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듬잇 방망이 만드는 노인
다듬이질에 쓰는 방망이를 깎는 노인.
남의 집 앞에 좌판을 벌였다. 연장으로 나무를 깎고 매끄럽게
다듬는 일에 몰두하는 모습에서 장인 정신이 느껴진다.
▲ 목재소
긴 톱으로 나무를 자르는 광경.
목공 둘이 위아래에서 톱을 마주잡고 끌고 당기며 나무를 켜고 있다.
주위에는 굵기별로 다른 재목이 쌓여 있다.
당시에는 집을 나무로 지었기 때문에 목재의 수요가 많았다.
▲ 통 만드는 장인
담장 앞에 좌판을 열고 통을 만들고 있다.
담뱃대를 입에 물고 능숙한 솜씨로 연장을 써서 나무를 만진다.
앞에는 견본품이 놓여 있다.
▲ 갓 공장(工 匠)
남자가 성인이 되면 상투 튼 머리에 갓을 썼다.
신분에 따라 갓의 종류도 다르지만, 대부분은 말총이나 대나무를 실처럼
가늘게 쪼갠 죽사(竹絲)로 만들었다. 단발령으로 갓의 수요가 줄었을 텐데도
좌판에서 갓을 고치고 만드는 공장(工匠)의 표정이 진지하기만 하다.
▲ 소쿠리 . 빗자루 장수
아이 둘이 장사에 나섰다. 한 아이는 소쿠리를,
다른 한 아이는 빗자루와 짚신을 둘러멨다. 집집마다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을 팔러 동네를 한바퀴 도는 중일 것이다.
▲ 엿장수
엿판을 멘 엿장수가 가위로 엿을 자르고 있다.
단것이 귀하던 때여서 ‘엿장수 마음대로’ 잘라주는 엿 맛에
홀린 동네 아이들이 이제 곧 모여들 것이다.
▲ 물장수
상수도 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던 시절이라 집집마다 마실 물을 사먹어야
했다.
하천의 위생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장수들은 이른 새벽부터
단골집에 깨끗하고 맛난 물을 배달했다. 물지게는 등태에 가로로 길게 댄
막대기 양 끝에 양철통이나 나무통을 달아매 사용했다.
▲ 나무장수
땔감으로 쓸 솔가리를 황소 등에 싣고 시장에 나온 나무장수.
혹시라도 소가 달아날까 고삐를 꼭 잡고 있는 사내는
농한기에만 땔감을 해서 장에 내다 파는 농부인지도 모르겠다.
뒤로 성벽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성읍 인근이다.
▲ 나무장수
연료로 쓸 만한 것이라곤 나무밖에 없던 시절,
많은 이가 산에서 나무를 해 시장에 내다 팔았다.
삿갓을 쓴 나무장수가 장작바리를 사갈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 배추장수
배추를 밭에서 출하하는 광경이다.
밭주인인 듯 보이는 이는 검은 안경에 궐련을 피고 있고,
담뱃대를 문 장정이 지게에 배추를 잔뜩 얹어 일어서려 하고 있다.
김치의 주재료로 사용된 배추는 일찍부터 수요가 많은 채소였다.
▲ 소달구지
달구지는 소가 끌기도 하고 말이 끌기도 했는데,
바퀴가 두 개인 것도 있고 네 개인 것도 있었다.
대체로 북한지방에서 바퀴 두 개 달린 달구지를 썼다고 한다.
사진은 손님을 기다리는 소달구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