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무이야기

시원한 이끼가 있는 풍경

뛰노라면 2010. 12. 24. 12:09

 

 

(김삿갓계곡)

한줄기 빛,

졸졸졸 흐르는 물,

숲에 가려진 어두운계곡,,,

여기에도

초록의 생명이 움트고

초록의 생명이 숨쉰다

무덤덤하게 제멋대로 놓여있는 돌에도

생을 마감한 괴목에도

생명의 옷이 입혀져 있다

이끼라는...

생명이 초록 숨을 내쉬는 곳,,

찾는 이 없는 곳이기에 신비롭다

이렇게도 담아보고

저렇게도 담아보며

한참을 아담한 초록세상에 머문다

힘차게 내리 쏟아붓는 계곡수도 필요없고

기암의 천길낭떠러지로 떨어지는 폭포수도 필요없다

이렇게

졸졸졸

생명이 숨쉬고

이끼가 먹을 만큼이면 충분하다

눈도 맑아지고 마음도 맑아지는

계곡의 아침이 아름답다

도톰한 옷 얻어입은 돌덩이는 행복하고

싱그러운 초록세상에 초대받은 客은 황홀하다

연신 떨어지는 낙수에

푸른 생명은 살이 포동포동,,,

무명의 이끼계곡은

빛 조차도 푸르다!!!

김삿갓계곡에도 생명은 숨쉬고

맑은 물 잔뜩 얻어마신 연초록의 이끼가 싱그럽다

 

 

초록의 계절에

초록의 생명이 숨쉬는 곳

아름다움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