
2.염화미소
3.다향
4.마음의 그림자
5.축원
6.아침안개
7.비원
8.만행
9.나르바나
10.바람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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