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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산 억새축제에서...

뛰노라면 2010. 10. 27. 12:19

 

 

 숨어우는 바람소리 

 

갈대밭이 보이는 언덕 통나무 집 창가에
길 떠난 소녀같이
하얗게 밤을 새우네

김이 나는 차 한 잔을 마주하고 앉으면
그 사람 목소린가
숨어 우는 바람소리

둘이서 걷던 갈대밭 길에
달은 지고 있는데
잊는다 하고 무슨 이유로 눈물이 날까요?

아 ~~ 아 ~ 아 ~
길 잃은 사슴처럼 그리움이 돌아오면
쓸쓸한 갈대숲에
숨어 우는 바람소리


 


 

                (2010년 10월17일 명성산 억새축제에서...)